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오클랜드 보타닉 가든즈

목련이 피고 투이새가 노래하는 봄이 찾아와

차 한잔과 더불어 뉴질랜드의 다양한 정원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

새봄을 맞이하여 뉴질랜드만의 독특한 자연의 생태계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오클랜드 보타닉 가든즈(이하, 식물원)에 가족이나 친구 또는 연인끼리 가보자.

식물원에는 편리하고 안전한 주차장이 있고, 반려견을 풀어놓고 함께 다닐 수 있는 지역도 지정해 놓았다. 또한 장애자를 위한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봄나들이 가기에 알맞은 곳이다.

아름다운 정원인 식물원의 방문자 센터에 가서 안내책자를 들고 미코카페의 창가에 앉아 차 한잔과 더불어 전시물과 식물에 관한 정보 그리고 파노라마로 펼쳐진 뉴질랜드의 자연 정원을 보는 즐거움을 누려보라.

식물원은 온화한 날씨로 식물과 나무들이 잘 자란다. 이곳에는 이미 자리를 잡은 토착 수목들이 있어 남태평양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세계의 독특하고 다양한 풀과 꽃 그리고 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수선화와 마누카우꽃 그리고 벚꽃과 목련꽃도 펴

봄이 찾아왔으니 작은 호수를 지나 포터 어린이 정원을 휘돌아 있는 봄의 정원을 둘러보자. 봄철의 꽃 정원에는 봄날의 꽃길과 함께 작은 개울을 따라 물오른 나무사이에 핀 수선화와 벚꽃 그리고 다양한 봄꽃들을 만날 수 있다.

뉴질랜드 나무들과 어깨동무하며 색색의 목련꽃이 폈다. 또한 오클랜드 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각종 동백나무에 핀 꽃들도 볼 수 있다.

새봄을 맞아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벚꽃의 꿀을 먹는 뉴질랜드 자생종인 투이새의 날개짓을 바라보라. 가던 발길이 멈추어지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핀 벚꽃이 눈이 시리도록 아른거린다. 봄바람은 주변머리를 스쳐 속알머리 사이로 찾아 들어 시원함을 준다.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포터 어린이 정원에 들어가 아이들이 늪지와 안개 정글 그리고 미로 등에서 자연과 친숙해지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자. 이곳에는 작은 분수도 있으니 아이들의 물놀이로 인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꽃과 나무들이 기다려

봄꽃 정원 곁의 작은 개울과 숲길을 지나면 장미정원을 만날 수 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기른 장미동산의 벤치에 앉아 꽃향기에 흠뻑 젖어 보는 즐거움을 누려보자. 봄철 및 겨울 꽃 정원은 따뜻한 뉴질랜드의 날씨이기에 겨울에도 꽃을 볼 수 있다.

봄과 겨울이 만나는 정원과 함께 여름과 가을 꽃 정원이 있다.‘아름답다’고 밖에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형형색색의 꽃대궐이 있다.

허브정원에는 여러 가지 유용성을 자랑하는 염료와 방향제 그리고 화장품재료와 향료로 쓰이는 허브들이 있다. 허브정원 안에는 식용과 더불어 약으로도 쓰였던 계절에 따라 자라는 야채들을 볼 수 있는 테마동산도 있다.

어느 때든지 볼 수 있는 테마 정원도 있어

무엇보다도 가족이 꽃길과 호숫길을 따라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다. 걷다 보면 편안한 숲길에 들어서게 된다. 푸히누이 개울을 따라 오솔길이 마중을 나온다. 새들이 반겨주고 바람이 곁에 동행해 주는 산책길은 마음까지 쉬게 해준다.

뉴질랜드에 자생하는 나무숲은 자연생태계에서 대표적인 품종을 선별해 심었고, 멸종 위기에 있는 나무들은 따로 보호를 받고 있다. 뉴질랜드 마오리들이 즐겨 만드는 생활용품의 원료인 아마도 군락지를 조성했다.

남태평양의 다양한 야자수들도 있고 뉴질랜드에서는 보기 드문 침엽수인 나한송이 개울가에 심겨 있는 동산을 거닐어 보는 것도 좋다.

고대 곤드와나 대륙에서 자라는 원시적인 나무들을 모아놓은 수목원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국적인 나무와 선인장 그리고 다육식물과 구근으로 이루어진 희귀종의 바위 정원과 아프리카의 나무와 식물들을 모은 정원으로 봄소풍을 가자.

남태평양의 독특한 자연 정원

 

오클랜드 보타닉 가든즈는 1973년부터 준비하여 1982년에 문을 열었다. 승용차로 식물원에 간다면 오클랜드 시내 방향에서 1번 남부 고속도로를 통해 마누카우 시를 지나 451번으로 나오면 오른쪽 102 Hill Road, Manurewa에 있다. 봄베이쪽에서 오클랜드 방향으로 올라오면 453번 Takanini 출구로 나와 Great South Road로 들어가 Alfriston Road를 경유해 식물원으로 올 수 있다.

오클랜드 시내에서 버스나 기차로 가족이나 친구들 그리고 연인들이 가려면, Britomart 버스터미널에서 타고 Maunrewa의 Southmall에서 내려 20분쯤 걸어 Hill Road를 거쳐 식물원에 갈 수 있다. 식물원은 여름철에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연다. 방문자 센터에서 무엇을 볼 것인지를 결정하고 미코카페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골라 먹으며 숨 고르기를 하면서 볼 것을 결정하면 된다.

카페를 끼고 돌면 독서실도 월, 수, 금, 토요일에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식물원에는 산책코스와 학습 장소가 있다. 어린이를 위한 포터 어린이 정원에는 놀이를 통한 탐구심을 기르기 위해 자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방문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장애자를 위한 장애자 스쿠터와 휠체어가 있어 장애자는 무료를 빌려 쓸 수 있으나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반려견은 목줄을 맨 다음에는 방문자와 함께 산책을 할 수 있다.

이승현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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