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태아 알코올 증후군

막을 수 있지만, 아직 막지 못하고 있는 장애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란 임신부가 임신 중 음주를 함으로써 태아에게 신체적 기형과 정신적 장애가 나타나는 선천성 질병입니다. 다른 어떠한 원인도 아닌 오직 엄마의 임신 중 알코올 섭취로 인해 나타나는 장애입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은 임신 중 술을 마시지 않는 것만으로도 100%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음주는 음주량, 음주횟수와 관계없이 기형아 출산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하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여성은 임신 기간뿐 아니라 임신을 시도하기 전부터 반드시 술을 마시면 안 됩니다. 임신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임신 중 술을 마시게 되면 태아에게 전달되어야 할 영양분과 산소공급이 감소되고, 임산부의 혈액을 타고 알코올이 태아에게 전달되어 태아의 뇌와 장기 그리고 신체의 정상적인 발달을 방해합니다.

알코올 장애로 인한 태아의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신생아의 경우에는 젖 빠는 힘이 부족하며, 소두증, 불안감, 발작, 떨림, 불규칙한 수면, 열악한 건강상태, 청각 과민, 느린 성장, 뇌파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유아기에는 발달과 성장이 늦고 몸 흔들기, 운동 능력 부족, 신경 기능장애(뇌성 마비 포함)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치원기에는 과잉행동장애, 눈과 손의 협응 문제, 균형감각 이상, 걸음걸이 이상, 청각 장애, 언어 발달 지연, 지적 장애 등의 현상을 보입니다. 학령 초기에는 주의력 결핍, 학습 장애, 계산 능력 장애, 인지 장애, 언어 능력 부족, 충동 조절 부족 등이 나타나며 청소년기에는 기억력 장애, 판단력 결핍, 추상적 추론 능력 결핍, 적응력 부족 등 사회성의 문제도 심각하게 발생합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포함한 태아 알코올 스펙트럼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2차 장애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 자료에 의하면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가진 사람의 약 90% 정도가 정신 건강 문제를 보이며, 약 80% 이상이 정신 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학습 능력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가진 청소년과 성인의 약 60% 이상이 학업 관련한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에서 정학을 당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였으며, 자퇴의 비율도 약 40% 정도나 되었습니다. 모든 나이대에서 주의력 결핍(70%)이나 더는 학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55%~60%). 친구들과의 문제(60%), 반복적으로 수업을 방해하는 태도 문제(55%~60%) 등도 심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약 60%의 청소년과 성인들 그리고 14% 정도의 아이들이 절도나 도둑질과 관련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성적으로도 문란한 행동을 합니다. 49%의 청소년과 성인 그리고 39%의 아이들이 성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경험이 있었습니다. 특히, 성적인 문제는 태아 알코올 증후군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2차 장애입니다. 성적인 접근이나 성추행 및 문란한 성행위 등으로 인한 문제가 각각 18%, 16%, 16%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알코올이나 약물 남용으로 문제를 경험한 태아 알코올 증후군 청소년과 성인이 약 35%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 미국의 네 개 도시에서 알코올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태아 알코올 스펙트럼 장애(FASD)에 대한 발병률을 연구하였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 13,146명을 조사한 결과, 지역에 따라 1.1%에서 5%까지 알코올과 관련한 문제의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또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평균 사망 나이는 34세이며, 직접적인 태아 알코올 증후군 요인 보다 간접적인 요인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44%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외부적인 사망 요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은 자살로 15%이며, 각종 사고가 14% 그리고 알코올이나 마약 남용으로 인한 사망이 7%로 조사되었습니다.

워싱턴 의과 대학에서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나 알코올과 관련한 환자 178명의 IQ 점수 조사한 결과 연구 대상자 178명의 IQ 점수는 20(심각한 정신 지체)부터 120(평균 이상의 점수)까지 널리 분포되어 있었으며, 평균 79점이었습니다.

국내에서도 태아 알코올 스펙트럼 장애 환자 3,100명 이상을 분석한 연구에서 이 장애의 심각성이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약 27.5%가 입원을 경험했고 그중 12.5%가 사망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입원할 위험은 1.25배 그리고 사망 위험은 1.33배 더 높았습니다. 특히 신경계 질환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매우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태아 알코올 스펙트럼 장애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큰 건강 부담을 초래하는 질환임을 잘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여러 가지 증상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제대로 된 치료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예방만이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없앨 수 있습니다. 가임 여성들이 금주할 때, 더 정확하게는 남녀 모두 금주할 때, 이 선천적 장애는 100% 예방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왜 행동은 쉽게 바뀌지 않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술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행동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두 가지 방식으로 선택을 한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빠르게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방식 그리고 두번째는 천천히 생각하고 판단하는 방식입니다. 임신 중 음주와 같은 행동은 주로 빠르게 감정적으로 판단하는 방식에서 나옵니다. 따라서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교육만으로는 술을 끊게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거나 끊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생각뿐 아니라 감정과 습관까지 고려한 접근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환경과 규칙이 행동을 만듭니다.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건강과 관련한 좋은 정보가 있으면 더 많이 실천합니다.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으므로 건강 격차만 더 벌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건강한 선택을 하도록 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 음주가 허용되는 분위기 이러한 요소들은 음주 행동을 크게 좌우하는 환경입니다. 개인의 의지에만 맡기기보다, 환경과 정책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우리 사회는 이미 술이 만연해 있습니다. 기념일이나 결혼식 그리고 장례식 같은 특별한 날, 테이블 위에 술병이 놓여 있는 것은 당연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아침, 점심, 저녁 식사시간에도 술을 음료처럼 마시고 있습니다. 이러한 음주의 심각성에 대해 다양한 정책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또한, 어릴 때부터 알코올 노출의 유해성으로부터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알코올 예방책과 교육을 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임산부의 음주가 얼마나 위험한지 교육해서 그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태아 알코올 증후군의 심각성을 알려야 합니다.

그리고 임신 중 음주를 예방하기 위해 정책을 통해 지원체계를 세우고 정보를 널리 알리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며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태아 알코올 증후군에 대한 예방을 위해 반드시 사회적으로 알코올의 해악을 알려야 합니다. 이를 통해 범국민적으로 금주를 실천함으로써 건강한 미래세대를 세워 나가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비극을 막는 딱 한 가지 방법이 존재합니다. 바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은 100% 예방 가능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것을 실제로 막아내는 일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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