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통일 후 북한 교회를 위한 교육 방안

복음 진리를 전달하고자 할 때 메시지를 전달하는 쪽과 받는 쪽 사이에 문화적 배경의 차이가 있을 경우, 이 차이를 ‘상황의 차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이때 이 상황의 차이로 말미암아 메시지를 받는 쪽에서는 메시지의 수용의 변화와 이해의 차이가 있게 마련인데, 이것을 최소 한도로 하는 것이 ‘상황화의 역할’이다.

상황화의 일환으로 선교사는 선교지 사람들이 느끼는 필요들을 발견하고 복음을 위하여 접촉점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접촉점을 만들 수 있는 영역들로는 그들의 세계관과 신념들로부터 시작한다. 통일 후 북한 주민에게 선교하기 위한 접촉점은 무엇인가? 다행히도 남북한 주민은 피차 공유하는 풍습(명절, 음식, 가정문화, 예절), 언어, 역사 등과 같은 문화적 형태들이 있으므로 서로간 마음의 교통이 타문화권 외국인 선교사에 비해서 한국인 선교사에게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남북한 주민의 문화 풍습 공유점 활용
이와 같은 남북한 주민이 공유하는 문화 풍습을 선교에 접촉점으로 사용할 때 복음 전도의 효과가 확대되어질 수 있다.

예로서, 통일 후 북한에 있는 선교교회에서는 설날과 추석 같은 명절에 선교사들이 전통 한복을 입고, 한국인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음식문화를 공유하며, 교인들과 함께 전통 관습 기념행사 등을 행한다면 선교사와 북한 주민의 마음의 교제가 자연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며, 북한 주민의 열등감에서 비롯된 마음의 상처가 해소되므로서 복음화에 기여하게 된다.

현재, 탈북민의 남한생활 적응 면에서 의사소통간 언어의 어려움과 탈북민이라는 차별 의식의 문제점이 있으나 고마움을 표현할 때나, 거절할 때에, 사과할 때의 언어와 감정 표현에서는 남한 주민들과 유사한 예의 방식으로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남북한 주민은 아직도 동일한 정서를 소유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대다수의 주민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을 들어본 적이 없었을 뿐 아니라 성경을 본적이 없고, 기독교를 미신으로 여기고 있다. 민중들을 위한다고 하지만 김일성 주체사상 개인 독재로 민중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억압하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가 2021년 초 발표한 세계 기독교 박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19년째 1위를 차지하며, 개인이 신앙 때문에 가장 살기 위험한 나라의 으뜸이라는 오명을 어김없이 이어갔다. 또한 한국 오픈도어선교회는 북한의 독재정권이 가지고 있는 종교에 대한 적대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신자들은 완전히 지하에 갇혀 있으며, 대부분 연결이 끊어져서 서로의 신앙을 숨겨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체사상 교리 양식의 변환 방법 강구
북한 정권은 유물론에 기초를 둔 맑스레닌 공산주의 사상을 기초로 하여 수정한 김일성유일 주체사상의 모든 양식들을 공산주의 이론과 정반대되는 기독교교리의 양식을 빌려 주민들을 사상교육하며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정권의 이러한 주체사상의 교리와 양식들은 오히려 통일 후 북한 주민에게 복음을 전하고 가르칠 때 이러한 양식들이 선교도구의 접촉점이 될 것이다.

통일 후 북한교회의 교회학교(주일학교) 교육방안 강구
통일 후 북한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교육의 목적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현 북한의 교육체제는 김일성 가계가 국가와 당에 앞서기 때문에 교육에 있어서도 김일성 교육에 관한 주장들을 모아 놓은 사회주의 교육이다. 북한 사회주의 교육은 공산주의적 인간을 양성하는 사상, 문화교양의 무기라고 하며, 학생들을 당과 수령에게 충실한 일꾼으로 양성하려는 것이 북한교육의 목표이다. 이로 인해 북한의 학생들은 자주성과 창조성이 상실되고 꿈과 소망이 없이 생활하고 있다.

통일 후 북한의 청소년들에 대한 미래를 보장시키며 북한 주민에 대한 복음화의 접촉점이 될 북한교회의 교회학교 교육에 관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모든 교회와 선교단체의 사명일 것이다.

