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신체적 건강의 상태는 대부분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알 수 있지만, 정신건강은 신체적 질병에 대한 객관적 정보처럼 어떤 규준이나 증거를 찾기가 쉽지가 않아 자신이 정신건강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살아가기도 한다.
따라서 단순히 질병이 없는 것만으로는 건강하다고 볼 수 없으며, 건강하다고 할 때는 질병도 없어야 하지만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학 대백과사전(1998)에 의하면, 정신건강이란 일상생활을 언제나 독립적, 자주적으로 처리해 나갈 수 있고, 스트레스에 대한 통제력을 갖추고 있으며, 원만한 개인 및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미국 정신위생위원회(National Committee for Mental Hygiene)는 정신건강을 “정신적 질병에 걸려 있지 않은 상태만이 아닌 만족스러운 인간관계와 그것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고 정의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나 취약성이 결여된 상태가 아니고 신체적 ․ 심리적 ․ 사회적으로 온전한 안녕상태(well-being)이다.”라고 선언했다.
2004년에는 정신건강은 “정신질환이 단순히 없다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능력을 실현하고 생산적으로,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고,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안녕감이 높은 상태이다.”라고 포괄적으로 정의하였다(WHO, 2008).
이와 같은 정의를 종합해보면, 정신건강이란 자기의 잠 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어떠한 환경(개인적, 관계적, 사회적)에서도 스트레스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고 잘 적응해 나가면서 신체적 ․ 심리적 ․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정신건강을 성격적 측면으로 언급한 학자들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S. Freud(1856-1939)는 건강한 사람이란 사랑할 수 있고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보았다. 건강한 성격은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의 세 영역이 조화를 이룬 상태를 의미한다. 그는 ‘신경증적인 사람이 해낼 수 없는 것을 해내는 사람을 건강한 사람이라’고 보았다.
G. W. Allport(1897-1967)는 성격(personality)이란 각 개인의 정신적, 신체적 체계 안에서 그의 특징적 사고와 행동을 결정해 주는 역동적 조직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정신건강의 기준을 자아확장, 자기객관화, 생활의 긍정적 철학, 긍정적 대인관계, 문제해결의 대처능력 기술, 그리고 수용 및 유머 등으로 특징지었다.
C. R. Rogers(1902-1987)와 같은 현상학적 이론가들은 건강한 성격을 심리적으로 건강한 개인의 기능에 두고 있다. 건강한 성격을 가진 개인은 과거나 미래의 행동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으며 자아실현이 가능한 사람의 성격을 정신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보았는데 자아실현의 전제 조건은 첫째, 사회와 자기 자신의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며 둘째, 욕구위계에서 하위에 있는 생리적 욕구와 안전의 욕구에만 집착해서는 안 되고 셋째, 가족 및 타인들과 친밀감을 느끼며 남과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하고 넷째, 무엇보다도 자신의 강점과 약점, 선악에 대한 현실적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고 보았다.
Erik Erikson(1902-1994)은 사회 심리적 8단계 발달을 설명하면서 극단적 병적상태와 건강상태를 구분하였다. 에릭슨이 말하는 정신건강의 특징은 신뢰감, 자율성, 진취성, 근면성, 자아의 주체의식, 친교능력, 생산능력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러한 요인들을 조직화된 체계 속에서 통합할 수 있는 능력으로 보았다.
H. S. Sullivan(1892-1949)은 성격이란 인간관계 상황을 떠나서는 관찰될 수도, 연구될 수도 없다고 보아 “인간생활을 특징짓는 주기적인 인간관계의 비교적 지속적인 유형”이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설리반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란 타인과 현실적이고 통합적인 관계를 맺으며 행동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자기 자신 및 타인에 대한 정확한 지각, 신념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위의 학자들이 주장한 정신건강의 개념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정신건강이란 첫째, 정신적으로 병적 증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언제나 독립적으로 자주적으로 처리해 나갈 수 있고 둘째, 사랑할 수 있고 생산적인 일 등에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고 셋째,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있으며, 자기를 지배하는 힘들을 잘 알고 통제할 수 있고 넷째, 스트레스에 대한 통제력을 갖추고 있고 동시에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하며 다섯째, 사회와 자기 자신의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며, 가족 및 타인들과 친밀감을 느끼고, 남과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하며 여섯째, 개인 자신의 강점과 약점, 선악에 대한 현실적 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일곱째, 사회적 관심 및 우월감의 추구가 있어야 한다고 정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