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403호 크리스천 커버/타우랑가 다민족 경배와 찬양의 밤

“하나님을 찬양하라! 우리 왕을 찬양하라!” 지치고 힘든 모든 이에게 힘과 용기 전해주는 찬양되기를

지난 2020년 11월, 필리핀 세미 목사는 “Multi-Cultural Praise and Worship Night” 라는 주제를 들고 타우랑가 샘물교회로 찾아왔다.

김기오 담임목사는 “우리의 피부색과 언어와 삶의 배경이 다르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라며,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렇게 함께 참여할 교회는 한국, 중국, 필리핀, 브라질, 통가, 사모아, 인도, 뉴질랜드 교회가 약속을 했다.

모이는 예배로 하나가 돼
코로나 19로 인해 ‘모이는 예배’가 어려운 이때에 마치 하나님께서 “모든 나라와 열방과 민족들아! 찬양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 참으로 기대가 됐다.

코로나 청정지역인 뉴질랜드에서 각 나라와 민족이 모여 각국 방언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열방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뉴질랜드에 사는 우리의 기쁨이자 사명이다.

각 나라 음식 나누고 교제해
Abundant Life Centre에 사람들이 하나둘 도착하기 시작했다. 미리 준비되어 있는 테이블 위에 교제를 위해 준비해온 음식을 하나둘 진열했다. 테이블에는 음식이 가득해졌다.

필리핀, 통가, 한국, 브라질, 사모아, 인도의 전통음식들을 보며 ‘우리의 모습만큼이나 다른 음식들이지만, 이 음식을 통해 하나가 되는 것을 하나님께선 얼마나 기뻐하실까’를 생각하게 됐다.

주위를 둘러보니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식사와 교제가 시작되었다. 모인 사람마다 처음보는 각 나라의 전통음식들에 호기심을 나타냈다. 결국 각 나라의 음식들을 소개하며 대화가 시작됐고, 여기저기 소그룹으로 모여 교제를 나누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각 나라의 방언으로 하나님을 찬양
오프닝 찬양으로 “Wairua Tapu”를 함께 불렀다. 마오리어가 생소한 우리들에겐 ‘어떤 찬양인지, 어떤 가사인지’가 이해되진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이 자리에 함께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곧 이어지는 CNCI(Filipino dance)는 마치 ‘한국의 부채춤’을 연상하게 했다. 얼마나 흥겹고 아름다운지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어지는 ‘인도의 찬양’ 역시 빠른 템포의 곡이었다.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고, 함성이 터져 나오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쁨이 우리를 통해 표현되는 것’을 느끼게 했다.

더불어 한국, 브라질, 통가, 사모아의 찬양 모두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아름다운 향기였다. 우리의 언어, 피부색, 문화, 삶의 배경이 다른 것처럼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도 모두 다른 리듬과 언어였지만 삼위일체이신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한 형제 자매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청년 시절 선교하며 있었던 일이 떠올라
청년의 시기 P국으로 선교를 하러 가게 됐다. 그곳에서 하나님을 높여 찬양했고,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나눴다. 그렇게 사역을 마친 그날 저녁 선교사는 현지 그리스도인들을 초청했고, 우리는 그들과 함께 식사와 교제를 나누고 하나님께 예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직 현지의 언어를 몰라 손짓, 발짓, 표정으로 대화를 하던 우리였지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피아노의 소리를 듣자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그때서야 깨달았는지도 모른다. 찬양의 곡조에 따라 “각자 난 곳 방언”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곡은 분명 하나인데 영어, 아랍어, 한국어로 “Amazing Grace”를 부르며 하나님을 높이기 시작했다. 그 자리에 있던 우리는 모두 각각 다른 모습인데 하나님을 예배하는 그 시간, 우리는 하나님을 한 아버지로 섬기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었음을 성령님을 통해 알게 됐다.

청년 시절 선교하던 생각이 마무리되는 순간, 찬양을 인도하던 세미 목사는 “좌우에 배치된 각 나라의 국기를 들고 흔들며 찬양하자”라고 선포했다. 배치된 국기 주변의 사람들은 여러 나라의 국기를 흔들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마치 모든 나라와 열방이 주님 다시 오실 길을 환영하며 손을 흔드는 것처럼 보였다.

전능하신 하나님 찬양, 언제나 동일하신 주
그 순간, “주님! 모든 나라와 열방과 민족이 코로나로 인하여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모이는 예배를 진행할 수 없어 인터넷으로 ‘비대면 예배’를 드립니다. 인터넷이 되지 않는 곳에서는 예배조차 드리지 못합니다. 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이곳에서 다민족 경배와 찬양을 허락하시고 이끄시는 주님! 속히 모든 나라가 회복되길 바랍니다.

오늘 우리의 이 찬양이 주님의 치유하심과 긍휼과 자비를 구하는 찬양이 되게 하옵소서. 속히 회복됨을 통해 오늘 이 자리의 기쁨과 즐거움처럼 모든 나라와 열방이 기쁨으로 주님을 높이게 하옵소서.

오늘 울려 퍼지는 이 찬양의 소리가 지치고 힘든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힘과 용기를 전해주는 찬양이 되게 하옵소서.” 간구하며 기도했다.

뉴질랜드는 다민족 사회이다. 각각 다른 인종, 다른 언어 속에서도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을 하는 가운데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처럼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하나” 되길 바라시는 주님의 마음을 품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모든 나라와 열방과 민족이 하나”되게 만드실, 찬양 중에 계시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높여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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