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모두가 어렵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더 힘들다. 하지만 평생을 살면서 어렵다는 말만하고 살았다.
세상의 지배구조인 군사, 정치, 경제가 안정될 때 사회기반이 든든히 서고 문화, 예술, 종교가 살아난다.
세계 중심 가운데 군사, 외교, 정치는 미국의 워싱턴, 금융은 뉴욕과 런던, 문화는 아테네와 로마, 예술은 피렌체와 파리이지만 과거나 현재 그리고 미래의 종교 중심지는 예루살렘이다. 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 회교의 성지이다.
예수 그리스도 당시에는 로마가 세계 중심이였다. 로마는 유대에 총독을 보내 군사력으로 다스렸다. 유대의 종교적 상황을 고려하여 로마는 이두매인 헤롯을 통해 통치했다.
유대가 로마에 의해 종려나무와 같이 베임을 당했고, 헤롯에 의한 압제와 억압으로 삶의 그루터기마저 불에 타버린 상황이 됐다.
유대인은 로마로부터 군사적으로, 외교적으로, 정치적으로 독립을 꿈꾸고 거짓 우상의 상징인 헤롯으로부터 종교적으로 해방을 갈망했다. 이러한 어둠과 절망 가운데 오직 유대인은 메시아를 기다렸다.
저마다 다른 기대로 맞이하는 유월절
유대의 북쪽 변방, 이방인의 갈릴리 지방에 속한 나사렛에서 자란 예수가 귀신을 쫓아내는 일, 병든 자가 고침을 받는 일,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오천명이 먹고 남은 일, 죽은 나사로를 살린 일의 소문은 예루살렘의 종교지도자에게까지 들리게 됐다.
군사적으로 독립을 쟁취하려는 열심당원인 가룟 유다와 추종자들은 늘 예수 곁을 떠나지 않고 봉기할 기회를 보고 있었다. 무리는 예수가 바로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로마의 압제로부터 유대를 구할 수 있는 다윗의 자손으로 온 메시아라고 여겼다.
이미 죽은 나사로를 살린 기적이 소문나
예수가 유월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으로 온다는 소문이 순례자 사이에서 돌았다. 유월절기에 온 대부분의 가난한 갈릴리 지방의 순례자들은 예루살렘 성안에 머물지 못하고 감람산 기슭의 기름 짜는 마당인 겟세마네 근처에 천막을 치고 있었다.
갈릴리 지방의 순례자들은 사마리아 지방을 거치지 않고 요단강 동편길을 따라 내려와 종려의 성읍인 여리고를 거쳐 베다니와 겟바게를 지나 예루살렘 성이 보이는 감람산 기슭에 머물면서 예수가 이미 죽은 나사로를 살린 기적의 소문을 듣고 예수일행을 기다렸다.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우리가 구하옵나니 이제 형통케 하소서.”(시편 118: 25)
갈릴리의 순례자들은 예수가 같은 고향 사람이라는 동질감에 더 기뻐하면서 종려가지를 들고 어린 나귀를 타고 오는 예수를 향해‘호산나’를 외치며 맞이했다. 인간의 죄를 구원하고 세상에서 승리의 상징인 종려가지를 흔들며 메시아가 오는 길에 자신의 겉옷도 펴 놓았다.
성경에는 메시아가 왕으로 오시고 고난 받는 종으로 오신다는 커다란 두 갈래의 예언의 말씀이 왕으로, 고난 받는 종으로 오신 예수를 통해 성취되고 있다. 말을 타고 와서 전쟁을 하는 왕이 아니라 나귀를 타고 와서 평화를 주는 왕으로 온 예수 그리스도이다.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요한복음12:13)
하지만 바라바와 같은 열심당원은 이제 예수가 말씀만 하면 우리가 안토니오 요새를 쳐들어가 로마군을 몰아내고 헤롯을 죽이고 돈으로 산 대제사장직을 바르게 세우며 헤롯 일당을 제거하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구원과 영생은 오직 그리스도에게서 와
예수를 맞이하는 군중 가운데에는 예수가 살려준 나사로를 보기 위해 나온 사람도 있었다. 예수는 이미 6일 전에 베다니에서 죽은 나사로를 살렸다.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때에 함께 있던 무리가 증언”(요한복음 12:17)해서 유월절의 순례자들 사이에 소문이 퍼졌다.
군중이 예수를 맞이하는 기대와 희망은 각기 달랐다. 사두개인, 바리새인, 열심당원, 헤롯당원, 종교인은 눈에 보이는 현상만 보고 영혼의 눈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지 못해 서로 논쟁만 일삼고 있었다.
예수가 예루살렘성에 들어오기 전에 죽었던 나사로를 살린 목적이 있다. 오직 구원과 영원한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온다는 것을 나사로 사건을 통해 분명히 증거하고 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한복음11:25-26)
예수를 나의 구원자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모든 이는 구원을 선물로 받는다.
지금 한반도의 급박한 긴장가운데, 세월호 참사 3주년과 같은 날로 다가오는 부활주일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회계하며 처음사랑으로 거듭나 진정한 성도로 살아가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