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난민으로 온 카렌족은 생활고에 시달려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카렌족 난민 도운‘사랑의선물나눔’
슬기(10학년)와 보미(8학년)는 물 설고 낯 설은 미국 땅에서 미얀마 카렌족 망명자의 난민 자녀로서 살아 가는 어린이들이다. 풍요 속에서 눈물 젖은 빵을 씹으면서 살아간다. 이들의 부모들은 천신만고 끝에 미국 땅에 정착했다.
미국은 세계 제일의 나라이다. 경제 대국이며 부국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살아 보고 싶은 나라이다. 동화 속에 실재하는 나라이다. 이들이 사는 곳은 만호의 땅(Land of 10,000 Lakes)이다.
호수를 만개나 가지고 있는 미네소타 주이다. 세계 최고의 호반의 도시이다. 미국 중서부에 위치하며 미국의 32번째 주이다(미국, 50개 주 중). 북극성 주(North Star State), 땅다람쥐의 주(The Gopher State)라고도 불리 운다.
미얀마 난민 카렌족 가정을 위한 사랑의선물 나눔
지난 6월14일(월) 오전(8:45~9:00), 날씨는 맑고 화창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아직도 비대면 수업이 진행된다. 세종아카데미(1330 Blair Avenue Saint Paul, MN 55104)내 도서관에서 역사적인 이벤트가 시작된다.
2014년 세종아카데미 개교 이래로 이런 이벤트는 처음이다. 미국 속의 한국인에 의한 미얀마 난민 카렌족 가정을 위한 이벤트이다. Dr. Tipka 교장의 적극적인 협력과 월드사랑의선물나눔운동 세인트폴지부(지부장 Dr. Shin)가 주관한다. 2개월 전부터 뉴질랜드에 있는 본부랑 업무연락을 하며 선물 나눔을 준비했다.
처음 진행하는 선물나눔행사이다. 선물을 받을 대상자 선정, 선물 품목 정하기, 선물 구입, 포장, 나눔 등 막연하기만 했다. 타겟(Target)에서 재사용이 가능한 가방을 구매한다.
선물 품목은 식품을 포함한 9개 품목을 구입한다(라면, 과자, 사탕, 김, 쌀국수 면, 옥수수 통조림, 과일 통조림, 너트, 껌 등). 우리가 선택하고 구입한 품목은 한국 식품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선물을 담을 가방은 특별한 것을 택했다.
흰색 바탕에 빨간 동그라미가 그려진 것이다. 마치 예수님의 보혈의 피를 보는 듯하다. 이 특별한 가방을 한 군데서 전량을 사지 못하여 여러 군데 매장을 돌아다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선물을 어린이 각자의 집으로 배달할 계획이었다.
어린이의 각 가정의 주소를 알 수가 없다. 계획을 변경하여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직접 전달한다. 대표 학생이 도서관에 와서 받는다. 다른 학생들은 교실에서 담임선생님을 통해서 받게 하였다. 선물을 받은 학생은 총 75명으로 7-10학년 학생 중 학교에 나와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처음 세종아카데미 설립은 한국 입양아 위한 한국어 교육
세종아카데미를 잠깐 소개한다. 세종 아카데미(sejong academy Korean immersion school)는 2014년에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 지역에 설립되었다. 설립목적은 한국어와 영어에 능통하며 사회적인 책임감을 가진 국제적 시민으로 양성하고자 한다. 한국에서 입양되어 미네소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목적으로 시작하였다.
세종 아카데미는 연구기반 커리큐럼, 높은 책임 기준, 다양성 및 국제문화에 대한 인식을 고취함으로써 한국어와 문화에 대한 몰입 경험을 통해 쌍둥이 도시(미시시피강을 중심으로 동쪽은 세인트폴시, 서쪽은 미네아폴리스시) 학생들에게 학문적으로 엄격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세종아카데미 학생들은 한국과 영어의 학습자이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시민이 될 것이다. 설립 후에 문제가 생겼다. 거리상의 이유로 입양된 분들 가정의 자녀들은 등록하기가 어려웠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스텝과 학생들
현재는 학교 인근 지역에서 살고 있는 대부분의 카렌족 학생들이 등록하여 다니고 있다. 카렌족의 비율이 꽤 높으나 아메리칸 및 부모가 한국인인 분의 아이들도 다니고 있다. Pre-k과정부터 10학년까지의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앞으로 12학년까지 개설이 목표이다.
pre-k –2학년은 대부분 한국어로 수업을 받는다. 점차 학년이 올라갈수록 한국어와 영어로 수업을 받게 된다. 중, 고등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을 입문, 초급, 중급으로 나누어 레벨 별로 수준 있고 집중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필자의 아내는 초급 레벨을 담당하며 하루에 5시간씩 5개 반의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한국어가 필수 이수 과목이어서 학생들은 하루에 1시간씩 한국어를 배우게 된다.
