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2023 통아 단기 선교 후기/시니어 선교회의 첫 단기 선교 물꼬 트는 ‘마중물’ 역할

뉴질랜드의 겨울이 끝나가는 8월 21부터 25일까지 뉴질랜드 시니어 선교회에서 김재덕 장로(한우리교회), 이광희 장로(해밀턴 한인교회), 선성훈 장로(우리들 교회), 데보라 정 선교사(유니텍 캠퍼스 교목), 김형순 전도사(뉴질랜드 시니어선교회)가 남태평양의 작은 섬인 통아로 단기 선교를 다녀왔다.


이번 선교 여행이 의미가 있었던 것은 시니어 선교회가 발족한 지 5년 만에 첫 단기 선교팀을 파송했기 때문이다. 이번 통아 단기 선교의 가장 큰 결실은 시니어 선교회의 첫 열매요, 또한 앞으로 계속 이어질 선교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시니어 선교팀이 간 곳은 통아에 있는 한우리 교회이며 박종균 선교사와 유미자 선교사 부부가 섬기는 교회이다. 선한 인상과 온화한 성품의 박선교사는 그곳에서 18 년 동안 사역하면서 많은 열매의 결실로 교회와 유치원 사역을 함께 하고 있다. 부부의 노고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피부로 느껴졌다. 하나님의 상급이 이 부부 선교사에게 크실 것이라 생각한다.


선교를 떠나기 전 시니어 선교회는 오클랜드 갈보리교회 이태한 목사로부터 ‘선교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4일 동안 1시간씩 교육을 받았다. 정말 뜻깊은 교육이었고, 이번 선교 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또한, 김재덕 장로(뉴질랜드 시니어선교회 회장)의 인도로 출국 전 준비 모임을 통해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했고, 함께 성도 가정 심방과 노방 전도를 위해 알찬 선물들을 준비했다.

복음화 위해 더 많은 중보 기도가 필요
통아의 정식 국명은 통아 왕국(The Kingdom of Tonga)이며, 인구 11만 명의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로 대부분 폴리네시안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왕정 국가이다. 우리나라 제주도의 3분의 1 정도 되는 작은 나라며 특별한 자원이나 산업이 없어서 대체로 가난한 생활을 하며, 주 수입원으로는 해외에 나가 있는 가족이나, 친지들의 송금에 의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며 주로 영 연방에 속해 있는 뉴질랜드, 호주, 영국에 일하기 위해 나가 있다.


아직도 왕족, 귀족, 평민으로 계급이 나뉘어져 있으며 왕족과 귀족들이 주요 이권을 차지하고 있다. 왕에게는 절대적인 존경을 표하여야 하며 예를 들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어떤 특별 행사에 왕이 행차할 때 평민들은 양반다리를 한 자세로 고개를 숙이고 왕이 지나갈 때까지 경의를 표하며 앉아 있어야 하고, 학교나 심지어 레스토랑 같은 데서도 왕족이나 귀족들은 일반 평민과는 따로 구분 지어 앉는다고 한다. 마치 우리의 조선 시대에 행해졌던 일들이 21세기 현재도 이어져 오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놀랐다.


통아 왕국은 기독교 국가로서 첫 왕이 기독교 국가로 선포함으로 기독교 국가가 되었으며 대부분의 주민들은 자기가 기독교인이고,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유럽처럼 기독교는 하나의 문화처럼 되어 있다는 안타까운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일 년에 크리스마스, 부활절, 신년 예배 때에만 참석하는 신자들이 많다고 한다. 통아는 기독교 국가로 일요일에는 상점들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이번 선교를 다녀와서 보고 느낀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전체 인구의 95%가 기독교인이라는 하지만 현재는 모르몬교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들었고, 실제로 현대식으로 깨끗하게 지어진 모르몬교회가 유난히 눈에 많이 띄었다.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이렇게 모르몬교의 성장이 지속되면 통아 왕국은 모르몬교가 지배하는 나라가 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통아 왕국의 복음화를 위해 더 많은 중보 기도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현지교인과 함께 다가가 전도지 주며 복음 전해

