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100주년 감사예배 및 축하 음악회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가 창립된 지 100년이 되었다. 하나님을 모르는 복음의 척박한 조선 땅에 순교를 각오한 선교사들을 보내주셔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무지한 우리 백성들에게 복음을 듣고 예수 믿는 구원의 선물을 허락하셨음은 감사와 찬양을 받으시기에 충분한 하나님의 은총이었다.

복음전파와 함께 절제운동 펼쳐
일본의 압제하에서 힘든 삶을 살아가는 우리 민족이 술과 담배, 아편 등으로 인해 영과 육이 무너져 가는 그 모습을 불쌍히 여기사 영국인 여자선교사 크리스틴 틴링 선교사로 하여금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를 조직하게 하셔서 복음전파와 함께 절제운동을 펼치게 허락하신 것이 주님의 크신 축복이었음을 고백한다.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는 갈라디아서 5장 22-23의 성령의 9가지 열매 중에서 마지막 열매인 절제를 붙들고 복음과 함께 술, 담배, 마약의 해악을 알리며 계몽하면서 가정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며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힘써 온 지난 100년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것이었다.

이곳 뉴질랜드에서는 2011년에 연세대 신학과 교수 김정주 박사가 한인 기독교 여성들로 뉴질랜드지부를 결성하였고 12년을 때를 따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지켜내게 하심을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것이 멈추어진 것 같았던 락다운 기간에도 마스크와 물을 들고 나가 복음과 절제를 외치자는 회원들의 작은 열정이 꿈틀거리고 있을 때 팬데믹이 끝나 일상으로 돌아왔다.

교회가 회복되는 시기를 맞아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창립의 100주년 소식을 듣게 된 회원들은 한국과 함께 뉴질랜드에서도 감사예배와 기념행사를 하여 이곳 뉴질랜드 한인 교민들께 절제를 전하고자 행사를 계획하게 되었다.

먼저 적은 수의 회원들이지만 마음을 모아 매일 준비기도문을 올리며 성령께서 함께 하여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였다. 우리의 기도를 기뻐 받으신 하나님께서 이곳저곳에서 돕는 손길을 보내주셔서 준비하고 채우시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체험하게 한 소중한 행사였다. 하나님께 감사의 영광을 올린다.

하나님과 가정과 나라를 위해
모든 절차를 기도로 준비한 끝에 지난 5월 20일 토요일, 한우리교회 느헤미야홀에서 재뉴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주최(정영아 회장, 이하 재뉴절제회)로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100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축하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예배와 절제회 홍보, 그리고 100주년을 축하하는 음악 행사로 이루어졌으며, 1부 순서로 문홍규 목사의 기도와 김용환 목사의 설교(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로 절제회 100주년 감사예배로 드렸다.

이어 2부 순서에서는 절제회 홍보로써 재뉴절제회장이 전하는 ‘한국절제회 100년’과 재뉴절제부회장(김경옥)이 소개하는 ‘뉴질랜드에서의 절제회 활동과 비전’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3부 순서에서는 잌투스 남성 중창단, 샬롬 여성 중창단의 아름다운 찬양과 죠이플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합주로 100주년 행사를 함께 축하하고, 참석하신 많은 분으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 역사와 비전

다음은 “하나님과 가정과 나라를 위하여”라는 슬로건으로 21세기에 절제운동이 감당할 일들에 대해, <절제운동 100주년 여귀옥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집>의 내용을 중심으로 절제회 활동 및 비전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한국절제회 역사와 비전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는 1903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던 6차 세계대회에서 절제 선교사를 파송했다. 그 중에 한 분, 영국인 크리스틴 틴링 선교사는 50세가 넘은 나이로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술과 담배, 마약의 해독을 알리기 위해 세계 일주를 세 차례나 하면서 일본, 중국, 조선을 방문하였다. 1923년 조선을 세 번째 방문했을 때 그는 6개월간 조선에 머물렀다.

