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돈에 대한 태도

언젠가 어느 교인으로부터 들었던 말이 생각 난다. “목사님! 우리는 돈이 있어야 신앙생활을 할 수 있어요. 그래야 교회에 헌금도 하고 사람 구실도 할 수 있잖아요. 돈이 없으면 사람들이 무시해요. 사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당신은 돈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갖고 있는가? 스노우폭스 그룹(Snowfox Group)의 김승호 회장은 수차례의 사업 실패를 경험했다. 쓰라린 좌절을 경험했던 그는 『돈의 속성』에서 돈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크게 두 가지로 녹여냈다. 하나는 ‘돈의 속성’이고 또 다른 하나는 ‘돈을 다루는 네 가지 능력’이다.

돈의 속성
돈은 인격체다
“돈이 사람처럼 사고와 감정과 의지를 지닌 인격체라고 하면 누군가는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하지만 저자는 돈이란 ‘당신이 돈을 대하는 똑같은 방식으로’ 부메랑처럼 돌아온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돈을 무시하거나 부정적으로 대하지 말고 소중히 다루라고 당부한다. 그러면 돈이 당신 곁에 붙는다고 말한다.

돈은 중력의 힘을 가졌다
“돈은 다른 돈에게 영향을 주며 그 돈의 액수가 크면 클수록 다른 돈에 영향을 준다. 돈은 가까이 있는 돈을 잡아당기는 능력이 있으며 주변 돈에 영향을 준다. 돈이 중력과 같이 작용하는 원리를 잘 이용하면 누구나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큰 돈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남의 돈을 대하는 태도가 내 돈을 대하는 태도다
“내가 존중받으려면 먼저 존중해야 하듯 내 돈이 존중받으려면 남의 돈도 존중해줘야 한다.”

빨리 부자가 되려면, 빨리 부자가 되려 하면 안 된다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의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빨리 부자가 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빨리 부자가 되려는 욕심이 생기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가 없다. (중략) 빨리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빨리 부자가 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돈을 다루는 네 가지 능력
첫째, 돈을 버는 능력
“돈을 버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우리 눈에 쉽게 보인다. 이 능력은 밖으로 드러나 보이기 때문이다. 이 능력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진취적이고 사업에 능통하며 세일즈를 잘하는 유능한 사람이다. 낙천적이고 포기하지 않아 사업가들 중에 이런 사람이 많다. 전문직 직업을 가진 성실하고 똑똑한 사람들도 이 능력이 있다. 특히 사업가들 중에는 이 능력만 유난히 뛰어난 사람이 많다.”

둘째, 돈을 모으는 능력
“돈을 잘 번다고 돈을 잘 모으는 것은 아니다. 돈을 모으려면 자산의 균형을 맞추고 세밀한 지출 관리 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영수증 처리, 물품관리 같은 사소한 것부터 세율, 이자, 투자, 환율과 관련된 지식과 이해를 가져야 하고 재정분리, 지출관리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가능하다. 그 뿐만 아니라 돈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올곧아야 한다.” 저자는 돈을 모으는 능력이 인품에 따라 차이가 나고 단호함과 너그러움도 같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셋째, 돈을 유지하는 능력
“돈을 유지하는 능력은 돈을 벌 줄 아는 사람이 돈을 모으는 능력을 얻은 후에, 모아놓은 재산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다. (중략) 자산을 가진 사람이 자산을 유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올바르게 투자돼 있어야 할 자산을 관리하지 못한 탓이다. 세상에서 투자는 가장 힘들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가장 나쁜 투자다. (중략) 통찰과 거시적 안목이 함께해야 하고 들어감과 나옴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넷째, 돈을 쓰는 능력
“돈을 쓰는 능력은 고도의 정치기술과 같다. 검소하되 인색하면 안 된다. (중략) 변호사 친구에게 의견을 들었으면 밥값을 내줄 것이 아니라 상담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 변호사 친구도 밥값 정도는 충분히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적 상담료가 비싼 이유는 그만한 가치를 하거나 그 지식을 배우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기 때문이다.”


“이 네 가지 능력이 각기 다른 능력임을 이해하고 각각 배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중에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오래 부자로 잘 살 수 없다.”

돈에 대한 건강한 태도가 필요하다
우리는 돈이 있어야 생활할 수 있다. 그만큼 우리에게 경제는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에게 돈이 필요하지만, 돈이 우리 인생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돈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선한 도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돈이 삶의 목적이 되고, 돈 버는 일이 하나님 보다 우선 시 될 때, 돈이 우상이 되고 우리의 신앙은 망가진다.

어느 날 부자 청년이 예수님을 찾아왔다. 그는 영생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께 물었다.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 그러자 예수님은 계명을 지키라고 대답해 주셨다. 이 청년이 “계명들은 다 지켰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하고 또 묻는다. 그때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이 청년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재물이 많으므로 근심하며 돌아갔다고 하며 성경의 이야기는 끝난다.

그런데 성경에는 그 부자 청년이 예수님에게 돌아왔는지에 대한 내용이 없다. 혹 재물이 많아서 근심하고 돌아오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 이유를 이렇게 추측할 수 있다. ‘돈에 대한 미련과 욕심이 많아서 오지 않았겠구나!’ 그렇다면 이 부자 청년은 영생보다 돈이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참 어리석은 사람일 것이다. 결국, 이 청년은 돈이라는 우상을 섬기고, 돈의 노예로 살았을 것이다.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만큼 사람은 돈을 좋아한다. 아무리 좋다고 하지만 돈이 우리 인생에 우상이 되면 되겠는가? 우리는 돈에 휘둘리거나 돈에 집착해서 돈의 노예로 살지 말아야 한다. 『돈의 속성』에서 언급한 것처럼, 돈을 소중히 다루고 돈을 다루는 네 가지 능력을 키우고 사는 것이 분명 우리 삶에 유익할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당신의 돈에 대한 건강한 태도를 세우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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