세종의 스텝들은 미국인 19명, 한국인 24명, 카렌 10명이 있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스텝들이 협력하여 학교를 이끌어 가고 있다. 전교생은 280여 명이다. 새로운 건물로 이사하면 더 많은 학생들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교육과정(IB)의 도입으로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극적으로 시작된 미주 사랑의선물운동
미주에서 선물 나눔 운동을 하게 된 계기는 드라마틱하다. 어쩌면 하나님의 특별하신 계획이기도 하다. 월드사랑의선물운동본부로부터 미주에서도 선물나눔을 하라고 3월 초에 권유를 받았다.
낯선 환경에 친숙해 지려는 때라서 쉽게 승낙을 할 수가 없었다. 기도하면서 선물수혜대상자를 찾았다. 당시에 월드사랑의선물나눔운동본부의 총재(김일만 목사)가 카렌족을 돕고자 미주, 호주, 뉴질랜드, 한국에 망명한 미얀마 난민 카렌족의 실태를 리서치하고 있었다.
세종 아카데미에 다니는 약 90프로의 학생들이 카렌족이다. 카렌족이 난민으로 미국으로 이주해 오면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들에게 위로와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람으로 선물 나눔을 시작하게 되었다.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카렌족 난민은 8,500명이다. 앞으로 세인트폴지부가 해야 할 일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서 사랑으로 보살피는 것이다.
아이들이 선물 가방을 받아 들고 너무 행복해 하였다. 빨갛고, 하얀 가방을 보면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 주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생각하게 되었다. 비록 작은 양의 식품이었지만 이것이 전달되면서 생명의 양식되신 예수님께서 각 가정에 소개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였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봉사에 참여하신 세 분 선생님(헬렌 박, 채성민, 고재후)과 멀리 한국에서 딸을 방문하였으나 느닷없이 봉사하게 되신 장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날씨도 많이 덥고 학기 말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사랑과 행복을 전달하는 전달자로 쓰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
카렌족은 누구인가 지구촌의 디아스포라가 된 미얀마 난민 카렌족 지난 6월 8일 카렌족 선교의 최전선에서 선교하는 ㅇ 선교사가 소식을 전해 왔다. 카렌 실향민들과 미얀마를 위한 기도와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최근 충돌지역이 확대되고 있고,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님의 긍휼하심을 더욱 소원하게 됩니다. 그 동안 있었던 중요한 사항들을 중심으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며칠 전에 제가 가르치는 신학교에서 3-4년 동안 공부와 강의를 마치고 스웨덴과 영국으로 돌아가는 세 명의 카렌 형제자매를 초대하여 식사를 하였습니다. 그들은 1990년대 말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아주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몇 년 동안 밀림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았습니다. 그 가운데 일부 형제들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2005년 스웨덴과 영국으로 갔고 그곳의 시민이 되어 왔습니다.
이제 돌아가서 그곳에 있는 카렌족과 스웨덴을 위한 선교적 삶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아픔과 고통 중에서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죄악과 분열과 아픔 중에서 하나님은 동행하시며 사람들을 세워가십니다. 미얀마의 혼란과 아픔 중에도 하나님은 유일한 반석이고 소망 되심을 고백합니다. 그 하나님으로 회복되고 다시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카렌족 실향민 현재 생활상
카렌 실향민들은 지난 12월부터 시작된 미얀군의 공격으로 발생하였다. 5월 중반까지 약 24,000명 정도의 카렌족들이 고향을 떠나 밀림에 흩어져 있다. 주로 1. 3. 5여단의 전투였는데, 지난 6월 1일부터 6여단 지역에서도 전투가 발생하였다. Myawaddy의 파루지역(매솓 맞은편)인데 700명 정도가 태국으로 피신했다.
