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척기에 노예상들은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잡아 와서 노예로 파는 비즈니스를 했습니다. 미국의 남부 지방에는 농장들이 많았고, 많은 일꾼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 심각한 흑백간의 인종차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을 보다 못한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1863년에 노예해방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백인들은 흑인을 노예로 부리는 것이 자신들의 운명이자 특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어떤 흑인들조차 노예로 사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100년의 세월이 흘렀을 때 Martin Luther King Jr 목사는 인종차별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자신의 주장을 “꿈”(I have a Dream.)이라는 주제로 성경적으로 풀어냈습니다.
“I have a dream that one day, on the red hills of Georgia, the sons of former slaves and the sons of former slave owners will be able to sit down together at the table of brotherhood. / I have a dream that my four little children will one day live in a nation where they will not be judged by the color of their skin but by the content of their character. / I have a dream today! I have a dream that one day every valley shall be exalted, and every hill and mountain shall be made low, the rough places will be made plain, and the crooked places will be made straight; ‘and the glory of the Lord shall be revealed and all flesh shall see it together.’(사 40:4-5) / This is our hope, and this is the faith.”
Martin Luther King Jr 목사의 흑인 인권운동이 있은 지 다시 60여 년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미국에는 인종차별이 존재합니다. 아직도 백인과 흑인이라는 거짓된 운명을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경에도 성전 미문에 앉아 있던 태어나면서부터 앉은뱅이인 거지는 그것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믿었습니다(행 3:1-10). 그러나 베드로가 구걸하는 이 거지 앉은뱅이에게 주었던 것은 그가 원하는 돈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성령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었습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 3:6)
우리가 성령을 받고, 예수님의 은혜를 깨닫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경험하게 되면 모든 것이 회복될 것입니다. 깨어진 가족 관계가 회복되고, 육신의 장애와 질병으로부터 회복되고, 나의 삶이 바뀌고, 나의 운명이 바뀌게 될 것입니다. 홈리스 사역의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이 변화되는 것은 인간의 노력으로 될 수 없습니다. 빵 몇 조각으로 되지 않습니다. 사람이 변화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만 가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구원의 복음으로만 가능합니다. 홈리스를 향하신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위해 나는 꿈을 꿉니다.
지난 7년간의 사역을 통해 뉴질랜드 한인사회에 홈리스 사역이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관심 있는 분들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좀 더 전문화된 사역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꿈을 꾸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해 평생사역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선교적인 공동체 설립의 꿈을 꿉니다.
첫째, 홈리스를 위한 Charitable Trust 설립입니다
그동안 홈리스 사역을 감사선교교회의 사회적 봉사 중의 하나로 감당해 왔습니다. 여기에는 교회 사역으로서의 한계가 존재했습니다. 그것은 교회에 대한 사회적 적대감 때문입니다. 한인들 사이에서 개독교라는 용어가 교회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세상이 교회를 걱정해 주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믿지 않는 친구가 “크리스천이라고 하면서 왜 이렇게 사냐?”, “일요일인데 교회 안 가고 집에서 뭐 하냐?” 묻는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크리스천과 교회에 대해서 얼마나 적대적인지를 알지 못합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한다면 그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런 적대적인 현실을 외면한 채 교회의 이름으로 무언가를 시도한다면 사람들은 거부감, 식상함을 뛰어넘어 피로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런 식의 접근방법이 통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세상에서 복음으로 진검승부를 펼치던 성경적인 야성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교회 울타리 안에 갇혀서 자신들만의 축제를 벌이며 야성을 말하는(?) 비참한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꿈꾸는 사역은 지금 당장 이름을 내고자 하는 경솔함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면 아래에서 기초를 다져가는 것입니다. 불가역적으로 되돌릴 수 없는 구원의 역사가 임할 하나님의 때를 바라보며 묵묵히 헌신하는 것입니다. 한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을 포기하지 않고 축복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믿음의 용기이자, 신앙의 야성입니다. 이러한 공동체는 어떤 흑암의 세력의 공격과 세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어떤 방해 속에서도 꿋꿋이 선을 행하는 순교자적인 태도로 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마침내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홈리스사역에 특화된 선교적 공동체 설립을 꿈꿉니다.
둘째,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동체입니다
홈리스들을 돕는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받아들이고, 함께 할 수 있는 선교적인 구조로 세워질 것입니다. 그동안 홈리스 사역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은 참으로 다양했습니다. 학생, 평범한 직장인, 전업주부, 자영업자, 판사, 변호사, 의사, 한의사, 목사, 교수, 사업가, AI 전문가, 음악가, 미술가, 무용가, 광고 전문가, 교육가, 상담사, 잡지사 기자, 방송국 PD, 요리사, 건축업, 무역업, 유통업, 세일즈 컨설턴트, 농장업, 청소업 등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또 종교를 갖지 않은 무교에서 가톨릭, 불교, 이슬람, 힌두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교를 가진 분들을 만났습니다. 또 어린 프라이머리 꼬마 학생들로부터 대학생, 워홀 청년 그리고 일흔이 넘으신 장로님과 권사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또한 인종도 다양했습니다.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 인도, 아프리카, 뉴질랜드 유러피언, 마오리, 피지, 사모아, 통가 등의 다양한 인종들을 만났습니다.
이 다양한 사람들을 수용하고 서로 협력하는 공동체를 꿈꿉니다. 각자의 전문 분야를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사역의 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분야별로 법률 자문팀, 광고 및 펀드레이징팀, 재정 및 운영팀, 대정부 정책팀, 사역 전략 기획팀, AI 지원팀, 건강 의료팀, 정신건강 상담팀, 예술문화팀, 세대 간 통합팀, 주방 및 음식조리팀, 건물 및 시설 관리팀, 재활교육 및 지원팀, 제자훈련팀, 채플팀 등을 구성해서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체를 꿈꿉니다.
셋째, 구원의 열매 맺는 공동체입니다
공동체의 최종적인 목표는 분명합니다. 홈리스 형제자매들을 사회로 복귀시키는 데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홈리스들이 한 사람도 남지 않고 다 회복되고, 이 공동체도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서 사라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서 사역의 모든 초점은 홈리스 한 사람 한 사람의 재활에 집중될 것입니다. 한 영혼의 재활을 위해서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홈리스들의 재활은 인간의 노력만으로 될 수 없습니다. 진정한 재활은 영혼구원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때 거기서부터 영혼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이와 같이 자신의 죄를 깨닫고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방법은 단 한 가지뿐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예수영접모임을 하고, 제자로 훈련되는 과정을 진행합니다. 이 과정은 기숙사 시설에서 합숙하며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것을 꿈꿉니다. 이와 동시에 실제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그들의 형편에 맞게 구원의 길로 인도할 수 있도록 사역을 확장해 가는 구원사역의 꿈을 꿉니다.
나는 꿈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인종과 빈부의 차별 없이 함께 뛰어놀고, 주 안에서 한 형제자매로 자라는 모습을 꿈꿉니다. 나는 꿈이 있습니다! 오클랜드 시티 거리에서 방황하며 죽어가는 영혼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새사람이 되는 모습을 꿈꿉니다.
오늘 나는 꿈을 꿉니다! 내가 남보다 좀 더 가진 지식이 있다면, 내가 남보다 좀 더 가진 재물이 있다면 조건 없이 함께 나누는 세상을 꿈꿉니다. 그래서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이 공평해지고,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며 함께 즐거워하는 세상, 천국을 꿈꿉니다. 이것이 하나님 안에서 갖는 영원한 소망이자, 믿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