틴링 선교사는 조선에서 활동하고 있던 여자 선교사들, 특히 이화학당의 아펜젤러 교장과 교사, 여학생들과 함께 복음 전도를 하면서 술과 담배, 마약의 해독성을 계몽하는 절제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그는 김익두 목사의 부흥집회에 초대받아 절제운동을 소개했고, 그가 배재 학당에서 절제운동을 소개했을 때는 전교생이 금주, 금연 서약서에 서명해서 제출했다.

틴링 선교사는 조선기독교여자절제회를 조직하고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에 독립 회원국으로 등록한 것을 통해서 일본의 불의한 조선 찬탈을 인정하지 않았다.
조선기독교여자절제회는 일본의 갖은 핍박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하여 교회마다 절제부가 생겨서 금주, 금연 운동을 하는 데까지 절제운동을 활발하게 조직적으로 성장해 나갔다.

초대 선교사들도 대부분 절제운동을 본국에서 경험했던 분들이다. 그래서 교회를 개척하고 세례를 줄 때 금주, 금연을 성도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 교회생활 규범으로 가르쳤다.

교단 차원에서 절제공과가 주일학교 교재에 들어갔고, 찬송가에는 금주가가 실렸으며, 일 년에 한 주는 절제주일로 지켰다. 교회가 주초(음주와 흡연)를 금지하여 세례문답을 통해서 술과 담배를 하는 자, 주류를 만들거나 판매하는 자, 첩을 둔 자들은 세례교인이 될 수 없게 하였다.

초대 교회의 성결운동에 기여
일본 식민정부 치하에서 조선기독교여자절제회는 조만식 선생과 뜻을 합하여 물산장려운동에 동참했다. 잃어버린 국가의 자주독립을 회복하려면 경제적 자립과 도덕성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깨닫고 매년 금주, 금연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꾸준히 펼쳐 초대 교회의 성결운동에 기여했다.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세계절제운동의 큰 축으로 연세대학교를 창립한 언더우드 선교사의 아들 원한경 연희전문학교 교장의 부인인 에텔 언더우드(Ethel Underwood) 선교사는 1950년 공산당 청년의 총에 맞아 순교하기까지 절제회 이사로 절제운동에 헌신하였다.

1960년대 들어서서 여귀옥 11대 회장은 시골에서 무작정 상경하는 소녀들이 서울역에 내리면 바로 사창가로 끌려가고 있다는 사정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구하려고 1965년 서울역 앞에 절제회관을 마련했다.

이어서 1970년, 그 터에 새로 절제회관을 건축하여 구출한 이들에게 복음 신앙과 기술교육(양재, 편물, 미용)을 제공, 그들의 자립까지 돕게 되었다. 그 후에 무작정 상경하던 여성들은 1980년대 중반부터 전자산업 현장으로 흡수되었다.

90년대 초부터 서울과 대구절제회는 경제 발전으로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절제 어린이집을 세우고, 어린이 절제운동과 초, 중, 고, 대학에 금주, 금연 캠페인을 통해서 술, 담배, 마약의 해악을 알리는 데 힘썼다.

절제회관 건축이 완성되자 절제장학재단을 만들고, 외부모 가정의 어려운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하여 성적에 상관없이 50여 년간 장학금을 지급함으로써 각종 전문직 종사자들과 목회자들을 배출했다.

1980년부터 3년마다 세계대회에 참석하였으며, 1983년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 100주년 세계대회에서 김영주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부회장이 세계절제회 부회장으로 피선된 이후 지금까지 세계절제운동 회장단의 한 축을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가 감당하고 있다.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는 2013년 초부터10여 년간,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연합회 부회장인 김정주 박사를 필드 워커로서 해외 절제회 개척을 위해 힘쓰도록 지명했다.

그 결과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는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북미의 미국, 유럽의 영국, 동남아의 필리핀,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태국, 아시아 대륙의 인도, 네팔, 몽골,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세네갈, 탄자니아, 토고, 남태평양의 바누아투와 남아메리카 파라과이에 절제회를 개척했다.

