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오클랜드 크리스천직장인 모임

성경 전체에서 그 답에 찾고 합당한 삶을 살아가기 원해

정기예배 모습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한 자매가 있었다.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고, 여러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무엇보다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고 싶은 열정을 지니고 있는 그리스도인이었다. 그러기에 얼마 전까지 기회가 되는대로 교회나 선교단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단기선교에 열심히 참여하기도 했다.

그런데 작년 이래로 예상치도 못했던 코로나-19사태가 지속되며 이 자매는 아쉬움이 많았다. 선교에 대한 갈증을 채울 수 있는 기회를 만나기 어려워진 것이다. 그래서 현재와 같은 불안정한 상황이 빨리 호전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던 차에 함께 활동하고 있는 소그룹의 리더가 이 자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자매가 생각하기에 평소 매일 많은 사람들과 접하며 일하는 직장과, 단기선교를 가서 활동하는 일 중에 어느 것이 더 선교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이 자매가 주저 없이 대답했다. “그거야 당연히 선교지에 가는 거지요.”

그런데 다음의 질문을 접하고는 좀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럼 그 많은 시간 우리가 몸담고 있는 직장생활은 선교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걸까요?”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사는 신앙인들 중에 상당수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그들이 교회 활동을 하거나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고 있다. 그리고 그런 일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선교지에 가서 그 지역과 거기 사람들에게 열심히 복음 전도하는 것을 기뻐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날마다 삶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일터에서는 어떻게 살기를 원하실까?

오클랜드 크리스천직장인모임은 이에 대해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고 말씀과 기도를 통해 그 답을 찾아 실천해 나가려는 공감대 속에 만들어진 그리스도인 공동체이다.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드러나야
실제 최근까지 삶과 선교에 대한 이분법적인 신앙관으로 인해 그리스도인들이 가정과 직장, 사회생활, 그리고 매일 매시간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의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해 온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교회 생활은 열심히 하고 주일은 성실히 지켜도, 나머지 6일 간의 삶에서는 소금과 빛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했다고 자신 있게 단언할 수가 없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주님은 말씀하셨는데, 그리스도인들은 ‘교회 안에서만 빛’을 발하고 세상에 나가서는 그 밝기가 희미해져 전혀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가난한 사람들을 돕거나 선교활동을 지원하는 일에 앞장서며 훌륭한 그리스도인이라고 칭송을 받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실제 가족이나 직장동료들과 같은 가까운 사람들로부터는 손가락질 받는 삶을 사는 일도 허다하다.

이런 잘못된 오해로부터 탈피하여 우리의 날마다의 삶과 선교는 따로 떼어 분리할 수 없고,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 직장인모임의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생각이다.

하나님은 우리 전 삶의 영역을 통해 증거되길 원하시고, 또한 어느 일부 공간과 시간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 모든 삶을 통해 온 세상에 전해지길 바라신다는 것이다. 그렇게 원하고 일하시는 하나님의 선교에 우리가 참여하며, 날마다 내 삶의 현장에서 선교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공통의 고민과 소망을 나누고 격려하는 성격의 모임
직장인모임은 2013년 당시 오클랜드 분관에 근무하던 박일호 총영사가 주축이 되어 오클랜드 CBD에 직장을 둔 신자들이 모여 정기적으로 함께 예배를 드리는 모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각기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각자의 일터에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둔 그리스도인으로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공통의 고민과 소망을 나누고 격려하는 성격의 모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리하여 일과 직업을 통하여 교회 생활, 혹은 전도나 선교를 후원하고 뒷받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생업과 직장생활 자체가 바로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최일선 사명자의 임무임을 더 깊이 새기고 나누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일이 선교라고 하는 ‘Business As Mission(BAM)’, 더 나아가 우리의 모든 삶이 바로 선교가 되어야 한다는 ‘Life As Mission(LAM)’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BAM 세미나

그러나 무엇보다 이러한 모든 것을 실천하기 위한 기본 바탕은 구성원들 간의 친밀한 교제이다. 시편 133편의 말씀대로 “형제(그리고 자매도)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고 하나님께서 인정하실 때, 바로 그런 모임이 그분의 나라를 증거하는데 도구로 쓰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직장인모임의 구성원들은 다양한 직업을 통해 각자의 일터에서 대부분 다른 일에 종사하지만, 지치고 힘든 직장과 사회생활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지혜로 날마다 채워지기를 간절히 사모한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 모임을 통해, 날마다 힘들고 갈등의 연속인 직장생활이지만 “오직 그분의 사랑에 매여, 내 영 기뻐 노래합니다”라고 찬송을 함께 드리며 서로에게서 새로운 격려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발견한다. 그리고 매년 컨퍼런스와 정기적인 리트릿도 열어왔다. 작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이런 대규모 모임을 개최하는 것에 제약이 많아졌지만, 오히려 국내외 여러 인사들과 온라인을 통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의 대안을 활발히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매월 예배 형식의 정기 모임과, 북 클럽 혹은 특정 주제나 사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별도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여기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성경 전체에서 찾고, 그 답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기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정말 유익한 과정이다.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우리는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여기 있는가?”라는 물음이 있고, 이에 대한 해답이 궁금한 사람들 누구에게나 참여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Life As Mission(LAM) 스쿨

온라인 미팅

선교적 교회로 거듭나게 도와

‘오클랜드 크리스천직장인모임(Christians@Work)’이 ‘Life As Mission School(LAMS)’을 개최한다. 현재 한국에서 많은 교회와 선교 단체를 중심으로 큰 관심과 호응 속에 확산되고 있는 ‘LAM운동’은 그리스도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들의 존재에 대한 근본 질문인 “우리는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여기에 있는가?”에 대해 성경 속에서 답을 찾고 그에 합당하게 살아가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는 새로운 21세기 신앙 운동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LAM스쿨은 저명한 신학자이며, 로잔운동의 2010년 케이프타운 서약(The Cape Town Commitment)을 기초한 크리스토퍼 라이트(Christopher Wright)의 ‘하나님 백성의 선교(The Mission of God’s People)’를 주 교재로 해서, 강의와 소그룹 활동, 그리고 참가자들 간의 교제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기본 교재인 하나님 백성의 선교는 서평에 나와 있듯이 “정말 참신하고 흥미진진하며, 매우 실제적이고 놀라울 정도로 적절하고 또한 너무나 현실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졌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미 이 과정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선교는 우리의 일상생활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 백성의 선교’를 통해 우리의 매일매일 일상의 삶이 바로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별도로 행해지는 선교활동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날마다 선교적인 삶을 살아감으로써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이 LAM스쿨을 통해 얻게 된 값진 수확이라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LAM스쿨은 4월 6일부터 매주 화요일 9주간에 걸쳐 진행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으로 3회에 걸쳐 한 장소에 모이는 시간과 6번의 줌(ZOOM) 미팅으로 이루어진다.

현재 인터서브 코리아의 부대표이며 LAM운동의 주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송기태 선교사가 기본 강의를 담당하게 된다. 송 선교사는 성경 연구자로, 몽골 선교사로, 또한 여러 기독교 서적을 집필한 저자로 활동해 왔으며, 미국에서 ‘미션 달라스(Mission Dallas)’ 운동을 통해 텍사스 지역 100여 개의 한인 교회들이 선교적인 교회로 거듭나는데 크게 기여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문의: iivvvii@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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