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결혼을 한 후부터 계속 여러 기회들로 인해 전보다 많은 나라들과 도시들을 다니며 여행도 하고 생활도 해보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도 뉴질랜드의 Hollywood(카페 이름)가 아닌 진짜 미국 Hollywood의 한 카페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지역에서 지낸 지 이제 2달이 지나가는데요, 상상했던 거보다 겉으로 드러나는 외형적인 화려함은 많진 않은데, 할리우드는 괜히 할리우드가 아니라는걸, 왜 미국전역에서 세계에서 많은 영화인들과 음악인들이 모든걸 걸고 무작정 오는지 알 것 같습니다. 꿈, 열정, 도약, 도전. 영화 라라랜드에서 봤던 그대로 환상의 동네입니다.
밥 먹으러 문득 지나간 어제의 공공 주차장은 오늘의 영화 세트 장이 되어있고, 아무 생각 없이 인사를 건넨 사람이 잘나가는 영화감독일 수 있는, 이러한 일들이 이곳에서는 신기한 일이 아니랍니다.
저는 늘 무언가를 추구하기 위해 마음을 채우기 위해 어디론가 떠나려는 성향이 있었습니다만, 이곳 생활은 확실히 그 동안의 그 무엇보다 뭔가 꿈과 열정면에서는 확연히 더 만족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우리네 인생은 설명할 수 없는 공허함과 외로움이 있을 수 밖에 없죠.
특히나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깊은 외로움을 느낄 때가 많아서 그런지 이곳 사람들은 마약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우리의 삶은 나그네의 삶이고 이 땅에서 그 무엇도 우리를 온전히 만족하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C. S Lewis의 말을 빌려
“If I find in myself desires which nothing in this world can satisfy, the only logical explanation is that I was made for another world.”
이 세상에서 그 무엇도 나를 만족 시킬 수 있는 것이 없다면,
나는 다른 세상을 위해 만들어 진 게 아닐까라는 논리적인 설명을 해본다- 대충 이런 뜻이겠죠.
많은 도시들을 가봐도, 새로운 재미를 찾아도 이 땅에서 인간의 근본적인 상태는 같다는 것입니다.
같은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는 한 친구가 자기의 자작곡들을 보여주며 그 중 하나 제 눈에 띤 ‘Home’이라는 곡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제가 쓴 곡이랑 제목이 같아서 더 뜻이 궁금했죠.
‘Home’이라는 단어에 대해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가더군요. 무언가 믿음이라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이 있을 때 쓴 곡이라고 해요.
물론 그 친구가 말하는 그 믿음이 어떤 ‘신’을 향한 믿음인지 무얼 말하는지는 정확히 말해주진 않았습니다만 저는 그 기회를 삼아 저의 ‘Home’도 들려줬죠.
아무래도 저의 노래는 ‘당신의 길을 따릅니다’ ‘당신만을 의지합니다’라는 기독교적인 메시지가 강해서 더 떠보면서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언젠가 다시 돌아 갈 수 있는 곳, 돌아가야 하는 곳, 그 곳이 어디든지 난 그게 홈이라고 생각해. 그게 누구에게는 가족일 수도 있고, 믿음이라는 것일 수도 있고, 각자의 홈이 있는 거겠지.’ 그 친구가 애매하게 답하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홈도 이 친구와 많이 다르진 않습니다. ‘언젠가 다시 돌아갈 곳’- 물론 저의 홈은 하늘나라를 뜻하지만요.
저의 ‘Home’은 십 년 전에 쓴 곡이라 수백 번 부른 거 같은데 세월이 흐르면서 의미가 깊어지고 더 특별해지는 거 같습니다.
여러분의 홈은 어디인가요. 하루 아침에 없어질 수도 있는 홈인가요 아니면 영원한 홈인가요? 스스로 질문해보면 어떨까요?‘내가 돌아갈 곳은 어디이지?’
Home
Music and lyrics by Sally K.
I’m finally home
In your arms where it’s warm
And wherever I go
I’ll never be alone
Coz you’re with me
Chorus
It’s just another day
I’m following your way
Coz you’re the only path
And there’s no other way
It’s you alone I trust
It’s you alone that guides
And wherever you stand
It’ll be my staying place
Coz you guide me
Chorus
Bridge
I’m finally home
I’m finally home
시편 119:54
“내가 나그네 된 집에서 주의 율례들이 나의 노래가 되었나이다.”
-LA 할리우드에서 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