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지금은 ‘이행기’

지금은“…무엇인가 다른 질서로 향하여 가는 이행기”라고 황석영 소설가는 <철도원 삼대>(창비15쇄, 2024, 618면)의 작가의 말에 적고 있다. 이행기(transition period)의 사전적 의미는“시대나 상태 그리고 문화 등이 다른 곳으로 바뀌어 가는 중간기” 라고 한다.


세계는 보호무역에서 자유무역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 질서를 유지하는 미국이 태도를 바꿔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기존 질서를 추구하는 상황은 심각한 혼동과 혼란을 주고 있다.


세계는 국제 질서의 변화를 겪고 있다.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자국 중심의 사회주의로 수정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도 새로운 국제 질서에 직면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자국 이익 중심으로의 전환은 민족주의가 부활하여 자국민 우선으로 이민 정책의 변화로 불안과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


지금 미국에서는 불법 체류자를 찾아 연행, 구금 등을 통해 추방하고 있다. 망명을 신청하면 심리를 통해 망명 허용 또는 기각한다. 항소하면 다시 심리를 거친다. 기각될 경우 송환을 결정한다.


이민에는 경제적 이유와 정치적 이유가 있다. 자유와 인권이 보장된 나라에 대한 경외가 있지만, 자국민에게는 반대로 경멸로 나타나기도 한다. 독일의 빌헬름 2세는 아시아의 황색 인종이 백인 사회를 위협할 것을 지적하고 황화(yellow peril)라고 했다.


황화는 차별과 편견의 표현이다. 더 나아가 미국에 온 중국인과 인도인을 쿨리라고 한다. 쿨리스는 말레시아어로 으깬 채소나 과일을 뜻한다. 인도어의 쿨리는 머슴이라는 말이다. 중국어로는 고통이다.


영어로 장편소설을 쓴 이창래 소설가는 <영원한 이방인> 원제 네이티브 스피커(정영목 역, 나무와 숲, 2004, 401면과 408면)에서 영어 속어로 중국인을 치크, 일본인을 잽, 한국인을 국이라고 하고, 창백한 백인을 페일페이스라고 한다고 적고 있다.


이 소설가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국 사병을 뜻하는 지아이를 맞이하는 한국인들이 미-국, 미-국(me gook)을 외치는 것을 듣고, 한국인이 자신을 국이라고 불러달라는 줄 알았다는 것은“전혀 그런 게 아니”라고 하면서“미국인들! 미국인들!”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세계는 지금 자국의 이익에 따라 이민 정책의 이행기로 바뀌어 가려고 한다. 정치와 경제의 침체가 인종 차별과 편견으로 나아가는 극단적인 상황과 여건을 조장하거나 서로 반복하도록 조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지금도 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편견과 차별은 악한 생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피부색과 상관없이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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