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403호 라이프 커버/Movement 28 제자훈련캠프 후기.2

내가 가진 모든(어쩌면 더 남아있을 수도 있는) 연약함과 불편하게 마주치는 시간이었다. 썩 괜찮은 크리스천이라고 생각했던 내 모습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생겼고 breakdown과 breakthrough를 반복하며 하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신 것을 내가 필요 없으시다는 것, 하지만 그런데도 나를 간절히 원하신다는 것이다.

포도나무는 가지치기해도 얼마든지 살 수 있지만 가지는 나무에서 떨어지는 순간 곧바로 생명력을 잃어버린다. 나는 꽤 능력 있고 괜찮은 가지라며 나무에 필요한 일을 하고자 했지만, 나의 온갖 연약함과 마주하며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특권임을 몸소 체험했다.

청소년을 코칭하는 역할로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자만함에 시달리기도, 어떤 날은 내 자존심과 평판을 하나님께 내어드린다고 하면서도 나의 부끄러운 속마음을 끝끝내 숨기며 pride이라는 우상을 버리지 못하는 나의 모습에 스스로가 너무 작아졌다.

이렇게 모자란 데 왜 나를 이 역할에 세우셨을까 생각하다가 함께 섬겼던 김소금 전도사에게 그야말로 ‘상한 심령’으로 나아갔더니 하나님이 나의 마음 밭을 준비시키는 중이신 것 같다고 앞으로 계속 기대하며 기도하라는 말씀을 주셨다.

그리고 그만 자책하라고, 하나님은 너를 기특하고 존귀하게 여기신다고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해 주셨다. 이제 몇 시간 후면 마타마타를 떠나 집으로 돌아갈 텐데 얼른 배운 것들을 실전에 활용할 마음에 두근두근 거린다.

약간의 걱정, 약간의 기대, 아직은 정리가 완벽하게 되진 않았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하나님 앞에 저의 자존심과 교만과 야망과 같은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제 곁에 계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라고 기도하면서 정리를 해보았다.

순종했을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즐거이 일하셔 예수님 믿지 못한 청소년에게 복음을 제시하고 기도할 때 영접해

일 하실 하나님을 평생 소망하며 살기로
M28을 시작하기 전에 나는 이미 수련회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을 다 경험했고 다 알고 있다는 생각에 섬기는 것에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하지만 M28 와서 첫날부터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새롭게 경험하며 너무 즐거웠습니다.

나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게 하셨고 담대하게 선포하게 하시고 나의 연약함을 치유하시기 위해 드러내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너무 감사했지만 첫날이 끝난 후 “이제는 무엇을 보여주시지? 더 보여주실 것이 남아 있을까? 학생들이 실망하면 어쩌지?”라는 마음에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역사하시고 새로운 은혜와 더 큰 사랑을 보여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셋째 날부터 나에게 또 거짓된 생각과 의심들이 들어왔고 일 때문에 당일로 오클랜드를 다녀오면서 나에게 들어왔던 두려움은 가족에 대한 나의 정체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너 이렇게 예배드리고 하나님 일만 하면 언제 좋은 친동생, 언제 좋은 딸, 좋은 이모가 될래? 너 지금 같이 온 친구도 못 챙겨주고 있잖아. 너는 너무 하나밖에 집중 못 해서 나머지 관계들을 다 잃을 거야. 다 너를 떠나 갈거야’라는 거짓들이 마음에 들어오면서 무너졌었습니다.

코로나 19 기간 열심히 쌓아왔던 가족관계를 또 이렇게 잃어버린다는 생각에 너무 두려워 예배에서 뛰쳐나가고 싶었습니다. 코치라는 책임감이 따르는 자리만 아니었어도 그 예배 자리에서 나갔을 것입니다.

예배 드리겠다고 결심했을 때 주님의 승리하심을 묵상하게 됐고 앞으로 나와 기도하는 친구들의 기도를 통해 나도 승리를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그다음날 아침 말씀 묵상하는데 나에게 흙 묻은 아이들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나에게 그 아이들에게 묻어 있는 더러움(죄)이 아닌 그들의 눈이 열려 있고 입과 귀가 열려 있는 것을 보여주시면서, 내가 죄인 됨보다 주님을 보는 눈, 말씀과 진리를 들을 수 있는 귀, 그리고 대적하고 선포할 수 있는 입이 중요하다는 마음을 주시고, “Nothing else, nothing else Jesus, I just want you. I’m coming back to where we started”(Nothing Else – Cody Carnes)라는 찬양 가사로 나의 마음을 다시 초심으로 돌리고 연약함을 깰 수 있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우리 조에 나눴고 솔직하게 예배를 떠나고 싶었던 모습, 조원들을 위해 기도해줄 수 없었던 마음을 나눈 후에야 나에게 자유를 주셨습니다. 그 후에 학생들과 1대1을 하면서 나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내 생각이 아닌 주님이 주시는 생각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또 받아들이지 않는 학생에게 1대1을 하게 됐는데 그때 내 생각들을 깨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을 경험하였고 오랫동안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한 그 친구에게 복음 제시와 영접 기도라는 마음을 받고 다른 섬김이에게 이 마음을 나눴을 때 하나님께서 동역자를 보내시며 그 마음에 대한 확신을 주시고 주님의 일하심을 보게 되었습니다.