통일 후 북한 지역에서의 교회 사역 중에서 주일학교는 참으로 중요한 사역이 될 것이다. 교회학교 교육에서 연령별, 학년별 구분과 각 부별 교육 목표와 교과 과정 및 커리큘럼에 대한 세부적인 표본(모델)을 수립하여 북한 교회의 주일학교에 적용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어린이들에 대한 북한의 교육 체제는 장차 개인과 사회를 위하는데 교육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평생 동안 김일성과 김정일을 신으로 숭배하기 위하는데 그들의 교육 목적이 있다.

과거, 북한지역의 서구선교사들은 1897년에 평양지역에 5개 주일학교를 설립하여 성경 중심의 주일학교 선교에 역점을 두고 한국교회가 처음부터 복음에 기초한 교회로 출발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주었다. 주일학교는 한국교회와 한국선교에만 기여한 것은 아니었다.
주일학교는 일반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지 못한 당시에 많은 한국인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 그들의 의식과 가치관 형성에 큰 공헌을 했다.

북한 주민에게 성육신적 선교
1990년 말 세계를 놀라게 했던 독일 통일은 내부적으로는 동서독 주민간에 사상과 경제 생활의 차이로 인하여 서로간 소통의 불 이해와 상대방을 비판하는 일들이 심하게 발생하여 동서독 주민간에 마음에 일치가 되지 않았다.

70년 이상 모든 면에서 단절된 상태로 있었던 남북한은 독일의 경우보다도 통일 후에 남북한 주민간에 여러 면에서 문제점들이 더욱 심하게 발생할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북한 주민에게 성육신적인 총체적 선교를 하므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 그리고 헌신을 보여주어야 하겠다.

바울은 빌립보서 2장5절에서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고 말씀하고, 베드로전서 2장21절에서는 ‘그리스도는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고 말씀하신다.

선교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그리스도가 보여준 본을 따라야 한다. 즉 선교사는 선교지 문화 속에 성육화 되어야 한다. 선교사는 그저 단순히 보냄을 받은 자가 아니라, 분명히 전달할 메시지를 가지고 보냄을 받은 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교사는 하나님의 말씀인 구원의 메시지를 소유해야 할 뿐 아니라 그 메시지를 실제로 구체화하며, 그가 가르치는 진리를 몸과 행동으로 성육화 해야 한다.

남북한 언어 의사소통 문제 해소 강구
또 하나의 제언 사항으로서, 현재 남한에서 생활하고 있는 대부분의 탈북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 중의 하나는 언어소통문제이다. 필자의 연구 논문에서도 탈북민들에 대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설문자 중 79%가 외래어로 인해 어려움이 있으며, 40%는 남북한 언어 차이로 인해 소통에 힘들다고 하였다.

앞으로 통일 후에도 상호간 의사소통시 동일한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우상숭배 사상에 살았던 북한주민들에게 효과적인 언어 의사소통으로 복음을 전해야만 하는 선교사들과 모든 복음 전파자들에게 이 문제는 중요한 연구사항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남한 사람들에게 북한 언어를 이해시키는 일과 북한 주민들에게 남한 언어를 이해시키는 일 두 가지를 동시에 지향해야 하며, 북한 주민들이 사용하는 북한어 표현을 남한 사람들도 이해하고 수용하는 태도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차이가 나는 발음과 억양을 알아 들을 수 있는 열린 귀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북한에만 특수하게 있는 언어 표현도 수용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갑작스런 통일을 위해 준비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
통일을 열망하는 기도와 하나님의 은혜로 남북 통일도 예상치 못한 시기에 갑자기 이루어질 수 있다. 마태복음 25장의 ‘열 처녀 비유’ 말씀처럼, 슬기 있는 다섯 처녀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기다리다가 한 밤중에 갑자기 온 신랑을 맞으러 나갈 수 있었으나, 미련한 자들은 기름을 준비하지 않고 졸다가 신랑을 맞이할 수 없었다고 말씀하고 있다.

갑작스런 남북통일에 대비하여 북한 복음화를 위해 준비하는 것은 과거 흑암으로 뒤덮여있던 조선을 사랑과 은혜로 충만케 하시어 현재 한국을 세계 선교강국으로 세우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강력한 뜻일 것임이 분명하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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