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풀어 번역한 주일 저녁 질문과 존 웨슬리의 하나님 사랑

한 시간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자신의 삶에 점수를 주었다. 그 똑같은 일을 존 웨슬리는 하루에 18번 씩 반복하였다. 그리고 한 시간마다 자신의 피드백을 일기장에 기록으로 남겼다. 기록하는 시간을 절약하려고 암호를 만들었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자신의 모든 활동과 마음의 상태까지 완벽하게 기록하였다. 한 시간도 놓치지 않고 기록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완전한 일기장으로 완성되었다.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면 하루 전체를 돌아보며 스스로 질문하였다. 질문의 내용은 매년 조금씩 수정하면서 보완하였다. “매일 아침 질문”과 “매일 저녁 질문”과 그리고 별도로 인생에 가장 중요한 크리스천의 덕목을 매일 하나씩 묵상하였다.

주일 저녁 질문은 “하나님 사랑”이 주제였다. 질문을 보면 알겠지만 하루 식사와 물 한잔, 또는 차 한잔 마시는 것까지 모두 “하나님 사랑”과 관련해서 질문하고 있다.

주일 저녁에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스스로 묻는 세 가지 질문
특별한 묵상 시간에 대해서 시간을 특별히 마련해서 하나님의 완전하심과 그 은혜를 묵상하였는가?
최선의 노력에 대해서 하늘의 쉼을 누리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거룩한 주일이 되도록 힘을 다하였는가?

하나님 사랑에 대해서 기도, 성경읽기, 묵상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들을 생각해 보자. 생존에 꼭 필요했던 활동과 하나님의 은혜로 반드시 해야 했던 활동을 모두 돌이켜 보자. 하늘의 쉼을 누리는 시간이었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시간이었나?

존 웨슬리의 시간 활용법
“목록까지 만들어서 질문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까?” 매년 조금씩 바뀌기는 하였지만, 웨슬리는 “매일 저녁 스스로 묻는 9가지 질문 목록”도 별도로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 주일 저녁 질문까지 더하면 12가지 질문이다. 웨슬리의 시간 활용법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스스로 실천해 보아야 한다.

웨슬리의 저녁을 상상해 보자. 저녁에 잠잘 시간이 되면 웨슬리 눈앞에는 종일 기록한 18시간의 기록이 펼쳐져 있다. 시간별 활동과 매 순간 마음의 변화를 일기장 한 페이지에 모두 기록하였으니 한눈에 전체를 볼 수 있다.

A4 종이 반 장도 안 되는 크기의 일기장에 그 많은 정보를 모두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사용했던 암호 때문이었다. 또한, 그가 만든 기록 방법은 21세기 데이터베이스에서 사용하는 스프레드시트 형식이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운 사람은 알겠지만 각각의 부호와 공식에는 특별한 속성이 따로 붙어 있고, 그 속성이 연결되어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만든다. 웨슬리는 18세기에 이미 첨단 기록방식을 만들어서 일기 쓰기에 사용하고 있었다.

그의 암호 일기가 후대에 알려지지 않고, 대부분 유실된 것이 안타깝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있다.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한 시간마다 기록한 암호를 풀어 이야기 형식으로 다시 별도의 일기를 기록하였다. 그렇게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쓴 일기는 <존 웨슬리 저널> 전집으로 한국에서 번역되어 지난 7월에 출판되었다.

시간별 활동 기록을 펼쳐 놓고 한눈에 보면서 “질문 목록”을 따라 질문하면, 하루 생활이 주제별로 정리가 된다. 이렇게 정리한 하루 생활을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자비”를 따라 요약하면 웨슬리는 하루가 마무리된다.

처음에는 복잡하고 따라 하기 벅차다. 하지만 하루 이틀, 한 주 두 주, 한 달 두 달이 지나면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방법이 익숙해지면 쉬워진다.

홀리클럽에서 웨슬리의 지도를 받은 벤자민 잉험은 웨슬리의 방법을 완벽하게 재현하였고, 조지 휫필드는 웨슬리의 시간 관리 방법을 사용하면서 극찬하였다. 홀리클럽 회원들이 모두 같은 방법을 사용하였으니 하루 18시간 자신의 모든 활동을 기록하고, 반성하고, 질문하고, 요약하는 방법은 가능한 방법인 것이 틀림없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
웨슬리의 방법을 실천할 때 기도는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 매 순간 모든 일을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무리해야 한다. 그가 강조한 메소디스트 운동의 특징에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있고, 그와 함께 “기도”가 빠지지 않는다.

웨슬리의 어머니 수산나는 자녀를 양육하는 방법으로 아기가 말을 시작할 때부터 주기도문을 외우도록 하였다. 주기도문 암송이 끝나면 다른 여러 가지 기도문을 암송하도록 하여 평생 항상 기도할 수 있도록 가르쳤다.

그렇게 기도를 배운 웨슬리는 한 시간마다 기도하였고, 모든 일을 시작하면서 기도하였고, 모든 일을 마무리하면서 기도하였다. 아침 기도는 노년까지 건강할 수 있었던 건강 비결이었고, 저녁 기도를 마친 다음에는 꿈속에서도 기도하기를 꿈꾸었다.

그러한 기도 습관에 묵상을 더 하고, 그 묵상에 “하나님 사랑”을 더하면 웨슬리의 주일 하루 생활이 어떠했는지 고스란히 드러난다. 홀리클럽 회원들은 웨슬리와 함께 매일 기도와 묵상과 주제별 크리스천 덕목을 훈련하였고, 조지 휫필드는 그 방법을 배워 영성을 튼튼히 하였다. 몸과 마음과 영혼이 골고루 성장하는 방법이었다.

웨슬리의 일기 쓰기와 하나님 사랑
웨슬리 일기의 세밀한 부분까지 따라 해 보면, 여린 생명을 하나하나 돌보며 그들의 구원을 기도하던 섬세한 마음이 느껴진다. 거기에 더해서 “하나님 사랑”을 주제로 기도하면 “세계가 나의 교구”라고 외치던 “이웃 사랑”이 가슴을 뜨겁게 한다.

웨슬리가 일기 쓰기에 활용했던 질문 목록들, 그 가운데 “주일 저녁 질문 목록”과 “요일별 질문 목록”들은 크리스천이 반드시 가져야 할 덕목을 주제별로 훈련하는 목록이다. 하루를 돌아보고 정리하면서 기도하도록 안내한다. 웨슬리의 홀리클럽이 감리교회의 전신이라고 한다면 그가 가르치고 회원들 모두가 따랐던 방법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