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개척이란 얼마나 힘든 것인가?

사업이란 것도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혼자 외롭게 사업을 감당해야 하는 입장에서 무언가를 개척해간다는 것은 참 힘들다.

때때론 재미도 없는 거 같고 끝이 안 보이며 그저 지칠 부분들만 보일 때가 있다. 그래서 무릎을 꿇어야 되나 보다. 아이러니하게도 재미로 시작하여 열정이 되었던 일들이 기도하지 않는 삶에선 짐이 되나 보다. 그렇게 옷을 만들며, 옷을 팔며 뿌듯했던 하루하루들이 기도 없는 삶에선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맘 편히 쉬고 싶은 생각이 드나 보다.

내가 온종일 고민하고, 밤잠을 뒤척대며, 또는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에서 조차 세상에서의 일들과 성공의 걱정을 붙들 때가 있다. 기도 가운데 “기도 끝나고 걱정해”, 오늘 것 “내일 걱정해라”주님께서 말씀하시지만 걱정되며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래도 이런 부족하고 불완전하고 때론 맡기지 못하는 나 자신이 뿌듯하고 좋음은 내가 이래서 나 혼자 바로 설 수 없음이다. 오히려 내가 하는 것이 다 잘되고, 혹은 넉넉하고, 또는 부족한 것 없이 세상적인 것이라도 기도할 것이 없고 부족함이 없는 나는 어찌나 불행할까?

그렇게 생각해보면 사는 것의 모든 부분이 하나님의 은혜다. 특히나 사는 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는 더욱더 그렇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이 세상의 어떤 상황과 결과 가운데서도 천국 같은 하나님 품에서 아등바등 사는 재미로 살기 원합니다.

사랑한다는 것
온종일 일에 지쳐 들어와서 뻗는 나의 요즘 생활에서 주님에 대한 사랑표현은 “누워서 교제해요~ 주님 사랑해요! 아시죠?”이다.

나의 삶 가운데 달콤한 유혹이 왔을 때 정직과 손해보다, 이득과 거짓 가운데도 “주님 알죠? 제 마음은 주님 사랑해요.”라는 말이 나올까 두려웠다.

이미 누웠는데, 오늘따라 간절히 주님은 나와 교제하고 싶어 하셨다.
나에게 하실 말씀이 있어서일까? 혹은 지금 기도 하지 않으면 내 일이 더욱 어려워지려나? 무서운 맘, 또는 기대하는 맘에 누웠던 자리를 박차고 골방으로 갔다.

하루의 고단한 한숨 가운데에 그래도 얼굴에 미소가 났다. 주님은 나에게 특별히 하실 말씀이 없는 묵묵부답이셨고, 그 다음 날은 평소처럼 많은 스트레스가 넘쳐났다.
그렇게 주님을 사랑했던 밤, 말보단 행동으로 표현했던 밤, 말과 행동이 일치했던 밤, 주님 사랑해요!

하나님은 응답쟁이시다
응답을 들으려고 말씀에 귀 기울이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도 묵묵부답하신 응답쟁이시다. 응답을 받으려고 골똘히 생각도 해보지만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아 그저 나도 묵묵부답으로 무릎을 꿇는 방법밖에는 도달치 못하게 하시는 그분은 응답쟁이시다.

당근 같은 채찍(What fakes me happy)
자다가 새벽 4시 30분쯤 깬 거 같다 잠이 안 와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가 지금은 6시 20분, 아침을 먹고 있다. 특히나 일과 관련된 부분 때문에 요즘엔 핸드폰을 더 많이 붙잡고 있는 거 같다. 가끔은 그냥 컬러도 안되는 벽돌폰 노키아로 바꾸고 싶다.

사람들과의 개인적 연락은 그걸로 한다 쳐도 교회 일이나 직분 때문에, 혹은 특히나 패션 관련 일과 관련된 부분 때문에 SNS나 카톡이 되는 핸드폰이 요즘은 무조건 필요한 거 같다. 그냥 무섭다. 이런 게 want가 아니라 need가 돼가는 거 같아서. 이런 게 나를 옥죈다. 한 시간, 두 시간 쉽게 핸드폰 보면서 1분, 2분 기도하고 말씀 읽기 어렵게 한다.

내 자식이 살아갈 세상은 세상과 소통한다는 SNS 때문에 얼마나 세상과의 소통에 집중하며 하나님과 소통하기 어려운 세상일까? 우리를 만족하게 하고 편하게 했던 여러 가지 세상의 기술들이 우리에게 당근 같은 채찍을 주었다.

지금 생각하니 차라리 채찍이면 낫다. 차라리 경각심이라도 주니. 이건 그냥 마치 빠져나올 수 없는 늪 같다.

What fakes m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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