제자훈련 및 새신자 교육과 성경 공부해 줄 사명자를 기다려

드디어 8월 21일 월요일 아침 7시 3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 5시까지 공항에 나왔다. 그리고,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대부분 시니어 선교 단원들이 첫 해외 선교라 피곤한 줄 모르고 준비했고,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좋은 날씨를 위해 기도했더니 하나님의 은혜로 가는 날부터 날씨가 너무 좋았으며, 비행 거리는 오클랜드에서 통아의 수도 누쿠알로파(Nukualofa)까지 3시간 정도의 짧은 거리였다. 공항에 도착하니 마침 그곳이 겨울이라 날씨가 덥지도 않고 알맞아서 선교 시기로 아주 좋았다.


공항에는 박선교사와 현지 교인이 함께 마중 나와 있었으며 차를 타고 40분 거리에 있는 교회에 도착했다. 사모의 사랑으로 준비하신 풍성한 음식으로 함께 점심 식사를 한 후, 박선교사로부터 선교팀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듣고 사역을 같이 나누며 준비 모임을 했다.


박선교사는 우리에게 성도들의 가정 심방과 노방 전도와 시니어 선교단이 준비한 수요 예배에 데보라 정 선교사가 설교해줄 것을 부탁했다. 선교팀의 숙소는 교회 부지 내 부설 유치원 2층의 시설 좋은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하여 모든 면에서 불편함이 없었다.

가정 심방과 노방 전도로 수요예배에 초청
이튿날 아침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사역을 시작하기로 했다. 가정 심방은 한팀으로, 노방전도는 두팀으로 나누었다.


가정 심방 예배 때에는 데보라 정 선교사가 영어로 말씀을 전하고, 박선교사의 양자인 캐푸 청년이 통역을 했다. 말씀을 전한 다음에 합심으로 기도해 주고, 특별히 몸이 아픈 자와 문제가 있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었다.


각 가정을 방문했을 때 일단은 통아가 기독교 국가라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좀 더 수월했으며, 많은 사람이 시니어선교팀을 환영해 주었고, 전도지를 나눠 주며 교회로 초청했을 때도 호응이 아주 좋았다.


가정 심방 예배에서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니 눈물을 흘리며 은혜받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우리 선교팀이 더 은혜를 받았다.

심방을 마친 후 숙소로 돌아와 5명의 선교팀원들이 평가회를 가졌는데 모두가 선교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성령님이 하심을 느꼈다고 했다.


수요일 오전에는 현지의 큰 시장을 방문하여 노방 전도를 하였는데 시니어 선교팀 5명이 한 마음으로 만나는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도지와 초코파이를 나눠주며 저녁 한우리 특별 저녁 예배에 초청했을 때에 사람들의 반응이 호의적이었다. 그래서 피곤 한 줄도 모르고 모두 열정을 가지고 전도에 임할 수 있었다.


저녁이 되어 시니어 선교팀이 준비한 수요 특별 예배가 시작되어 선교팀이 준비한 약한 나로 강하게와 God is so good 찬양 2곡을 영어 가사와 통아어로 불렀다.


이어 한우리 교회 유치부, 청소년부의 아름다운 율동 찬양이 있은 다음에 데보라 정선교사가 Jesus has got many names라는 제목으로 영어로 설교하고 현지인이 통아어로 통역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고 은혜 받는 모습을 보았다.


예배를 은혜롭게 마친 후 준비한 한국 음식으로 다 함께 풍성한 식탁을 함께 했으며 다 함께 모여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 하나님이 이들을 천국 잔치에 초대하셔서 먹이시는 모습으로 보였으며, 순간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다.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나와서 너무 기쁘고, 은혜로운 하루였다.


