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10층 피라미드 빌딩

뉴질랜드에서 신학 공부를 할 때 하루하루가 고통과 두려움의 연속이었다. 가장 나를 고통스럽게 한 것은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였다. 하나님의 강권적 인도로 신학 공부를 시작하긴 했으나 공부를 마친 후 내가 가야 할 길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인생이 끝난 것 같은 절망감과 앞으로의 삶에 대한 두려움으로 밤마다 눈물로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 간절한 기도 속에 하나님은 한 말씀으로 답해 주셨다. 바로 빌립보서 4장 6-7절 말씀이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려키시리라.”

이 말씀을 묵상하고 또 묵상했다. 말씀 중에 특별히 내 마음을 사로잡은 구절이 있었다. 기도하면 이루어 주신다는 말씀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신다는 말씀이었다. 이 말씀의 의미를 새기고 또 새겼다. 이 말씀의 의미를 깨달았을 때 내 마음에 놀라운 자신감과 확신이 생겼다. 하나님의 평강이 내 마음과 생각을 이끌어 주신다면 내가 걱정하고 염려할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깨달았다. 

그 이후로 나는 하나님께 내 인생을 온전히 맡기고 내 마음을 이끌어 주시도록 늘 기도했다. 내 마음으로는 두려움 때문에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내 마음을 이끌어 가실 때는 하나님의 평강이 나를 평안하게 이끌어 가셨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움직이셔서 돈 없이 땅을 사게도 하시고, 말도 안 되는 금액으로 빌딩도 구입하게 하셨다. 살고 죽는 것이 마음에 달려 있다. 하나님이 내 마음을 움직이시면 모든 것이 성공적일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텅 빈 빌딩을 한 달 만에 채워 주신 후 1년이 흘렀다. 모든 것이 형통했다. 학교도 선교센터도 활발하게 사역이 이루어졌고, 재정적으로도 풍성하여 더 많은 구제와 선교를 할 수 있었다. 

어느 날 사무실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깊은 감격에 빠져 있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왔다. ‘빌딩 하나 가지고 되겠나? 내가 빌딩 하나를 더 주마.’

그 당시 한 번도 재산을 늘리거나 새로운 빌딩을 구입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 그저 매일 부어 주시는 은혜를 나누는 데 온 마음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내 의지와 무관하게 마음을 움직이셨다. 

바로 그 무렵 우리 빌딩 옆에 10층 피라미드 모양의 빌딩이 매물로 나와 있었다. 이 빌딩은 워낙 덩치도 크고 비싼 빌딩이라 이 빌딩을 구입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빌딩을 구입하도록 하나님은 내 마음을 움직이셨다. 빌딩의 상황을 알아보니, 이 빌딩은 이미 시청에 팔려 마지막 계약이 확정되는 단계만 남아 있었다. 그리고 이 빌딩의 3개 층만 국세청이 3년 동안 임시로 사용하고 있었고 나머지는 텅 빈 상태였다. 

혹시라도 시청의 계약이 불발되어 우리에게 온다고 해도 도저히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빌딩이 아니었다. 또 국세청이 자체 사옥을 짓고 있어서 3년 뒤에는 새로운 사옥으로 이사를 간다는 것도 문제였다. 국세청이 이사를 가면 전 빌딩이 텅 비는 상황이 올 텐데 그러면 한순간에 우리도 망할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내 마음에 두려움 대신 기쁨과 확신을 주셨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우리가 구입하고자 했던 두 번째 10층짜리 빌딩은 이미 시청과 구매 계약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시청에서 건물 안전 검사가 제때 끝나지 않아 계약 기간을 연장하여 우리에게도 구매할 기회가 주어졌다. 시청이 제시한 금액보다 많이 주면 당연히 건물주는 우리에게 팔 것이다. 

내가 오퍼를 내려고 할 때에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만류했다. 국세청이 3년 후 나가기 때문이었다. 그때 나는 “국세청이 나가긴 어딜 나가! 하나님이 결재해 주시지 않으시면 절대 못 나가!” 라고 강하고 담대하게 말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시청이 제시한 금액보다 무려 50만 달러나 저렴한 가격으로 이 건물을 우리에게 주셨다.

두 번째 건물을 구입했을 때에 우리 직원들도 만류했고 앞으로 다가올 리스크에 대해 모두 두려워했다. 그러나 나의 마음은 너무나 평안했고 오히려 앞으로 펼쳐질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가 빌딩을 구입했을 때에 임시로 3개 층에 세 들어 있던 국세청 담당자가 새로운 사옥 조감도를 가지고 와서 자기들의 계획을 이야기해 주었다. 이미 땅을 구입했고 3년이면 사옥이 완성되어 나간다고 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당연히 두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내 마음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은 평강으로 나를 지켜 주셨다. 

얼마 뒤 참으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국세청 담당자가 찾아와서 2년을 더 연장하겠다고 했다. 이 기쁨과 안도의 마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국세청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찾아와서 빌딩 전체를 21년간 장기 임대를 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하나님은 이렇게 또 기적을 보여 주셨다. 장기 임대 계약으로 인해 우리의 수익금은 매년 30억이 넘게 들어왔다. 하나님께서 하늘문을 열어 쏟아부어 주셨다. 이때 우리 빌딩 매니저가 조언을 했다.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은행 빚을 줄이는 것이라고 했다. 

두번째 빌딩은 전액 은행 융자로 구입했기 때문에 빚이 많았다. 빚을 줄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빌딩 매니저의 조언에 따라 상당 금액을 융자금 상환에 사용했다. 

약 2년 정도 은행 빚을 갚다 보니 내 마음에 기쁨이 사라지고 허탈감이 몰려왔다. 수익금의 많은 부분을 빚 상환에 사용하다 보니 구제와 선교에 늘 돈이 부족했다. 

오늘이라도 하나님이 부르시면 가야할 텐데 하나님께서 ‘너 뭐하다 왔나?’ 물으신다면 ‘은행 빚 갚다 왔습니다’라는 대답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빌딩 매니저를 불러 단호하게 이야기를 했다. 앞으로 은행이자 외에 원금은 단 1달러도 갚지 않도록 하고 모든 돈을 오직 구제와 선교에 다 쏟아붓기로 결단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원금은 갚지 않고 구제와 선교에 모두 사용했으나, 우리의 자산은 지난 10년 동안 약 20배나 늘었다. 이것이 하나님의 법칙이고 ‘천국 계산법’이다. 

세상 계산법은 쓰면 사라지지만 천국 계산법은 선을 위하여, 복음을 위하여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용하면 더욱더 늘어나는 것이다.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두는 이 하나님의 법칙은 시간과 상황을 초월하여 항상 이루어지는 불변의 진리이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눅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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