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오클랜드 오라토리오 코랄 시니어(65세 이상) 인터뷰

메시아 합창하는 ‘왕 오빠’, ‘왕 언니’

오클랜드 오라토리오 코랄(이하 오코) 연습장에는 언제나 따뜻한 행복을 만들어 내는 단원들이 있다. 뭐든지 같이 한다며 창단 때부터 뭉친 ‘왕 언니 4인방’이다.

65세를 넘는 나이임에도 젊은이들 못지않다. 모든 합창곡을 거의 다 외우고, 연습에 빠진 적도 별로 없을 뿐만 아니라, 연습 시간 30분 전에 도착하여 단원들을 반갑게 맞아 준다.

오코에 ‘왕 언니 4인방’ 만 있는 것이 아니다. 65세 이상의 ‘왕 오빠’ 와 ‘왕 언니’ 가 오코 단원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이것은 그 동안 오코가 안전하게 순항을 계속 해온 이유이기도 하다. 그 어려운 메시아 합창의 멜리스마(melisma)를 멋들어지게 소화하는 ‘왕 오빠’,‘왕 언니’를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일에나 이름 내지 않고 솔선한다.

오클랜드 오라토리오 코랄 중 인터뷰에 임한 시니어(65세 이상) 단원들

홍정자: 36년생, 여고 합창 단원, 무지개 시니어 중창단 창단 맴버(3년), 한우리교회 출석

조현옥: 38년생, 무지개 시니어 중창단 창단 맴버(3년), 한우리교회 출석

윤여신: 39년생, 은퇴 목사, 현재 한의사, 전 시온합창단 단원, 현 오클랜드 장로 중창단 단원, 성 죠지교회 출석

김현직: 41년생, 한국교회 찬양대 대원(40년), 서울교회 연합 메시아 오라토리오(2회), 명성교회 메시아 찬양(1회) 뉴질랜드교회 찬양대원(10년), 건축 관련 사업, 하늘그림교회 출석

오정자: 42년생, 어린이 성가대, 무지개 시니어합창단원(3년) 한우리교회 출석(10년)

엄영옥: 42년생, 무지개 시니어 합창단 원년단원(3년), 한우리교회 출석

권오다: 45년생, 고교 성가대, 합창단, 대학 합창단, 임마누엘교회 출석

계춘화: 47년생, 병원 통역사(와이테마타 건강기구, 오클랜드 건강기구 소속), 노스쇼어한인교회출석

고석덕: 48년생, 은퇴 목사, 청년 성가대, 성가대원(30년), 초대교회 출석

최미봉: 50년생, KBS 어린이 합창단, 중고학교 합창단, 에반젤 선교 합창단, 한국은행 합창단, 충무성결교회 성가대, 밀알합창단 창단 맴버(6년), 현 꽃 작가, 임마누엘 성가대, 임마누엘교회 출석

유성미: 51년생, 임마누엘교회 출석

첫 공연보다 더 큰 감동 전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길 기대
헨델의 메시아 작년 공연 관람한 지인이 2회 맞는 11월 26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

대담: 홍정자, 조현옥, 오정자, 엄영옥, 계춘화(알토)
최미봉, 유성미(소프라노)
고석덕, 권오다(테너)
김현직, 윤여신(베이스)
사회: 이승현목사(본지 발행인)
일시: 10월 16일 오후 5시
장소: 오네포토 도메인

사회자: 오늘 이 자리에는 오클랜드 오라토리오 코랄(정성호지휘자. 이하, 오코)의 ‘왕 언니’들과 ‘왕 오빠’들을 모셨습니다. 30년대 출생하신 분이 세 분이 계시네요. 무려 70세 후반이신데 직접 모습을 뵈니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작년에 이어 이번 해도 오코를 계속 하시는데 정말 대단하시네요.

홍정자: 작년에 오코 단원 중 65세 이상 되시는 분은 16분이었습니다. 그 중에 5분이 올해 빠지셨고, 대신 새로 3분이 들어오셔서 14분입니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연속으로 하시는 분이 11분입니다. 대단들 하시죠?

윤여신: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요즘은 125세까지도 산다는데 이제 겨우 77.5세 입니다.

류성미: 60이 넘은 우리에게도 할 수 있는 의지가 타올라 프로페셔널 챌린저가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동적입니다.

사회자: 헨델 메시아 합창을 젊은 사람들도 하기 쉽지 않은데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합창에 긴 연륜이 없다면 불가능 하다고 생각합니다.

윤여신: 제가 성가대할 때 구두회, 김두완씨가 지휘자였어요.

권오다: 와! 제 고교 음악 선생님도 김두완선생님이었어요. 제게 많은 도움을 주셨죠.

김현직: 제 고교 동창이 작곡가 겸 지휘자인 이춘길이구요. 건전가요 작곡가 김석환은 성가대 지휘자였습니다.

