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세기적 질병과 전쟁으로 인하여 국내외적으로 정치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적으로 평안이 사라진 시기이다. 전세계적 정세는 많은 위기의식이 감돌고 있다. 이럴수록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깊으신 섭리를 알고 어려울 때에 믿음을 지켜 오히려 위기를 곧 은혜의 기회로 삼는 지혜로 빛을 발해야 한다.
오늘 성경 본문에도 시대적으로 매우 어려웠던 때에 믿음의 사람 요셉은 하나님 안에서 위기를 축복의 기회로 바꾸었던 주인공으로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은 내게 어떤 은혜로 나타나시는가?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형통의 은혜를 입은 요셉에게서도 우리와 공감대를 갖게 할 만한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로는 그에게 인생의 혹독함과 인내의 연속, 그 속에서 철저히 몸부림치는 그에게 나타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살펴보면 우리에게도 소망과 위로가 된다.
첫째, 잡히는 은혜
창37:18~ 요셉은 맨 처음 그의 형들에게 잡힌다. 이것을 통해 요셉은 쓴 뿌리의 세상을 겪게 되며 세상의 혹독함을 그의 가족들로부터 맨 처음 겪어 알게 된다.
창37:28~ 자신의 몸이 형들에 의해 미디안 상고들에게 팔리게 된 것은 세상에 대한 눈을 뜨는 계기가 된다.
창37:36~ 바로의 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려 종이 된 것은 보다 높은 세상으로 가는 길이 되었다.
창39:20~ 억울함으로 누명을 쓰고 왕의 중죄인들이 갇힌 감옥에 잡히게 된 것은 가장 높은 세상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
창41:37~ 애굽의 총리가 된 것은 온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큰 일꾼이 되는 계기가 된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잡힌 것이 그에게는 은혜가 된다는 것은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그런데 결과를 소망하고 바라보는 것보다 잡혔을 때의 믿음의 자세이다. 잡힌 것만큼 우리의 참되고 진정성있는 모습은 또 없을 것이다.
우리는 항상 한없이 부족하고 연약하기에 더욱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누구에게 잡힐 것인가?’와 그리고 ‘무엇에 잡힐 것인가?’의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베드로는 갈릴리 바닷가 촌 동네에서 그 크신 예수 그리스도께 붙잡혔기에 기독교 교회사의 첫째 되는 일꾼이 된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을 핍박했던 바울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에 붙잡히니 로마제국의 황제 앞에 설 수 있는 그릇이 된 것이다.
우리는 보다 큰 그릇으로 쓰임 받기 위해 잡힌 바 되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로 잡히는 것은 준비이다. 예배에 잡혀야 하고, 다니엘처럼 위기가 있더라도 기도에 잡혀야 하고, 눈에 보이는 것 없어도 아브라함처럼 믿음과 비전에 잡혀야 한다. 또한 직분과 사명에 잡혀야 된다. 이 모든 믿음의 일들을 도우시는 성령에 잡혀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능력의 손에 붙잡혀 그의 쓰시는 도구와 일꾼이 되는 것이다.
둘째, 때를 기다리는 은혜이다
잡히는 은혜의 연계라고 할 수 있다. 술 맡은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 주어 요셉은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 있었으나 하나님은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잊어버리게 하시는 은혜를 주셨다. 만일 그가 기억해서 당시 바로에게 요셉의 억울함을 호소하더라도 그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잊게 하신 것도 요셉에게는 더 큰 기회를 얻는 은혜가 되는 것이다.
가장 크고 좋은 기회는 하나님이 주시는 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의 때를 기다려야 한다. 자신이 결정하고 해보려 하면 오히려 더 꼬인다. 그 일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았으면 더욱 그렇다.
요셉은 이 일 후에 만 이년이 지난 후 드디어 하나님이 주신 엄청난 때의 은혜를 만난 것이다.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은 우리의 생각과 계획보다 훨씬 넓고, 깊고, 크시다(이사야 55:8~9).
“이는 내 생각이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으니라”
때를 만나면 맡는 은혜가 생긴다. 보디발의 종이었지만 가정의 총무가 되어 전 재산을 모두 맡아 관리했으며, 감옥의 죄수였지만 때의 은혜를 만나니 죄수들을 맡아 관리하는 간수장이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죄인의 신분에서도 때의 은혜는 그를 일약 애굽의 총리로서 모든 세상의 주관자가 되어 다스리는 은혜를 만나게 된 것이다.
때를 기다리는 은혜는 곧 충성과 성실을 말한다. 주어진 직분과 교회와 사명에 충성할 때, 그리고 주어진 가정과 자녀와 삶에 성실하면 하나님의 때는 큰 은혜로 나에게 찾아온다.
하나님은 그러한 은혜를 그리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으신다. 다만 더 크게 쓰시기 위해 훈련시키시는 경우를 제외하면 자녀가 오래도록 고생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셋째, 잡혔을 때에 신앙적 자세
위기 속에서 역전의 좋은 기회를 축복으로 삼았던 요셉의 신앙적 다섯가지 자세를 점검해 보면,
(1) 하나님이 지금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가?
(2) 하나님이 지금 무엇을 보여 주시는가?
(3) 하나님이 위기를 통하여 무엇을 알게 하시려는가?
(4) 혹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놓치고 있지는 않는가?
(5) 나는 지금 모든 것이 주께로 왔고 주로 말미암고 마침내 주께로 돌아감을 믿는가?
위기 속에서 찾아오는 하나님의 은혜가 분명히 있음을 알고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공중나는 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결코 땅에 떨어지는 법이 없다고 말씀하신 것을 믿을진대 우리는 고난이나 위기가 왔을 때 하나님의 손길이 분명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께로 왔다면 분명히 하나님께 문제 해결의 열쇠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