크리스천라이프

마약과 내 마음의 집

어느 한 뉴질랜드 뉴스 웹사이트에서 흥미로운 기사 하나를 읽었습니다. 정부가 소유한 주택 중 상당수가 마약의 일종인 메팜페타민의 흡연 혹은 제조로 인해 오염이 되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메탐페타민은 중추 신경을 흥분 시키는 마약입니다. 두뇌의 도파민 분비를 아주 강력하게 활성화 시켜서 황홀경에 빠지게 합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재료들로 쉽고 빠르게 제조가 가능해 이를 제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제조 과정에서 인체에 극도로 해로운 독성이 발생합니다. 심한 경우 암을 유발할 수도 있고, 심지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독성이 집이나 가구 등을 오염시키게 되고 그 집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줍니다. 실제로 지난 1월 두 딸을 둔 젊은 부부가 집을 구입해 이사를 했지만 주변 이웃들의 조언으로 검사를 의뢰한 결과 자신들의 집이 메탐페타민에 오염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사한 다음날 모든 짐을 집 밖으로 옮겨야 했고, 그 집에 머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른 커플은 1년여 렌트를 준 자신들의 집을 팔려고 했지만 검사결과 메탐페타민에 심하게 오염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입자가 메탐페타민을 그 집에서 제조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집을 팔 수 없었으며 파산 직전에 이르렀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일년간 오클랜드에 있는 323채의 정부 주택이 메탐페타민의 흡연이나 제조로 인해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와 같은 주택에 대한 검사, 오염된 주택의 정화 작업, 혹은 정화가 어려운 주택의 철거 등을 위해 국민의 세금 중 무려 오백오십만 달러가 사용되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지난 1년간 총 640채의 정부주택을 검사하느라 이백사십만 달러가 사용되었고, 오염된 278채의 주택에 대한 정화작업을 위해 이백칠십만 달러가 사용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화가 불가능한 13채의 주택을 철거하는데 약 사십만 달러가 사용되었습니다.

한 관계자는 메탐페타민의 흡연과 제조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오염되는 주택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가 사람들의 출신이나 배경에 상관없이 모든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 주택만이 아니라 개인 소유의 주택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가 이처럼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어쩌면 앞으로 집을 팔고 살 때는 반드시 메탐페타민에 대한 검사 결과를 요구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팔고 사는 경우만이 아니라 렌트의 경우에도 집의 안전성이 확인된다면 세입자는 안심하게 될 것입니다.

그 기사를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책 한 권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로버트 멍어의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이라는 책입니다. 저자는 성령이 거하시는 그리스도인의 마음을 집에 비유하여 서재, 주방, 거실, 작업실, 오락실, 침실, 벽장으로 구분했습니다.
내 마음의 집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아예 그 집을 주님께 명의 이전하고 마음의 평화를 누리라고 말합니다.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십시오. 치명적인 마약으로 오염된 집들처럼 내 마음의 집도 죄로 쉽게 오염이 됩니다. 내 힘으로 그 오염을 정화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한 곳을 청소하면 그 사이 다른 한 곳이 더러워지기 마련입니다. 어떤 곳은 마음 깊은 곳에 숨겨둔 채 오랫동안 방치되어 내 손이 전혀 미치지 못하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는 주님이 필요합니다. 그분이 우리 마음의, 또 우리 삶의 주인 되시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내 마음의 모든 곳에 주님의 은총의 빛이 들어오게 하고, 그곳에서 주님과 함께하면서 모든 것을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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