계춘화: 전 독학 스타일인가 봐요. 한창 때는 피아노 연습을 하기 위해 회사를 휴가 내고 5-6시간씩 연습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류성미: 저는 젊었을 때 바이올린을 5년 정도 배운적이 있었는데. 결국에는 음정 외우는게 신통찮아 그만 두었던 경력이 있어요.

오정자: 전 친정 오빠가 성가대 지휘자였기에 그 영향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사회자: 여러분들의 화려한 과거가 오코를 더 빛나게 만드는 거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공연어떠셨어요?

고석덕: 오코 단원으로서의 메시야 공연을 위해 보낸 지난 해는 67년 제 인생에 최고로 신나고 기쁘고 행복한 해였습니다. 이 기쁨과 행복감은 모든 단원들도 같은 마음으로 느끼고 누렸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연주를 들은 그 날의 관중들에게도 공감되고 전해졌으리라고 봅니다. 작년 공연을 관람한 지인이 금년 11월 26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권오다: 저는 작년에 관객이었는데 공연에 완전 매료되어 금년에 메시아 합창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윤여신: 지인이 여지껏 많은 합창단의 합창을 들어보았으나 이처럼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찬양은 처음 보았다고 하더군요. 오코가 주님 오실 때까지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작년에 이어 계속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작년보다 더 큰 감동을 청중에게 선사하고 하나님께 큰 영광 돌릴 줄 믿습니다.

엄영옥: 작년 공연은 주님을 향한 가슴 벅찬 사랑과 은혜로 감동의 물결이었지요. 이제는 왕언니 소리 들으며 젊은 소리와 입을 맞추고 다양한 연령대가 어우러져 멋진 하모니를 이루면서 메시아를 찬양하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주님 홀로 영광 받으옵소서.

사회자: 솔직히 오코 어떻게 생각하세요?

류성미: 아직 복음을 모르는 자들을 위해 예수님을 알리고, 자기의 신앙을 덧입어, 소리로써 헨델곡을 완주한다는 것 얼마나 대단합니까?

김현직: 세속적 음악의 나쁜 영향 때문에 비윤리성이 만연한 이 시대에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구원하심을 하나님의 백성인 그 누군가는 노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노래를 오코도 하는 것입니다.

조현옥: 저는 젊었을 때 오코 같은 합창단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의 격려로 작년에 오코를 시작했는데 감명 깊은 공연에 설 수 있었고 너무나 자랑스러웠습니다.

최미봉: 매주 연습을 하면서 하나님 자녀로 택함 받은 것에 가슴이 뭉클하지요. 잠시 회개의 자리에 있게도 해주시구요. 일평생 주님을 찬양하고 싶어요.

홍정자: 오코는 뉴질랜드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단체입니다. 시대적 요청이라고 할까요.

사회자: 이번 오코 공연과 오코에 거는 기대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계춘화: 저는 금년 오코에 들어와서 박사 논문 쓰는 맘으로 인터넷을 통해 헨델과 메시아 공부를 했습니다. 심지어 헨델의 태어난 해와 사망한 해까지 외우며 말입니다.

권오다: 오코가 메시아 공연을 통해서 주님께 영광을 올리고 이 땅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는 겨자씨가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자라나는 2세 청소년들을 위해서 계속했으면 좋겠고, 그들을 위해 별도의 공연을 해주면 더욱 좋겠지요. 메시아 공연이 대를 이어 가면 좋겠고 어느 날 이 공연이 도메인 공원에서 전 시민을 상대로 무료로 공연할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류성미: 오코 공연이 낯설지 않고 주위에서 인지된 상태여서 무척 기쁘며, 크리스천이면 누구나 단원이 되고 싶어 하는 단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홍정자: 올해는 더 노력하고 성령이 충만하게 임하시는 아름다운 찬양이 트리니티 대 성당에 울려 퍼지기를 바랍니다.

오정자: 이 나이에 젊은이들과 함께 주님께 영광을 올릴 수 있는 자리여서 너무도 행복하고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 매주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과 만나 목소리를 함께하는 즐거움도 큽니다. 오코가 공연을 통해 한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는 통로가 되길 바립니다. 젊은 분들과 함께하는 메시아가 뉴질랜드에 하나님의 복음으로 널리 울려 퍼지기를 기도합니다.

조현옥: 교육적으로 신앙적으로 향상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당한 오코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고석덕: 참으로 영성 깊고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로 구성된 단원들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이번 해 공연 역시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의 영혼에 작년보다 더 큰 감동과 기쁨을 안겨 줄 것이라 믿습니다.

사회자: 감사합니다. 이번에 공연에서 여러분들의 멋진 모습 기대합니다.

박성열목사<오클랜드 오라토리오 코랄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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