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어린’에서 ‘어른’으로

지금은 가을과 겨울의 경계에 있다. 가을은 가고 겨울이 온다. 바람과 비는 차다. 부디 아프지 마시기를. 사느라고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모르고 있지는 않는가 보라.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나라지만 국민은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기쁨을 잃어버리거나, 기쁨을 잊어버리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억압과 부정의 고리는 역사 속에서 반복되어 대한제국의 몰락과 함께 일본제국의 식민 통치 중에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하고, 미국과 전쟁을 일으킨 일본제국은 항복했다. 한반도는 남북으로 갈리고 한국전으로 인해 황폐해졌다. 자원은 없고 사람뿐이었지만 교육과 경제 성장으로 다시 일어나 올림픽을 치르며 일본과의 경쟁에서 일본을 추월했다. 세계 경제 10위에 이르는 선진국이 되었다.

한국인은 너무나 잘 났다. 16년 동안 대학 공부를 비롯해 영어와 운동을 경쟁적으로 한다. 잘 한 것보다 부족하고 못한 부분까지 더 잘하려고 노력한다. 평가와 비교를 의식해서 경쟁이 일상이다. 공부를 잘하고 뛰어나도 지나치게 자신을 과소평가하거나 극단적이다. 시험은 1, 2점의 차이로 순위가 매겨지니 성취를 위해 무엇이든 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미쳤다’고 밖에 할 수 없는 폭발적인 성장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행복조차도 억눌러 놓고 생존과 경쟁으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웃음도 잃고, 자연의 변화도 모르고, 만족도 모른 채 살아온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있지는 않은가 보라.

험악한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본받을 대상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저항하거나 반대로 어색하게 의지하려고 한다. 무엇이든 바로 되는 일은 적다. 이룰 일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 사회는 공부를 하라고만 하지, 왜 진정으로 공부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주는 사람이 드물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있고 다른 것을 잘 하는 사람이 있다. 잘 하는 것은 칭찬해주고 못 하는 것은 기다려주라. 사람은 얻기도 하지만 때로는 잃기도 한다. 다만, 일은 잘하는데 행복하지 못하다면 자존심은 높기만 하고 자존감은 낮아 자긍심이 없기 때문이다.

남과 비교해서 성공했다고 여겨 성과로 사람을 판단하고 돈으로 환산하여 은근한 자기 자랑을 한다면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다. 사람을 무시하지 말라. 남 흉보는 시간에 자신이나 더 챙겨라. 남이 당신을 보고 더 은근히 무시하거나 깔본다.

정신을 차려라. 부디 자기 선입견으로 남을 판단하지 말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라. 잘한다 칭찬해 주라. 혹 기대에 못 미치게 한다고 생각이 들거든 기회가 있다고 말해주라.

자기의 은밀하게 숨기고 감추어진 죄와 악을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에 이르는 물세례를 받고 성령세례까지 온전하게 받아 영원한 생명을 얻는 그리스도인의 자긍심을 가져야 진정 겸손하게 잘 살아갈 수 있다. 더 이상 어린 신앙이 아니라 어른 신앙으로 사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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