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지난주에 목사님의 4WAYS 7 STEPS를 듣고 한 번에 하브루타의 구조를 이해했고 이제는 아무에게 하브루타를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궁금한 점은 저를 포함해서 사람들은 매주 예배에 참석하고 성경을 읽으면서도 왜 변하지 않는 걸까요?
P: 좋은 질문일세. 자네 혹시 야생동물들이나 새들이 새끼에게 밥을 줄 때 어떻게 주는지 아는가?
I: 사자들은 사냥한 후 새끼들이 먹기 좋게 짐승 가죽을 벗겨주는 것 같고, 새들은 자기가 몇 번 씹어서 새끼 입에 집어넣어 주더라구요.
P: 김군은 역시 관찰력이 뛰어나군. 오늘 우리가 공부할 ‘마음열기’의 비밀이 자네 대답에 다 들어있네.
I: 그게 무슨 말씀이지요?
P: 하나님의 말씀은 땅의 언어로 기록되었지만, 우리가 ‘하늘의 언어’라고 부르네. 하늘을 대상으로 기록했기 때문이야. 땅의 사람들이 하늘의 언어를 이해하려면 중간에 다리가 필요해. 그 다리가 바로 마음열기일세.
I: 그래서 아이들이 교회에 올 때는 하늘의 언어보다 어제 친구와 했던 게임이나 유튜브 같은 땅의 언어를 계속 생각하고 있었군요. 그동안 제가 했던 실수는 그런 아이들을 억지로 끌어서 성경 안으로 들어가려고만 했지 아이들이 갈 수 있는 다리를 만들어주지 못했네요.
P: 선생님은 말씀이나 공과를 준비하면서 하늘의 언어들을 이미 경험을 했지만 아이들은 선생님이 만난 하나님이나 성경 안의 보물을 아직 경험하지 못한 상태일세. 길이 없는데, 앞으로 가라고만 하면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게 당연해.
I: 그럼 마음열기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P: 자네는 무엇이 중요하다고 보는가?
I: 아무래도 흥미와 호기심이 아닐까요?
P: 맞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관심사나 필요에 호기심을 가진다네.
I: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시장에서조차 엄마가 내 이름을 부를 때 알아듣는 것처럼 말이죠?
P: 좋은 비유일세. 아이나 어른이나 자기와 상관없거나 자기에게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좋은 보석도 흥미가 없는 것 일세. 예수님은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고 진주를 돼지에게 주지 말라고 하셨어. 유대인들은 “지혜는 시계와 같다” 말한다네. 시간을 알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자꾸 몇 시인지 알려주면 그 사람은 잠시 후 도망치겠지? 그런데 정말 시간을 알고 싶은 사람에겐 복음일 거야. 그래서 지혜는 정말 갈구하고 필요한 사람에게 주어야 한다네.
I: 그러고보니 예전에 수업에서 목사님이 흥미와 호기심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 주신 게 생각납니다.“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그 일에 흥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흥미는 활동으로 이어지고, 흥미에서 출발한 활동은 땀을 흘려도 힘들어도 기쁘다”
P: 내가 만든 말은 아니고, 여러 학자들이 만든 말 일세. 예수님은 사람들이 하품하는 곳에서 가르치시지 않았다네. 예수님은 사람들이 자신의 필요를 돌아보도록 질문하시고, 대답하시고 토론도 하시며 그들을 가르침의 마당으로 끌어들여 참여하도록 하셨지. 때로는 격려와 칭찬을 하시고 또 어떤 때는 책망도 하셨어.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사물들을 말씀하셔서 그들이 마음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시각언어를 사용하셨다네.
I: 시각언어라구요?
P: 시각과 기억력에 관한 자료는 상당히 많이 나와 있다네. 사실 우리가 배우는 데 있어서 시각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자네도 잘 알걸세. 예수님 당시엔 컴퓨터나 칠판이 없었지만 땅에 글씨를 쓰시기도 했고, 주위 사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말씀하셨지. 그때 사람들은 친숙한 사물 때문에 쉽게 집중했고,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했어. 이해하고 소통할 때 사람들은 재미를 느끼는 법이지. 예수님은 그런 다양한 방법들로 사람들을 하늘 언어 속으로 들어가게 하셨어. 사실 천 마디의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것을 말해주는 경우도 있지. 시각으로 요약되는 메시지의 힘이 아주 큰 이유일세. 그래서 교사는 아이들에게 그림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훈련을 해야 해.
I: 그럼 마음열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P: 내 생각엔 흥미를 통한 동기부여가 학습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네. 예수님은 사람들이 “왜 이 진리를 배워야지?” 하도록 필요에 초점을 맞추시고 동기부여를 하셨지. 그래서 동기부여를 ‘학습에 이르는 열쇠’라고 부르는 걸세.
I: 그럼 동기부여가 마음열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네요. 어떻게 하면 동기부여를 잘 할 수 있을까요?
P: 의구심은 우리를 학습으로 들어가게 하지만 또 다른 방법으로는 아이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해 주고 칭찬으로 관심을 가져주는 걸세.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하면 아이들은 선생님의 마음을 느껴. 마음과 마음은 통하는 법이니까. 그럼 아이들은 선생님과 학습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지면서 마음을 연다네.
I: 예수님이 마음열기에 사용하신 방법들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P: 예수님의 방법은 수도 없이 많지 예를 들면 (1) 관심 끌기를 통해 집중하게 하시고 (2) 심령이 가난한 자와 같은 놀랄 만한 표현도 사용하시고 (3) 질문하고 대답하시고 토론하시고 또 필요한 경우 강의도 하셨지. 강의하실 때는 다양한 비유, 은유, 직유, 환유, 제유 등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하셨어. (4) 때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달라는 부탁을 하시면서 가르치기도 하시고 (5) 개인의 이름을 부르셔서 직접 말씀하시기도 했지.
I: 정말 많네요. 지금까지 예수님이 마음열기 하시는 다양한 방법들을 보았는데, 우리 교실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까요?
P: 좋은 질문일세. 내가 생각하기에 몇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지. 첫째가 마음열기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염두에 두어야 하고, 둘째는 가능하면 오늘 주제로 들어가기 위한 다리 역할을 생각해보는 걸세. 가량 오늘 본문이 성찬식이라고 할 때, 빵을 보여주면서 빵에 얽힌 추억 또는 좋았던 기억이나 감사를 이야기하는 것도 좋네. 아니면 분위기 자체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간단한 게임을 할 수도 있고, 마음열기는 고정적으로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방법 자체도 무한대로 열려있다고 보면 되네. 사실 설교나 모든 가르침도 초반 5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잖나.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네. 오늘 나누었던 내용에서 어떤 점들이 자네 마음에 와 닿았는지 말해주겠나?
I: 오늘 주제는 ‘마음열기’였구요. 마음열기는 흥미와 호기심으로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예수님은 정말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셨고 그러면서 사람들을 수동적인 청자가 아닌 능동적인 참여자로 이끄셨다는 점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특히 예수님은 친숙한 사물들을 사용하신 시각언어를 통해 진리를 이미지화하고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셨다는 점에서 저도 주변 사물을 관찰하면서 그 특성들을 갖고 연습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마음열기는 무한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창의적일 것 같습니다.
P: 정말 잘 정리했네. 다음 주는 내용을 관찰하는 첫 번째 활동 attention으로 본문 안으로 들어가 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