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곳 <가사>
우린 걷고 있네 때론 터덜터덜 때론 뚜벅뚜벅
멈추지 않는 시간 속에 우리 돌아갈 곳이 있네
아버지 품이 있네
어렸을 적 편안한 엄마의 무릎처럼
숨을 멎게 하는 노을 진 하늘처럼
포근하고 아름다운 곳이 있네
참 아름다워라 평범한 하루 속 숨겨진 보물
우리가 돌아갈 그곳 기억케 하네
참 아름다워라 저 반짝이는 그 비밀들이
오늘 하루를 살게 하네
우린 걷고 있네 때론 여유롭게 때론 떠밀리듯
멈추지 않는 반복 속에 우리 돌아갈 곳이 있네
아버지 품이 있네
어렸을 적 편안한 엄마의 무릎처럼
숨을 멎게 하는 노을 진 하늘처럼
그립고 그리운 어린 시절 그때처럼
창가에 비추는 따스한 햇살처럼
소중하고 아름다운 곳이 있네
돌아갈 곳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던 건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기분이 꿀꿀했던 어느 평범한 하루였다. 어느 날처럼 출근을 하는 버스 안에서 묵상했던 시간이, ‘돌아갈 곳’이라는 곡의 실마리가 되었다. 잔뜩 풀 죽어있던 나는 마음속으로 스스로의 감정을 파악해보려 애쓰며, 하나님께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나님은 지금 나의 이런 상태를 보며 기분이 어떠실까? 어떻게 내가 행복하지 않을 때도 사랑을 받으려고만 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 않고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이렇게 ‘행복’에 대한 개념에 대해 한동안 생각을 해보며, 과거의 나의 행복했던 추억들을 떠올려보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하나님과 나의 둘만의 생생한 추억들이 너무 뚜렷하게 머릿속에 그려지며 그때의 감정과 마음들이 거대한 파도가 물밀려 들어오듯이 마음을 채웠다.
‘감정’이라는 건 하나님께서 허락한 소중한 선물임을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행복하고 슬픈 감정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종류의 감정들 모두, 우리 인생의 여정에 있어서 우리로 생명과 진리의 가치를 더 알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
배고픈 상태에서 먹는 음식이 더 맛있고, 목이 마른 상태에서 마시는 물이 더 시원하듯, 늘 만족함만 있길 원하는 마음이 얼마나 어리석은 마음의 태도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어린아이가 생글생글 웃는 모습에 주변 모든 사람들의 얼굴도 같이 환해지는 현상처럼 이 세상에는 조금만 들여다보면 우리의 마음을 밝혀주는 수많은 보물들이 너무나 많음을 느꼈다.
우리의 기억 속에 사랑으로 물든 행복한 추억도 오늘을 살아갈 힘과 용기를 주는데 하물며 오늘이라는 시간 가운데에도 얼마나 많은 사랑으로 깃들여진 생명들이 살아서 움직이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어떤 종류의 생명도 강한 영향력이 있다. 그 생명의 주인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이 땅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아름다움이나 사랑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아름다운 천국이라는 곳을, 우리는 스쳐 가는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천국 열쇠를 가진 자들로서 소망과 확신으로 이 땅 가운데서 힘겹고 고된 날들을 살아낼 수 있고,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아주 소박한 일상 속의 순간에 하나님의 엄청난 아름다움과 신비로운 비밀들이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할 때 정말 행복하다. 그것을 언제 어디서든 우리가 얼마든지 발견 할 수 있다는 사실은 큰 소망이 된다. 그리고 그것을 발견하는 만큼 더 넉넉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깨달음을 마음속에 다시 한번 새겨보며 오늘을 힘차게 살아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