이렇게 여러 나라에 절제회를 개척하면서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는 절제 팸플릿을 각 나라 언어로 번역하여 배포하도록 도왔다.

각국의 절제회는 각 나라 초, 중, 고등학교 및 대학교를 방문하여 절제 특강을 하고 절제 팸플릿을 배포하는 등 각 나라에 알맞은 풍성한 열매를 맺어가면서 절제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21세기 주력 절제 사업
100주년을 맞으면서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는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와 함께 21세기에 주력할 미래 사업으로 태아알코올증후군(FAS)의 위험성을 한국과 세계 각국에 일깨워 한국과 세계의 미래 세대가 건강하게 태어나도록 돕는 데 힘쓰고자 한다.

유전자 변형물질(Teratogen)인 알코올이 몸에 들어가면 먼저 우리의 세포 속에 있는 유전을 결정하는 유전인자(DNA)를 변형하고 파괴한다.

대학 신입생 환영회나 단과대 모임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무호흡증으로 사망사고가 일어나는 이유가 바로 알코올의 독성 때문이다. 알코올은 순간적으로 위험할 뿐만 아니라 계속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중독성으로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

알코올은 몸에 들어오면 바로 전두엽 뇌세포를 파괴해서 젊은 청년들도 알코올성 치매에 걸릴 수 있으며, 변형된 유전인자를 자손에게 물려주게 된다. 그 결과 자손 대대로 알코올 중독자가 나와서 가정을 등지게 되고 사회의 낙오자가 되게 한다.

범죄학 통계에서 알코올은 모든 범죄의 주원인으로 나온다. 알코올 중독에 빠진 사람은 판단과 절제를 관장하는 전두엽의 손상으로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그뿐 아니라 음주 운전은 수많은 생명을 잃게 만든다.

WHO 세계보건기구는 “마약 중 가장 무서운 마약이 알코올”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세계 모든 나라는 각종 마약 유통을 불법화한다. 그러나 주류 업계의 강력한 로비로 인하여 인류 사회는 가장 무서운 마약인 알코올을 합법화하여서 온 세계가 알코올 중독의 늪에 깊이 빠져들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여성들이 임신 중 술을 마시면 얼마의 양을 마시든지 태중의 아기도 똑같이 술을 마신다. 알코올은 탯줄을 타고 들어가서 태아의 세포 형성과정에 유전자 변형을 일으켜 태아의 뇌세포 및 각종 세포 성장을 교란시키고 몸의 모든 기관을 기형으로 태어나게 만든다. 이렇게 태중에서 알코올의 영향을 받은 태아는 태아알코올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 이후 FAS)을 가지고 태어날 확률이 높다.

FAS는 FASD(Fetal Alcohol Spectrum Disorder, 태아 알코올 스펙트럼 장애)와 함께 아직도 생소한 이름처럼 들리나 이는 알코올로 훼손된 다양한 태아의 여러 가지 증세를 포함시키는 명칭이다. 우리는 자신이나 가족들, 친지들이 임신 중 마시는 술로 인해서 이렇게 불치병을 가지고 신생아가 태어나도록 방치할 것인가?

FAS를 가지고 태어나는 태아의 세 가지 특징은 지능지수 70, 중추신경장애, 그리고 안면기형이다(참고: 앤 스트라이스구스 태아알코올증후군, 코리아닷컴. 2020년).

여성들이 술을 마시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장차 태어날 자녀들의 삶에 닥쳐올 큰 위협을 모르기 때문이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나서 평생 불치병을 겪으며 자라는 아이들과 그 부모 친지들의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따라서 절제운동의 핵심은 예방이다. 절제운동을 통해서 알코올과 니코틴, 마약중독을 예방하며 인류 사회에 다가오는 어떤 위험보다 더 큰 태아알코올증후군의 재앙으로부터 다음 세대를 구출해야 하는 것은 자명하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