순종했을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경험했고 하나님이 즐거이 나를 사용하시고 말씀하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보길 소망하고 순종했을 때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일하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순종했을 때 계속해서 커지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순종하는 딸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일 하실 하나님을 평생 소망하며 살겠습니다. 김주영 청년<M28코치>

믿음으로 주가 원하시는 일에 순종하기로
하나님이 원하시고 말씀해주시는 저의 모습 외엔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인생에 새로운 장을 열어주셨습니다. 단지 저의 일상이나 교회나 일터뿐 만이 아니라,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새로운 장을 열어주시고 쓰고 계십니다.

담대하게 믿음으로 선포하자면, 지금까지의 30년의 인생을 하나님이 이 순간을 위해 키우고 성장시키셨고, M28 이후부터는 예수님이 똑같이 시작하셨던 공생애를 저도 시작하고 싶습니다. 주의 손이 인도하시고 가꾸시고 주의 일꾼으로 열매를 맺게 하셨습니다.

주님, 저는 더 이상 수동적인 신앙을 갖지 않고 믿음으로 주가 원하시는 그 어느 모습이든 그 어느 일에 순종하며 나아가겠습니다. God, I say yes and AMEN! 김종회 청년<M28 코치>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목격할 수 있어
M28 기간 동안 하나님은 저를 한 명의 증인으로 세우셨습니다. 주가 이루신 수많은 기적들과 일들을 보며 처음에는 솔직하게 복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주의 은혜 안에 증인으로 세우셨지만 옆에서 보는 증인일 뿐, 직접적으로 이 많은 일들을 위해 사용 받지는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후보 선수가 된 기분이 들어서 마음이 안 좋고 답답했습니다. 나의 부족한 부분들 때문에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시지 않으신 건가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내가 만약 이 수련회를 위해 더욱 준비했다면, 말씀을 더 보고 학생들에게 흘려보냈더라면, 맡겨진 조원 한 명 한 명에게 더욱 신경을 쓰고 마음을 썼더라면, 하나님이 나를 더 사용하시지 않았을까 라는 질문들이 마음을 어렵게 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지금 돌아볼 때, 하나님은 나를 사용하지 않으셔도 충분히 유능하시고 전지전능하셔서 그가 계획하시고 이루고자 하시는 뜻을 나보다 더 알맞고 그 상황과 사람에 필요한 일꾼들을 보내주시고 사용해 주셔서 감사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목격할 수 있어서, 모든 일에 협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그의 인도하심을 보며 하나님의 일은 나의 힘과 지혜와 방식이 아닌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알게하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됐습니다.
조희진 청년<M28코치>

사역에 대한 열정과 기쁨을 다시 새롭게 불붙여주셔
하나님! M28에 오게 된 게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제 안에 사역에 대한 열정과 기쁨을 다시 새롭게 불붙이셨습니다. 제가 잃었던 것을 주께서 회복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족한 저를 위해 언제나 인내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온갖 핑계까지 대며 피해왔지만, 주님은 끝까지 저를 기다려 주셨습니다. 저에게 성실함을 보여주셨습니다. 아버지, 제가 사역에 대한 거짓된 생각과 망상들을 회개합니다.

사역자로서 사역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 전부를 헌신하는 것이 두려웠고 주저하였습니다. 전부를 헌신하기까지의 가치가 없을 거라고 믿으며 손해일 거라고 믿었습니다.

사역은 오로지 고생길이고 힘들기만 하고 열매를 볼 수 없는 어려운 길을 완전히 가겠다는 것이기에 두려웠습니다. 실패라는 거대한 두려움 앞에 주님께서 주신 마음과 달란트를 숨기고 싶기도 했습니다. 원수의 속삭임에 넘어가 사역을 하기엔 부족함 밖에 없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거짓된 생각과 잘못된 믿음을, 두려움을 주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또 생각났던 건, 하나님께 내 삶을 완전히 못 드렸던 이유 중심엔 저의 편안함과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이렇게 살고 싶지 않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며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싶었습니다.

하나님 회개합니다. 용서해주세요. 저의 마음을 정결케 해주세요. 하나님 발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길 원합니다. 저의 경력, 꿈과 야망들, 안정감을 고집하던 마음 모두 내려놓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하나님을 단지 사역을 위해 이용하고 사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말씀을 전해야 되니까, 찬양 인도해야 되니까,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며 갈망하길 원합니다.

매일 하나님과 보내는 시간이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 사랑합니다. 나의 보물, 나의 사랑 영원히 함께해주세요! 김명준 청년<M28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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