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지진 이후 세워진 Cardboard Cathedral의 스테인드글라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이다. 삼각형 패널 구조는 성당의 형태를 반영하며, 상처 속에서도 다시 세워지는 공동체의 회복과 희망을 상징한다.
작가는 뉴질랜드에 정착한 이민자로서의 정체성과 새로운 땅에서 발견한 소속감을, 그리고 지진을 겪은 도시의 재건과 생명력을 이 작품 속에 담았다. 삼각형 조각을 채우는 Kea, Tui, Owl, Kiwi Bird 등 뉴질랜드 고유의 새들과 Silver fern과 원주림식물들은 이 땅의 자연이 지닌 치유력과 강인함을 보여준다. 동시에 다양한 생명체가 한 구조 안에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를 상징한다.
여러 번의 붓칠과 닦아내는 수채화 작업과정으로 깊이 있는 색채로 표현된 초록색의 질감은 생명, 보호, 그리고 희망을 상징하며, 조각들 사이로 스며드는 빛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작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