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장 1-2절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로 말미암아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Romans 1:1(New International Version)
“Paul, a servant of Christ Jesus, called to be an apostle and set apart for the gospel of God – the gospel he promised beforehand through his prophets in the Holy Scriptures.”
의역: NIV 성경을 기반으로 필자가 재번역하다
“그리스도 예수의 종 나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입었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따로 세우심을 받았다. 이 복음은 거룩한 말씀안에 그의 선지자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미리 약속하신 것으로…”
단어공부
Servant: 하인, 종 Set apart for: ~~을 따로 놓아두다, 챙겨두다 Beforehand: 사전에, 미리 Through: ~을 사이에 두고
말씀의 나눔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였는지 알 수 없지만 복음은 로마에 상륙했고 그곳에 교회가 세워졌으며 그 결과 믿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다. 처음 로마에 복음을 전했던 사람은 교회를 개척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예수를 믿고 복을 받으라거나 예수를 믿으면 자녀가 축복을 받는다거나 예수를 믿으면 사업이 번창 한다거나 혹은 예수 믿고 천국 가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가 전했던 것은 그저 자신이 경험한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었다. 그래서였을까? 교회는 세워졌지만 체계적인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지지 못했고 사도 바울은 그곳에 세워진 교회에 신앙의 기본적인 것들을 공부시킬 필요를 느꼈다.
AD 31년, 다메섹으로 가던 중 회심한 바울은 모든 것을 버리고 복음을 위해 헌신했고 AD 45-49년 첫 번째 선교여행을, AD 50-53년 두 번째 그리고 AD 54-58년까지 세 번째 선교여행을 했는데 그는 이 세 번째 선교여행 중인 AD 57년 그리스의 한 도시 고린도에서 누군가에 의해 로마에 세워진 교회에 편지를 보냈다.
다른 서신서들은 복음이 선포되고 그곳에 지역교회가 세워지고 교회에 문제들이 생겨서 교회에 생기는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해서 보낸 편지라면 로마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부터, 그리고 어떻게 그 믿음 속에 살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교리에 관한 말씀이며 동시에 복음은 모든 믿는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알게 한다.
물론 로마서 안에는 교회와 성도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 죄 아래 있는 모든 인간, 성도의 성화, 성령 충만한 삶, 최후 승리의 확신과 기독교 윤리의 실천 등 우리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것들이 많이 담겨 있다.
바울은 모든 서신서에서 자신을 사도로 소개하는 인사말을 썼다. 그런데 로마서 안에는 그가 다른 서신서 가운데 즐겨 사용하지 않았던 한 단어가 발견되는데 그것은 바로 ‘Servant – 종’이란 단어이다. 글쎄… 요즘에야 신분의 격차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지만 이 서신서가 쓰여지던 당시 자신이 종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A Servant – 종’이란 사람의 신분은 어떤 한 사람에게 종속되어 있던 사람을 이야기한다. 원래 헬라어 원문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Slave – 노예’라 할 수 있다. 혹시 자기 자신을 ‘slave’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첨단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때에 노예는 아니지만 노예와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어떤 사람은 그 주인이 돈인 사람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은 그의 주인이 명예 혹은 권력인 사람도 있다.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조차 그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아닌 이런 것으로 주인을 삼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구약성경에서 종이란 단어는 아브라함, 욥, 모세, 다윗 그리고 하나님의 선지자들에게 쓰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노예, 다시 말하면 하나님으로부터 지배와 명령을 받았던 사람들이었다. 예로부터 종은 증명서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적지만 보수도 받았다. 최소한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면 아브라함과 욥, 모세, 다윗 그리고 선지자들이 하나님께 받았던 보수는 무엇이었을까?
그들이 무엇을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댓가로 받았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사도 바울 또한 그랬다. 그는 계약서를 작성한 노예가 아니라 자신이 자의적으로 자신에게 있는 자유를 포기하고 자신의 생명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아무 값도 받지 않고 완전히 맡겼다. 그리고 그렇게 자의적인 그의 종 됨은 잘 먹고 잘 살거나 혹은 그의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램에서가 아니라 오로지 복음을 위한 그의 선택이었고 헌신이었다.
보이는가? 이것이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고 선택을 받은 이 시대의 교회와 성도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나의 나 됨은 그리스도로 말미암고, 나의 나 됨은 복음으로 말미암으며, 나의 나 됨은 오로지 그 복음을 위한 것이지 내가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그 ‘복음 – Gospel’은 무엇일까? 그는 복음을 이렇게 설명한다.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로 말미암아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 the gospel he promised beforehand through his prophets in the Holy Scriptures.’
사도 바울이 로마서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그 복음이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아들에 관하여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통해 미리 그 일들을 성경에 기록하게 하신 것을 말한다고 한다. 그렇다. 복음이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모든 것이 이미 모든 구약 성경에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 바울의 복음에 대한 인식이었다.
복음이란 그 어떤 신조나 법칙이 아니라 이렇게 한 인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복음 – Gospel, or Good News의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다. 하나님의 종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성도가 목숨 걸고 선포하는 이 복음이란 우리가 이 땅 가운데서 자신의 소원을 이루며 잘 되고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다루는 것이 아닌 오로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다루는 것임을 교회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영어 한마디!
I know Auckland through and through.
저는 오클랜드에 대해 훤해요!
If we can live through this, we can live through anything.
우리가 이것을 견뎌 낸다면 이제 무슨 일이 닥쳐도 견뎌낼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