월래(폽프라 맞은편)지역에서 지금도 매일 전투가 발생하여 태국으로 일부가 피신하고 있다. 5월 21일부터 까레니 지역에서 정부군의 공격으로 전투가 발생하였다. UNHCR(유엔난민 고등판무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5월 21일부터 현재까지 약 10만 명의 새로운 실향민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국경에 있는 이뚜타 캠프는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두 번 태국으로 피신하였다고 지금은 다시 2,183명이 돌아갔다.
태국 카렌침례총회를 비롯한 9개의 단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태국정부와의 다양한 이해 속에서 이뚜타와 미얀마 내부의 실향민들을 돕고 있다.
이뚜타에서 바로 근거리 코쁘끄로지역의 20개의 카렌 마을 주민들 약 3천 명이 밀림에서 고립되었다는 이야기를 어제 들었다. 살라윈 강가의 미얀마군 초소에서 매일 위협 사격을 하여 강이 통제되고 있다. 육상을 통하여 구호품을 전달하는데 우기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왜 카렌족인가?
오늘날의 선교는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From Everywhere to Everywhere) 가는 선교이다. 가서 말하고, 가르치고, 주고, 사랑하는 일방적 인 선교 시대는 지났다. 가서 혹은 오는 사람들에게 말하기도 하고, 듣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고,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고 사랑을 받기도 하는 쌍방의 선교를 해야 할 때가 왔다(이상국 교수/연대, 문화인류학과).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디아스포라(diaspora)는 ‘흩뿌리거나 퍼뜨리는 것’을 뜻한다. 종교적·경제적·정치적 이유 등으로 고향에서 타지로 이주한 사람이다. 카렌족은 미얀마와 태국의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 흩어져 거주하는 소수 부족이다. 한때는 미얀마와 태국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지만 이후 잊혀진 민족이다.
그런데 카렌의 또 다른 모습들이 있다. 그것은 그들의 교회 역사 속에서 나타난 전도와 자립의 모습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민족성을 유지하는 끈질긴 내성과 세계로 흩어져 정착하는 이주민의 모습이다(‘카렌! 그들을 통해 배우다’에서).
미얀마에 들어온 기독교는 여러 곳에 흩어져 살던 카렌 족에게 공동체 의식을 심어 주었다, 선교사 조너선 웨이드에 의해 탄생한 카렌 문자는 이들을 키워냈다. 식민정부 행정에 참여하거나 카렌족 분리·독립 운동의 선두에 선 것도 서구식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기독교 카렌인들이었다.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지 약 2달 만인 3월 27일부터 시작된 공습으로, 대다수가 기독교인인 카렌족 2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7일 보도했다.
미얀마 디아스포라 카렌족 난민의 숫자는 얼마인가
세계 곳곳에 흩어진 카렌족은 정확한 인구를 파악하기도 어렵다. 카렌족 인구는 약 7백만으로 추정된다. 6백만은 버마의 꺼잉 주나 뜨닌다이 구 등에 살고, 버마족, 샨족에 이어 버마 제3의 민족으로 인구의 7%를 차지한다. 그리고 1백만 명은 태국에 산다.
그 외 한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에 난민으로 건너간 경우가 있다. 대부분은 다른 미얀마인처럼 소승불교인, 또는 애니미즘 신자들이지만 15%는 기독교(침례교, 안식교 등) 신자이다.
미국에는 약 21만 명, 호주에 약 1만 명, 카나다에 5,000명의 카렌족이 살고 있다. 한국에도 수 백 명의 카렌족이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 ‘난민’으로 넘어간 이들이다.
60여 년의 내전 기간 강제 이주와 토지 수탈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때로는 노예에 가까운 강제노동도 수반됐다. 개발업자와 결탁한 반군의 이익에 카렌족 주민들이 희생되기도 했다. 이런 박해를 피해 수십만 명의 카렌족은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향하거나,난민이 되어 망명길에 올랐다. 미얀마와 태국 간 국경지대에는 이렇게 피란길에 오른 카렌족 수십만 명이 살고 있다.
미얀마 디아스포라 카렌족 난민 위한 기도 신실한 크리스천이며 미얀마 통합정부의 여성가족부 수잔나 장관의 기도요청입니다. 사람은 못하지만 하나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 미얀마 땅이 평화롭게 되게 하소서.
- 구금 되어 있는 지도자들이 풀려나 민주국가를 세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미얀마의 다민족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연방국가가 되게 하소서.
- 미얀마의 어려움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서로 도와 이길 수 있도록 해 주세요.
- 정리_김일만 목사<월드사랑의선물나눔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