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제 40차 세계 기독교 여자 절제회 컨퍼런스

절제운동의 시작은 미국 사회가 알코올 중독과 가정 폭력으로 심각했던 18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노스웨스턴 여자대학의 학장으로 존경받던 프란시스 윌라드(F. E. Willard)여사는 가정이 무너져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1874년 “하나님과 가정과 나라를 위하여” 라는 표어를 가지고 “금주, 금연, 순결, 평화, 절제, 봉사” 운동으로 ‘기독교 여자 절제회’(WCTU, Woman’s Christian Temperance Union)를 창립하였다.

그 후 1884년‘세계 기독교 여자 절제회 WWCTU’가 조직되었고, 1888년 유엔 최초의 NGO 여성 단체로써 현대 여러 여성운동들의 효시가 되었으며, 1891년 첫 번째 컨퍼런스 이후, 제1, 2차 세계 대전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매 3년마다 세계 대회를 개최하며, 올해 제 40차 컨퍼런스까지 이르렀다.

세계 절제 대회는 무엇인가?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에서 주최하는 세계대회는 예배와 성경공부, 각국 절제운동 보고, 그리고 알코올과 담배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세계대회는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와 각 회원국의 절제운동 방향에 대한 의제 논의를 통해 미래 세계의 교회와 가정을 건강하게 세워가는 것을 목표로 진지한 결의문을 채택하여 각국 정부 시책에 반영한다. 세계 각국 대표단이 모임으로 유엔 총회의 성격을 가진 대회이다. 각국의 회원 수에 비례하여 대표권을 부여 받은 대의원에 의한 회장단 선출이 있다. 한편 한국은 1998년에 세계대회를 개최하였다.

Ella Boole의 결의문: The WCTC will not lower its standard, With faith in God and firmness in the right we continue to go forward. The WCTU must continue to carry on.

절제회는 그 기준을 낮추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의를 향한 단오함으로 계속 갈 것이다. 절제회는 반드시 수행해 낼 것이다.

120년 넘는 전통이 빚어낸 절제된 진행 과정

3년전 2013년에는 호주 아들레이드에서 열렸기에 뉴질랜드 절제회원들이 다수 참석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캐나다의 수도인 오타와(Ottawa)로 거리가 있어서인지 뉴질랜드 절제회 대표 두 명과 한인 대표 한 명이 참석했다. 2016년 8월 18일 개막식은 오랜 전통과 자부심 그리고 품위가 느껴지는 의식으로 이어졌다. 먼저 각국의 국기 입장과 크리스천 기 그리고 절제회 기가 입장한 후 David Taylor 오타와 부시장의 축하 메시지로 시작되었다.

컨퍼런스는 매일 각 분야의 전문인들의 강의들로 오전 시간을 이루었다. Allen Handysides 박사의‘FASD-우리의 선택이 남에게 영향을 줄 때’라는 주제 강의와, Heather-Dawn Small 박사의 ‘가정폭력과 아동 학대-당장 멈추자’라는 주제 강의, Ragner Engen 목사‘ 중독 치료’ 강의, 그리고 Katia Reinhert 박사의 ‘알코올과 청소년’ 주제 강의는 매우 고무적이었다. 특히 Dr. Reinhert 는 강의 중에 산모의 알코올 섭취로 인해 FADS로 태어난 청소년의 고통스러운 인터뷰를 보여주었고, 모든 절제 회원들은 마치 자신들이 죄인인 양 숙연할 수밖에 없었다.

오후에는 각 지역에 따른 필드 워커 보고가 있어서, 뉴질랜드가 속한 남태평양의 절제활동과 그 필요성을 알 수 있었으며, 필드는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남태평양, 아메리카로 나누어져 있다. 아시아 필드 워커 대표인 한인 박경일이사(이화여자대학교 간호학과 교수)의 발표 속에서 아시아권 나라들의 음주량의 증가가 기하급수적인 것을 알 수 있었다.

각 국가별 절제활동 보고에서 뉴질랜드 한인 절제회는 뉴질랜드 절제회와 이후로는 협력 관계로 활동할 것이며, 이번 세계절제대회에서 공동으로 활동사항을 보고함으로 이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한인 절제회가 창설되더라도 곧 해당국가와 협력하도록 하는 벤치마킹 역할을 하게 되었다.

뉴질랜드 한인 절제회는 2011년 11월 창립 이후 뉴질랜드 내 한인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술과 담배의 해악, 그리고 게임중독을 알려왔다. 한편 2012년 캄보디아에 절제회 창립을 도왔으며, 올해는 남태평양 섬나라인 바누아투에 현지인을 위한 절제회를 창립하도록 했다.

이번 세계절제대회에 초청받은 바누아투 현지인 Elizabeth Molidorodoro 는 절제운동을 하는 세계 여성들과의 만남에서 큰 도전과 은혜를 받았다고 하며, 바누아투에 돌아가 즉시 절제회관을 짓고 카바로 병들어가는 세대에게 절제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했다.

한국 절제회 김정주 부회장은 “술 취함과 성령 충만함은 정반대의 성격” 이라며 “우리 몸이 하나님의 성전인 것을 기억하고 크리스천으로서 구별된 삶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한인 절제회원들의 활약상으로 캄보디아에서 전개하고 있는 절제운동을 소개했다.

2012년 조직된 캄보디아 절제회는 비정부기구 NGO로 등록돼 현재 한미자 선교사, 이미혜 캄보디아 절제회 고문 등이 섬기고 있다. 캄보디아 공립학교에선 기독교 교육을 금지하고 있지만 캄보디아 정부는 학교에서 절제특강은 할 수 있도록 허락했음을 발표하였다.

고명희 네팔 선교사는 2013년 네팔 절제회를 조직했으며 지역 주민을 위해 히말라야 산마을과 학교 등에서 절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된 김영주 한국 절제회 회장은, 한국 절제회 청년회원인 오소연(연세대)씨가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 교육부 이사로 임명된 것에 대해,“미래의 희망인 젊은이들에게 절제운동의 바통을 넘기고 거룩한 청년들이 세워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결의문 (Resolution)

마지막 날 폐회식에서는 세계 절제회 결의문(Resolution)을 발표하고 모두 결의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알코올 (Alcohol) : 알코올은 가장 많이 악용되는 약물이다. 알코올은 세계에서 3위에 해당하는 질병 유발제이다.

그 외 Cyberbullying(사이버불링)에 관해 4개 항목 및 가정 폭력 3개 항목, 태아 알코올 증후군 2개 항목, 그리고 인신 매매와 평화에 관련해 성경적 관점에 따라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이와 관련하여 세계 절제회 모든 회원들은 적극적이며 공개적으로 절제의 삶을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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