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5월 둘째주 찬송/5월 넷째주 찬송

5월 둘째주 찬송/130장(통42장) 찬란한 주의 영광은

니케아 신경과 암브로즈 찬송
AD 313년, 밀라노 칙령은 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누스 황제와 동방의 리키니우스 황제가 함께 공표한 종교 자유의 포고문입니다. 탄압받던 기독교는 로마 황제의 비호 받는 종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초기 기독교인들에겐 아직 일치된 신학도 없었고 점차 다양한 견해를 갖는 이들로 나뉘었습니다. 그중 주요 논쟁거리는 성자 예수(신성과 인성)와 성령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니케아 신경(Symbolum Nicaenum)은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325년 니케아에서 개최한 니케아 공의회와 381년 제1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에서 채택한 기독교 신앙고백입니다.

니케아 공의회는 아리우스파(Arian: 성자 예수는 성부에게 종속된 유사한 본질을 가진 성부의 피조물이라며 삼위일체를 부인한 종파)를 이단으로 정죄하고, 삼위일체설을 정통으로 인정하였습니다. 니케아 신경은 성자를 성부와 “본질에서 같으며”(同質) “성부와 일체”라고 고백하며, 성령의 위치와 존재를 확대 설명하고, 교회와 성사, 육신의 부활과 영생에 대한 믿음을 강조한 신앙고백입니다.

밀라노의 대주교인 암브로즈(St. Ambrose of Milan, 340-397)는 삼위일체 교리를 담은 찬송 시를 지어 아리우스 이단에 대항하여 ‘라틴어 찬송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그는 라틴어의 운율과 새로운 악센트를 처음 사용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으로는 ‘만물의 창조자 높으신 하나님’(Deus Creator omnium), ‘이제 그는 제3시에 나타나’(Iam surgit hora tertia), ‘오소서, 우리 민족의 구주여’(Veni Redemptor gentium), ‘만물의 창조자시며 영원하신 왕’(Aeterne rerum conditor)이 있습니다.

찬송 시 130장 ‘찬란한 주의 영광은’(“O Splendor of God’s Glory Bright”)은 원작인 ‘만물의 창조자시며 영원하신 왕’의 일부(Splendor paternae gloriae)로 하루의 도우심과 인도를 요청하는 아름다운 아침 찬송입니다.

“찬란한 주의 영광은 영원히 빛난 광채요,
참 빛을 비춘 예수는 생명의 빛이 되신다.”(130장, 1절)

“O Splendor of God’s glory bright,
from Light eternal bringing light,
O Light of light, light’s living Spring,
true Day, all days illumining.”(Louis F. Benson 영역 1절)

그는 아리우스 이단에 대적하여 삼위일체 교리를 찬송에 담아 불렀습니다(Ambrosian Chant). 그리스도를 ‘광채’, ‘빛’으로 비유하며, 3절에서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5월 넷째주 찬송/OC 788장, 예루살렘 참 복 된 집

어거스틴이 정의한 찬송의 3요소
히포의 어거스틴(Augustine of Hippo, 354-430)은 4세기에 북아프리카인 알제리와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성직자입니다. 그는 주교, 신학자, 교부로 존경받는 인물로 암브로즈, 제롬, 교황 그레고리 대제와 함께 4대 라틴 교부 중 한 명으로 여겨집니다.

어거스틴은 밀라노에서 암브로즈에게 세례를 받았을 뿐 아니라 영적으로 암브로즈의 큰 영향을 받아 니케아 공의회와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 정의한 삼위일체론을 고수하였습니다.

그의 사상은 중세 세계관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일반적으로 개신교 개혁자들과 특히 마틴 루터는 어거스틴을 초기 교부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로 여겼습니다(루터는 어거스틴 은둔 수도회의 회원이었습니다).

어거스틴이 히포의 성당에서 수시로 해오던 시편 강해인 ‘시편 상해’(‘Enarrationes in Psalmos’) 중 시편 148:14 주석에서 밝힌 ‘찬송의 정의’는 매우 유명합니다. 찬송이란 찬미하는 노래로서 하나님께 드려져야 한다며 ‘찬송의 3요소’를 일컬었습니다.

“Hymnus ergò tria ifta habet, canticum e laudem e Dei.”

그는 ‘음악론’(De musica)을 비롯하여 100권이 넘는 방대한 저작을 남겼습니다. 그가 지은 몇 편의 찬송 시가 전해지고 있으며, “예루살렘 참 복된 집”(“Jerusalem, my happy home”)은 2013년에 발간된 라틴계-앵글로 공동체를 위한 다문화 찬송가(‘Oramos Cantando’ = We Pray In Song, p.788)에 실린 영역 찬송 시로 곡명 LAND OF REST는 미국 민요 곡조입니다.

1 예루살렘 참 복된 집, 나 언제 누릴까
나 언제 슬픔 끝나고 큰 기쁨 누릴까

    2 주 성도 면류관 쓰고 하나님 앞에서
    높이 승전가 부르며 기뻐 찬양한다

    3 오 다윗 수금 들고서 찬양 인도하네
    축복에 넘친 주 찬양 온 천지 넘친다”(OC 788장, 김명엽 역)

    어거스틴의 찬송 시는 우리 찬송가에는 들어있지 않으나 운율 8.6.8.6.이니 곡명 ARLINGTON(46장), DUSH(131), MANOAH(20), SILOAM(225), ST.AGNES(85), ST.ANNE(71장)에 맞추어 부를 수 있습니다. 교회사적으로 존경받는 어거스틴의 찬송 시인 만큼 신작 곡조로 불리면 더욱 좋겠습니다.

    이 글은 필자가 진행하는 유튜브‘김명엽의 찬송교실’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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