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세상을 이기는 자녀 키우기

현대는 교육의 시대라 말합니다. 모든 것이 교육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처럼 다변화된 세상 속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에서 부모를 통한 자녀 신앙교육이 중요함을 성경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세계를 움직이는 유대인들의 자녀 교육이 바로 이것을 증명합니다. 그들의 자녀 교육은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말씀을 경청하고(쉐마), 그 말씀을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며 진리를 추구하며(하브루타), 생활 속에 말씀을 적용함으로(학가다), 말씀대로 하나님 나라와 이웃을 위해 살아가는(히누크) 훈련을 합니다.


이러한 신앙교육은 결국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지난 2000년 동안 나라 없이 살던 그들이 다시 나라를 회복하여 국가를 재건할 수 있게 만든 비결이었습니다. 즉, 현실에 안주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은 그분의 때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바라보고 인내하며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야곱의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계속 강조하셨던 약속의 말씀은 무엇이었을까요? “너희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너희가 안주할 땅이 아니라 내가 약속한 땅 가나안으로 가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곱과 요셉은 애굽 땅에서 죽었지만 그들은 고향에 묻힙니다.


요셉 이후 하나님은 그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한 사람을 준비하십니다. 바로 모세입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바로의 궁궐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고 자라지만, 자신의 정체성과 역사적 사명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데 그것을 도운 인물이 바로 그의 어머니 요게벳입니다.


성경에 그녀에 대한 기록은 출애굽기 6장 20절과 민수기 26장 59절뿐이지만 모세가 태어날 당시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로운 왕이 이스라엘 백성을 진멸하려고 태어난 남자아이를 무조건 강에 버려 죽이라는 법령(출 1장)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요게벳은 3개월 된 어린 모세를 갈대상자에 넣어 목숨을 걸고 나일강에 띄웠고, 바로의 공주에 발견된 후 갈대상자를 따라오던 미리암을 통해 유모로서 왕궁에서 공주를 대신하여 모세를 기르게 됩니다.


이는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모세를 지도자로 사용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그 약속의 말씀에 대한 요게벳의 용기 있는 믿음의 순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요게벳이 모세를 몇 살 때까지 돌보았는지는 모릅니다. 그리고 모세가 받은 신앙교육은 그의 어머니 요게벳이 가르쳐준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모세가 성장하며 배운 모든 세상의 교육과 환경이 그를 바꾸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즉 애굽의 최고의 교육을 받은 그가 노예해방의 꿈을 꾸며, 히브리 민족의 정체성과 역사적 사명을 잊지 않고, 모세를 모세 되게 만든 것이 바로 그의 어머니 요게벳의 역할이었습니다.

“약속의 말씀으로 키우는 자녀”
그러면 요게벳은 모세에게 무엇을 가르쳤을까요? 바로 하나님께서 그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의 말씀이었습니다.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창15:15-16) 이 말씀처럼 아브라함의 자손이 4대 만에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온다면 이삭, 야곱, 요셉 그리고 바로 모세 때에 돌아 간다는 약속의 말씀이었습니다. 아마도 요게벳은 이 약속의 말씀을 모세의 귀에 박히도록 반복하여 가르쳤을 것입니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무엇을 강조하며 가르치고 있습니까? 어쩌면 세상 부모와 마찬가지로 학교 성적이나 직장, 연봉, 성공 등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모세는 애굽의 최고의 교육을 받았고, 최고의 지위에도 올랐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그의 마음을 빼앗지 못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 인기나 부와 명예, 성공 등에 취해 신앙을 빼앗기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게다가 자녀가 잘 되고 원하는 데로 모든 것을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 아닙니까?


하지만,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모세를 품에 안고 참으로 철저히 약속의 말씀을 통한 신앙교육을 시켰을 것입니다. 그 교육을 통해 모세는 자신의 욕심이나 화려한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위대한 신앙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명의 사람으로 자라나게 된 것입니다.

그 신앙교육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첫째, 아이의 준수함을 보는 것입니다. 본문 2절에 “그 여자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아 그 준수함을 보고”라 말합니다. 이것은 요게벳의 영적 통찰력을 말합니다. 히브리서 11장에도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요게벳은 모세를 육적인 자식으로만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아이, 즉 하나님의 형상을 보고 하나님의 뜻을 보았기에 모세를 통해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 있다고 분명히 믿었습니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키우는 자녀”
기독교 자녀 교육의 첫 번째 원리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내 자녀를 누구로 보느냐?”입니다. 우리는 자녀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보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해야 합니다.

자식은 단순히 육적인 정으로 즐거워하거나 부모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대상이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이루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존재이기에 자녀를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이 아이를 통해 무엇을 원하고 계시는지, 말씀 안에 어떤 아이로 키워야 하는지를 기도하며 고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 자녀이기 전에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기독교 자녀 교육의 출발점입니다. 부모의 이러한 자세에서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믿음으로 길렀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모세의 양육에 대해 이렇게 증거합니다.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을 숨겨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아니하였으며” (히11:23)


모세를 바라보고 모세를 생각하는 부모 마음의 원리가 바로 믿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 숨긴 것입니다. 진짜 믿음은 행위가 따라옵니다. 요게벳은 모세에게 이 믿음의 영적 유산을 물려준 것입니다.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기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히11:24-26)


모세의 어머니는 무엇을 가르쳤습니까? “모세야, 너는 히브리인이다. 지금 고난 받는 저 사람들이 네 백성이다. 네 백성이 살 곳은 여기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을 약속하셨단다. 이 백성을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일을 앞으로 네가 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고난을 당해도 낙심하지 말아라. 우리에게는 하늘나라가 있고 그 나라에 무한한 상급이 있단다.” 즉 공주의 아들로서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도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을 받을 것을 더 귀한 것으로 여길 줄 아는 믿음을 가르쳤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자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습니까? 지금도 우리의 자녀들은 여러분의 모든 삶과 행동을 카피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부모 노릇하기가 매우 힘든 시대입니다. 그러므로 자녀 교육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끝까지 낙심치 말아야 합니다. 세상적 방법으로 많은 교육을 시켜도 소용없습니다. 오직 자녀를 주신 하나님의 뜻과 계획하심을 믿고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 누가 봐도 희망이 없어 보였던 탕자 어거스틴을 성자 어거스틴 되게 한 것도 그의 어머니 모니카의 15년 동안 포기하지 않았던 눈물의 기도였습니다. 자녀를 위한 최선의 투자요, 최고의 정성은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기를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언젠가는 응답 받는 날이 분명히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너와 네 자녀를 위해서 울라”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날은 말씀대로 믿고 살아가기 참으로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시대일수록 더욱더 가정 안에 신앙교육을 포기할 수 없음을 확신합니다. 눈에 보이는 환경이 아닌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우리 자녀들의 모습을 통해 이루어 가실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며, 어려서부터 그 믿음으로 양육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기도하며 끝까지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정 안에 무엇보다 부모 된 우리가 먼저 약속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본을 보인다면,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을 올바른 하나님의 사람들로 양육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요게벳이 철저한 신앙교육을 통해 모세를 키웠듯이, 여러분의 가정에도 이 시대의 모세와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자라날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