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넥타이와 격려

인터넷 신문에서 한국소식을 읽다가 최근 조회수가 40만을 넘어선 한 유튜브 동영상에 관한 기사를 흥비롭게 읽었습니다.

동영상의 제목은 ‘사회초년생이 넥타이 매는 법을 물어본다면?’ 입니다. 일종의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제작된 이 동영상은 첫 면접을 앞둔 청년 한 명이 버스정류장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다가가 넥타이를 매 줄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신문기사는 동영상 속 사람들의 각가지 반응을 언급했습니다.

한 어른은 넥타이 매는 법이 다 다르다고 하면서도 정성껏 매듭을 매어주었습니다. 중년의 한 남성은 자신의 목에 넥타이를 걸어 매듭을 만들어 건네 주면서 합격하라는 응원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할아버지는 넥타이를 매어 주면서 취업하기 어려운데 파이팅해서 면접을 잘하라는 격려의 말을 건넸습니다. 한 중년의 여성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따뜻한 커피를 건네주며 추위에 얼은 손을 녹이도록 배려해주었습니다.

또 다른 중년의 여성은 추위에 내복도 입지 않은 청년을 걱정하면서 그의 손을 잡아 녹여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핫팩을 건네주었습니다. 그는 청년에게 용기를 잃지 말고 면접을 잘 보라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원하는 진심어린 바람을 전했습니다.

기사를 읽고 나서 동영상을 직접 찾아 보았습니다. 2분 4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에는 신문 기사가 언급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두 들어있었습니다. 가슴 속으로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아직도 세상에는 누군가를 조건없이 격려할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입니다.

존 맥스웰이 쓴「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격려」라는 책에 보면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웅덩이에 빠졌는데 거기서 나올 수 없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는데 왜 그는 웅덩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까요?

주관적인 사람은 지나가면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당신이 거기에 떨어져 있는 것이 정말 슬프더군요.”

객관적인 사람은 지나가면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누군가 거기에 빠져 있는 것은 필연적이죠.”

바리새인과 같은 사람은 이렇게 말했답니다.
“죄 지은 사람만이 거기에 떨어집니다.”

수학자는 그 사람이 어떻게 그 웅덩이에 빠지게 되었는지를 계산했답니다. 뉴스 리포터는 웅덩이에 빠진 사람에 관한 특종거리를 찾았답니다.

근본주의자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당신은 마땅히 대가를 치르는 것입니다.”

칼빈주의자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당신이 구원 받았다면 거기에 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알미니안주의자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당신은 구원 받았지만 여전히 웅덩이에 빠져 있군요.”

은사주의자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그 웅덩이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십시오.”

현실주의자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그것이 현실입니다.”

지질학자는 그에게 빠진 웅덩이가 늪이 아닌 걸 감사하라고 했답니다. 국세청 사람은 그가 그 웅덩이에 세금을 지불했는지 물었답니다. 국토검열관은 그에게 허가받고 판 웅덩이인지 물었답니다.

자기 연민에 빠진 사람은 이렇게 말했답니다.
“당신이 내가 처한 웅덩이를 보면 그것은 별것 아니라는 것을 알텐데.”

낙천주의자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더 악화될 수도 있는데 그만하면 다행이네.”

비관주의자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더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정작 아무도 내려가서 그의 손을 잡아 꺼내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주님께서 내려가셔서 손을 내밀어 그를 잡아 웅덩이에서 끌어올려 주셨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격려가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격려가 필요하고 사람들의 격려가 필요합니다.

오늘도 누군가 한 사람의 손을 잡아주고, 눈을 바라봐 주고, 어깨를 두드려주고, 따뜻한 격려의 말 한 마디를 건네 주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세상이 변화되고 사람이 변화되는 기적을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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