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사인이 있는가 하면 빚내는 사인이 있습니다. 억대에 달하는 빛나는 사인이 있는가 하면 수억의 빚을 지게 하는 사인도 있습니다. 무분별한 사인공세로 신용까지 무너지고 있습니다. 한번 더 생각하고 알뜰하게 쓰는 신용카드, 당신의 사인도 그 가치를 더 할 것입니다.”라는 공익광고가 한국에서 있었다.
이 광고를 보면서 언제 빛내는 사인을 하고 살았는 가 반대로 언제 빚내는 사인을 하고 살았는가 라고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빚진 사람에게는 빚진 마음이 있다. 빚진 마음 하면 돈과 관련된 일이 먼저 생각난다. 빚진 놈이 죄진 놈이다는 속담이 있다. 빚은 얻는 날부터 이자도 늘고 근심과 걱정도 늘어난다. 결국 빚을 돌려 막다가 파산하는 경우도 보게 된다.
빚내기를 좋아하다가 거지되기 십상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빚은 티끌로 시작해서 태산처럼 늘어난다. 그래서 가난해도 빚만 없으면 산다고 했다. 나라, 기업, 개인할 것 없이 모두가 빚잔치를 하고 있다. 빚은 돈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빚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은혜로 얻은 사랑의 빚도 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복음에 빚진 자라고 했다. 사랑의 빚을 진 자로서 겸손과 온유로 살다 보면 박수를 치고 칭찬하기보다는 오히려 멀리하려고 한다.
사랑으로 가득한 복음에 빚진 자가 곁에 있으면, 집에 있으면, 교회에 있으면 당장 불편하다. 왜냐하면 성결한 자로 인하여 자신의 죄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세상도 사람과의 관계이기에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기업과 기업, 나라와 나라가 경쟁과 이익에 따라 서로를 이기려고 한다.
자기이익, 자기우월의식은 열등감을 감추고 편견과 오해로 자기를 보호하려는 본능이다. 복음에 빚진 자는 절대로 남을 죽이려는 집단에 동참하지 마라.
그러면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고 답답한 일을 당하고 심지어 박해까지 받기도 한다.
그러나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불안해 하지 마라. 두려워하지 마라. 왜냐하면 생명과 능력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함께 하기 때문이다.
사랑의 빚진 자는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소유하고 있다. 숨기고 감추어도 살아 있는 빛은 드러나게 되어 있다.
세상으로 인해 빚에 빚진 자가 아니라 오직 사랑의 빚진 자로서 살게 되면 예수 생명으로 진정한 빛나는 삶이 된다.
전에는 빚에 빚진 자의 삶으로 살았다면 이제는 빛에 빚진 자로서의 삶으로 살면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빛내기를 바란다.
이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