목요일에는 어제의 감동을 안고 계속해서 박 선교사와 함께 한우리 성도들의 가정을 심방해서 예배를 드리고 합심 기도하고 선물도 전달하였다.

합심 기도한 결과 쓰나미가 그곳 덮치기 직전에 되돌아 가
금요일은 관광 지역을 방문하였는데 작년 1월 14일에 발생했던 지진으로 말미암아 바닷가에 있던 최고급 리조트가 쓰나미에 휩쓸려가고, 그 자리에는 로마 폼페이의 최후의 날을 연상시키는 시멘트 기둥들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만이 세상의 주관자이심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아다다’ 섬이라는 곳은 육지와 조금 떨어진 곳인데 똑같이 쓰나미가 밀려와 섬 주민들을 삼킬 것처럼 집채만 한 높은 파도가 덮쳤었지만 주민들이 더 높은 산 위로 올라가 간절히 합심 기도한 결과 쓰나미가 그곳을 덮치기 직전에 되돌아갔다는 간증을 전해 들었다.


우리 선교팀은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위대하심과 기도하는 자기 백성을 확실히 보호하고 계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이제 모든 일정을 마친 후 마지막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박선교사 내외와 아쉽게 작별하고 비행기에 올라 오클랜드에 무사히 건강하게 도착했으며 가족들의 따뜻한 환영 속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니어 선교팀의 전략은 시니어 선교팀이 가정 심방에서 먼저 현지인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 교인들을 먼저 앞세워 그들의 언어로 마음을 열고 그다음 시니어팀이 가서 전도지를 나눠 주며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선교 전략이 주효하여 큰 효과가 있었다.


또한, 현지인들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를 선교사를 통하여 듣고 초코파이, 김, 라면 등을 준비해 가서 나눠 줌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단기 선교 마치고 온 뒤에 맺은 열매
선교 다녀온 후 통아의 박선교사로부터 아주 기쁜 소식을 전해 받았다. 시니어팀이 출국한 후 주일에 새 신자가 다섯 명이나 나왔다면서 이들이 온것은 아주 크고 이례적 일이었다고 하며, 그들이 교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이번 선교를 통하여 통아 한우리 교회 내에 4명으로 구성된 중보기도팀이 세워졌다. 처음 시작은 미약 하였지만 이들의 기도를 통하여 세계 열방까지 품을 수 있기를 기도를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젊은 시절 하나님을 섬기며 삶의 현장에서 나라를 위해,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았던 시니어들이 이제는 현직에서 은퇴를 한 후 나머지 인생 3막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기로 거룩한 결심을 하고, 직접 선교사가 되어 선교 현장에 나가 복음 들고 불신 영혼들의 영혼 구원과 구원의 확신이 없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거기에 있는 동안 정말 순수한 영혼이 되어서 아기처럼 해 맑은 웃음이 떠나지 않았으며, 단원들이 한마음이 되어 하나님께 추수할 일꾼으로의 역할을 잘 마쳤다.


이번 선교 여행에 함께 하신 신실하신 하나님이 시니어 선교팀의 준비 과정에서 드렸던 기도 제목들을 모두 응답하셨음을 간증함으로 통아 선교를 다녀온 후기를 마무리하려 한다.


이번 선교를 통해 시니어 선교 다섯 명의 공통된 의견은 선교는 선교팀이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이 하셨음을 믿음으로 고백했으며 시니어 선교팀은 단지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는 영광을 얻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통아 내의 한국 교민들은 열일곱 명 정도 되며, 주로 선교사들이 많다. 그중에 특별히 평신도 비즈니스 선교사로 수고하는 통아 한우리 교회의 이영도, 김은희 집사, 손 집사에게 감사를 드린다.

기도 제목: 통아 한우리교회 위한 중보 기도 요청 및 통아에 다시 오게 될 경우 한 달이든 두 달이든 체류하면서 30대 제자훈련 및 새신자 교육과 집중 성경 공부 인도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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