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건강에 관심을 더 갖는다. 몸이 약해지니까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뇌 건강 상태는 어떠한지 한 번 생각해보자. 일본의 정신과의사이자 작가인 가바사와 시온이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라는 책을 통해, 환자를 진료하고 15년 동안 뇌 과학 분야를 연구해 온 것을 풀어놓았다. 그 이유는 우리가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면 업무능력과 인생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가바사와 시온이 소개하는 ‘뇌 내 물질’ 6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도파민(행복물질: 행복, 쾌감)
도파민은 어떤 계획이나 목표를 세우고 달성했을 때, 성취한 일로 보상을 받을 때 분비된다. 운동을 한 후에도 도파민이 분비된다. 그러면 행복한 감정을 느낀다. 우리가 섬기고 봉사하면 그 후에 어떤 마음이 드는가? 뿌듯한 감정이 생긴다. 이것이 도파민의 영향이다. 그래서 도파민을 ‘행복 물질’이라고 부른다.
도파민이 부족하면 파킨슨병이 생기고, 도파민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조현병이 생긴다. 따라서 도파민이 우리 몸에 적당하게 분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성취 가능하고 적당한 과제를 설정하고 실행해야 한다. 하는 일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는 오히려 ‘즐겁다’고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노르아드레날린(투쟁인가 도피인가)
사람이 호랑이를 맞닥뜨렸다고 가정하면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한다. ‘싸울 것이냐, 도망 갈 것이냐.’ 이때 분비되는 물질이 노르아드레날린이다. ‘투쟁, 도피 호르몬’이라고 부른다.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뇌가 정신을 차려 각성이 되고 주의 집중력이 좋아진다. 특별히 단기 집중력에 효과적이다. 일을 할 때에도 업무효율을 높여준다.
그래서 적당한 긴장이 꼭 필요하다. 노르아드레날린 분비가 줄을 경우에는, 업무효율이 떨어지고 우울증 상태가 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를 끄고 확실하게 쉼을 갖거나 잘 먹어야 한다.
엔도르핀(효율을 2배 높이는 뇌 내 마약)
장거리 육상 선수들이 숨이 멎을 정도로 달리는 극한 상황에서도 ‘러너스 하이’(마라톤 같은 달리기를 할 때 경험하는 도취상태. 몸이 가벼워지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상태로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뇌 내 마약이라고 일컬어지는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그렇다. 엔도르핀은 극한 스트레스상황에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게 한다. 이 물질은 행복감, 황홀감을 주는 스트레스 해소 물질이다.
엔도르핀이 분비된 상태에서 일을 하면 최상의 상태 즉, 몰입상태가 되어 높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 감사를 표현하거나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에도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일을 부탁받을 때 마지못해 하면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지만 기꺼이 하겠다고 반응하고 일을 하면 엔도르핀, 도파민이 분비된다.
그래서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실패를 오히려 감사하며 배움의 기회를 받아들일 때 엔도르핀이 분비되고 의욕도 상승된다. 엔도르핀 활성화를 위해서는 운동과 맵고 기름진 음식 먹기, 초콜릿 먹기, 뜨거운 물에 목욕하기와 침 치료 등이 있다.
아세틸콜린(기억과 학습)
수면 중에 아세틸콜린이 왕성하게 분비된다. 아세틸콜린이 분비되면 뇌와 몸의 휴식을 촉진한다. 26분의 낮잠은 업무능력을 34% 높인다. 아세틸콜린이 분비되면 기억력이 향상된다. 긴장이 이완된 순간, 멍 때릴 때, 아세틸콜린이 분비되어 아이디어가 샘솟는 것을 쉽게 경험할 수 있다.
아세틸콜린 기능이 저하일 때 알츠하이머병의 현상이 생긴다. 이를 방지하려면 운동이 필요하다. 오전에 논리적인 작업이 적합하고 오후나 밤에는 창조적인 작업이 좋다. 이는 오후부터 아세틸콜린이 활성화가 되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치유물질, 스트레스 감소)
해가 뜨면 활성화 되고 활발하게 분비된다. 오후에서 밤사이에는 축소된다. 아침에 햇볕을 쬐거나 걷는 운동을 하고 특별히 아침을 꼭꼭 싶어 먹을 때 분비된다. 세로토닌이 분비될 때 기분 전환 효과가 있다. 그래서 점심을 집 밖에서 먹고, 걸으면서 생각하고, 간단한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이 생활화 된다. 세로토닌이 부족할 때 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이 생긴다.
멜라토닌(수면물질)
최강의 업무는 잠을 잘 자는 것이다. 멜라토닌은 야간에 분비되고 새벽 2-3시에 최고조이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쾌적한 수면이 꼭 필요하다. 멜라토닌의 효과는 회복물질로 늙지 않는 몸을 만드는 불로장생 묘약이다. 수면시간보다 잘 잤다는 느낌이 중요하고 보통 수면시간은 7-8시간이 적당하다.
세로토닌이 낮의 활동 물질이라면, 멜라토닌은 밤의 수면, 휴식 물질로 이 두 가지가 한 세트로 번갈아가며 기능한다. 멜라토닌이 부족할 경우, 우울증이 생긴다. 이는 세로토닌의 분비 부족이고, 고갈된 상태이다. 동시에 멜라토닌의 분비 악화와 수면장애로 이어진다.
우리는 곧 성탄절을 맞이한다. 하나님이 인류 구원을 위해 아기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셨다. 가장 귀중한 선물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또 다른 선물을 주셨다. 우리의 몸에서 분비되는 ‘뇌 내 신경전달물질’이 바로 그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몸을 이토록 정교하게 디자인해주셨다는 사실을 뇌 과학(뇌 신경전달물질 분비)을 통해 알게 되었다. 정말 하나님께 감사하다.
이제 우리는 성령이 거하시는 하나님의 전인 우리 각자의 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 뇌 과학을 통해 알게 된 ‘뇌 내 물질’을 잘 이해하고 활성화에 힘을 써서 일과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이란 말이 있다. 지나치면 부족한 것보다 못할 수 있다는 말이다. 모든 뇌 내 물질은 아무리 좋은 물질이라고 하더라도 지나쳐서도 안 되고 부족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즉, 뇌 내 물질의 ‘균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뇌 내 물질 활성화를 위해 적당한 운동과 양질의 수면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은 필수다. 모든 일에 ‘감사하는 자세’와 ‘기꺼이 라는 태도’가 우리 삶의 콘텐츠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