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과 함께 웃고 함께 울어온 삶을 기록해
크리스천라이프는 지난 2005년 1월 16일 자 창간호부터 2021년 1월 10일 401호를 발간하게 되어 만 16주년을 맞게 됐다. 창간 15주년을 맞는 지난 2020년 초에 신문 제작 과정을 담은 전시회와 필자와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국가봉쇄와 자가격리로 인해 연기를 해야만 했다.
2002년 오클랜드 한인교회협의회(이하 오한협) 정기총회에서 한인교회사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였지만 보다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었다. 한인교회가 정착과 성장에 우선하고 있고 한인교회사의 중요성은 알지만 당장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동기유발이 되지를 못했다.
한인교회사를 의논하는 동안에 뉴질랜드 한인사가 먼저 발간을 하게 됐다. 뉴질랜드한인사의 발간으로 한인교회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할 기독신문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2004년 오한협 정기모임에서 기독신문의 필요성을 나누었다, 그 자리에 참석했던 기독실업인회 이현모 회장은 박성기 집사와 필자와 함께 기독신문을 발행하기 위한 모임을 여러 차례 가지게 됐다.
2004년 8월부터 준비 기도회와 편집회의를 거치면서 10월 1일부터 오클랜드 시내의 하이스트리트에 신문사를 열고 발행인 이현모 권사, 편집인 이승현 목사, 편집장 박성기 집사, 취재기자 박성훈 전도사와 채혜미 집사, 사무국장 김수찬집사, 디자인 김정희 자매, 사진 안재홍 집사 외 여러 명이 모여 크리스천라이프 창간 감사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됐다. 또한 장명옥 편집장은 8년간 수고를 했다.
한인교회 역사와 뉴질랜드 현장 소식 담아
크리스천라이프 창간호인 크리스천 면에는 인도네시아 쓰나미가, 라이프 면에는 밀알 캠프가 표지기사로 실렸다. 창간호부터 뉴질랜드 한인교회의 태동과 한인의 이민역사, 그리고 한인에 의한 선교에 대한 좌담회를 특집으로 실었다. 좌담회를 통하여 한인목사가 뉴질랜드에 온 시기와 교회(선교회)의 설립 순서가 제대로 정리가 됐다. 이로써 최초와 원조에 대한 시비가 사라졌다.
본지는 한인의 이민역사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뉴질랜드의 한인교회의 역사를 현장 취재하여 뉴질랜드 한인교회 30년사를 위한 자료와 내용을 본지를 통해 알려 줬다.
또한 남태평양 지역에서 선교하는 한인선교사와 사역, 그리고 뉴질랜드 한인교회의 단기선교의 현장을 수년간에 걸쳐 조사를 하여 남태평양 한인선교지 현황을 제공했다. 한인교회의 현장뿐만 아니라 뉴질랜드의 기독교적인 중요 행사와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통로 역할을 감당했다.
매춘법과 아동체벌법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못하다가 동성결혼법에는 8개월 동안 반대운동을 오한협과 함께 펼쳤다. 오클랜드와 뉴질랜드의 영적 대각성을 위한 중보기도와 마오리와 파케하와 화해를 위해서도 중보기도하는데 앞장을 서 왔다.
또한 뉴질랜드 선교 200년의 역사와 한인교회 3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뉴질랜드와 한국과의 관계가 복음으로 연결되는 기록도 살펴보게 됐다.
창간 17년을 맞아 변화 의지 가져
본지는 크리스천 면과 뒤집어서 라이프 면을 가진 양면 커버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크리스천 면은 뉴질랜드와 한인 교계, 그리고 한국과 해외에서 뉴질랜드 성도, 목사, 교회에 영적인 필요와 요구를 채워줄 수 있는 인물이나 이슈들을 다루었다.
라이프 면에는 한인 1세, 1.5세의 복음적인 삶과 현지 사회에서의 역할을 알리면서 새로운 직장이나 직업의 세계를 소개했다. 뉴질랜드인이나 세계적인 지도자들을 표지 기사로 다루기도 했다. 그리고 한인들의 뉴질랜드에서의 정착을 위한 각종 정보와 실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전문가를 통해 제공해 주었다.
본지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하여 전문강사를 초청하여 교민을 위한 다양한 집회와 목사를 위한 세미나도 열었다.
오클랜드 한인교회협의회, 해밀턴 한인교회협의회, 크라이스트처치 한인목회자연합회와도 긴밀하게 협력을 하며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복음주의 신앙노선에 입각한 편집 방향을 가지고 있다.
본지는 격주로 발간되어 북섬의 왕가레이, 오클랜드, 해밀턴, 로토루아, 타우랑가, 네이피어, 팔머스톤노스, 웰링턴, 뉴플리머스 지역과 남섬의 블레넘, 넬슨, 크라이스트처치, 티마루, 더니든, 인버카길, 퀸스타운 등 뉴질랜드 전 지역으로 배포되고 있다. 본지는 각 지역의 한인매장에서 볼 수 있고, 개교회의 필요에 맞게 교회 신문픽업 담당자들이 매장에서 필요한 부수만큼 가져간다.
본지는 경제의 어려움에 따라 이현모 발행인이 그만두고 2011년 7월부터 장명애 대표가 맡았다. 지금은 발행인의 집에서 신문을 만드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을 포함하여 취재와 편집을 하는 이승현 발행인, 광고와 편집디자인을 하는 임형지 디자이너, 광고와 경영을 하는 장명애 대표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신문교열 정혜숙 권사와 신경화 집사, 영어자원봉사 이한빈 전도사, 동남쪽과 오클랜드 지역에 신문을 배송해 주는 김웅수 목사와 이원 목사가 있다.
본지는 광고로 운영되고, 5 한인교회가 십시일반으로 문서선교로 동참하고 있다. 48쪽이 매 호마다 발행되어야 그나마 운영이 되는데 지금은 36쪽이 발행되어 재정이 부족하다. 신문일은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직업으로 하기도 힘들고, 사업으로도 할 수 없고, 오직 사명으로만 가능한 사역이다.
그러해도 교민과 함께 웃고 함께 울어온 삶을 기록해 왔다. 매 호마다 발행되는 것을 보면 하나님의 전폭적인 은혜임이 틀림없다.
본지는 타블로이드판으로 편집된 잡지형태로 발간된다. 내용 면에서도 좀 더 독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편집방향에 변화를 주도록 노력할 것이다.
2021년은 새로운 17년을 시작하는 해이다. 보다 나은 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많은 독자들의 관심과 기도, 그리고 후원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