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속회보다 더 작은 모임 반(BAND)

<사진> 존 웨슬리가 반 모임을 설명하며 기고한 글이 실린 <런던 매거진> 1760년에 발행되었다.

코로나 19 상황은 우리 사회를 좀 더 작은 소그룹으로 나누고, 모든 연결을 추적하고 관리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작은 버블 속에서 서로를 연결하고 돌아보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웨슬리는 12명으로 구성된 ‘속회’를 만들었다. 교회를 작은 소그룹으로 나누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옳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었다. 그들 가운데 더 깊은 대화와 나눔과 기도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서, 더 작게 4명이 모이는 ‘반’을 따로 만들었다. 그들이 모이는 소그룹을 ‘반 모임(Band, Band Meeting or Band Society)’이라고 했다.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이었다. 모든 유혹을 이기고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고 싶었다.

그렇게 성경 말씀으로 간절한 사람들이 모여서 ‘반’을 만들었다. 서로 돕고 지지하는 모임으로 성장하였다. 1760년 <런던 매거진>에 실린 웨슬리의 짧은 글이 당시 상황을 분명하게 전해 준다.

그때부터 9년, 또는 10년이 흐른 뒤에 많은 사람들이 이 나라 곳곳에서 함께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때와 같은 방법으로 모였다. 크리스천의 방법으로 모든 착한 일을 하면서 서로를 돕는 방법이었다.

처음에는 교회에 속한 사람들이 모였지만, 곧 교회 밖의 경건한 사람들도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의 유일한 목표는 성경에서 가르치는(초대 교회의) 진짜 크리스천의 삶을 살도록 서로를 지지하는 것이었다.

큰 교회를 작은 소그룹으로 나누고, 작은 소그룹을 더 작게 나누어서 서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기도하며 세상의 유혹을 이기는 방법은 웨슬리가 살아있는 동안 교회가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웨슬리가 세상을 떠난 다음에는 웨슬리의 방법이 큰 역할을 하지 못하였고, 반 모임은 사라졌다. 분기별로 점검하던 웨슬리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존 웨슬리가 뿌린 수많은 씨앗이 잊혀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혀진 씨앗이 싹이 나서 성경 속의 지혜가 열매 맺으면, 300년 전과 같이 위기의 시대에 치유와 회복이 누군가에서부터 시작될 것을 기대하게 된다.

기본 반 모임 운영 방법 구성 : 4명 모임 : 일주일에 한 번 질문 : 죄와 유혹을 고백하고 서로 질문.

속회보다 작은 ‘반 모임’은 성경 말씀을 좀더 철저하게 실천하는 모임이었다. 자유롭고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암호로 한 시간 마다 일기를 쓰고 매일 저녁 모여서 기도하던 옥스퍼드 종신 교수 시절에 사용하던 방법이었다. 옥스퍼드에서는 각자 기록한 하루 일기를 가지고 와서 서로 돌려보며 기도하고 이야기 나누었다.

하루 동안에 있었던 잘못과 실수와 유혹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성경과 교회의 전통에 비추어 각자의 생활을 돌아보았다. 세 명, 또는 네 명, 또는 다섯 명이 기도와 찬송으로 모임을 시작하고 마무리하였다.

이제 교회에서 ‘반 모임’은 매일 저녁 모였던 옥스퍼드 홀리클럽보다는 많이 완화된 방법을 사용하였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서로를 돌아보고 지지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에게로 자라가는 훈련을 시작하였다. 더 친밀한 고백과 기도와 지지를 목적으로 남녀 성별을 나누고 기혼자와 미혼자를 나누었다.

그들이 모일 때마다 자신의 고백하고 서로에게 질문하였던 4가지 질문이 있다

  1. 지난 모임 이후로 지은 죄가 무엇인가?
  2. 어떤 유혹이 있었는가?
  3. 죄와 유혹을 어떻게 이길 수 있었는가?
  4. 생각이나 말이나 행동으로 지은 죄를 구분할 수 있는가? 지난 한 주간 동안, 자신이 마주했던 죄와 유혹을 고백하는 것은 물론이고 모두의 질문을 받고 대답해야 했다.

반 모임 규정, 1738년 12월 25일
‘반(Band)’은 성경 말씀을 따라서 시작한 모임이었다. 모임의 규정에 그 목적을 분명하게 밝혔다.

  1. 일주일에 한 번은 반드시 모인다.
  2.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약속한 시각에 정확하게 모인다.
  3. 정확한 시간에 찬송과 기도로 모임을 시작한다.
  4. 지난 모임 이후에 생각이나 말이나 행동으로 지은 죄와 유혹을 고백하면서 자신의 영적 상태를 자유롭고 솔직하게 돌아가며 이야기한다.
  5. 각 사람이 처한 상황에 맞는 기도로 모임을 마무리한다.
  6. 대화하는 방법은 이렇다. 자신의 상태를 먼저 고백하기 원하는 사람이 시작한다.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이 차례로 그 사람의 상태와 죄와 유혹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질문하면서 더 깊은 대화로 진행한다.

반 모임을 지속하기 위한 생활 지침, 1744년 12월 25일
세상을 이기는 믿음으로 성장하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특별한 생활 지침이었다. 반 모임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임이었으며, 치열한 자기 관리와 기도로 죄와 유혹을 이기고 싶은 사람들의 특별한 모임이었다.

죄를 짓지 않기 위해 특별히 조심할 목록을 만들어서 점검하였고, 착한 일을 계속하는 방법과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할 수 있도록 생활 지침을 만들었다. 그 가운데 일부는 다음과 같다.

  1. 최선을 다해 착한 일을 하면서, 특별히 관심 가져야 할 것
    1.1 가난을 구제하는 일에 가진 것을 내어놓자. 할 수 있는 최대한도로 하자.
    1.2 보기에 잘못된 것을 꾸짖자. 사랑과 온유로 지혜롭게 꾸짖자.
    1.3 부지런하고 검소한 생활의 본이 되자. 매일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자.
  2.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에 계속해서 참여하자. 특별히,
    1.1 매 주일 교회에 출석하고 성만찬에 참여하자. 공식 반 모임에 모두 참여하자.
    1.2 모든 아침 기도회에 참여하자. 멀리 여행 중이거나 일이 있거나 아파서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
    1.3 매일 개인 기도를 계속하자. 가족의 가장이라면, 가족 기도 모임도 가지자.
    1.4 성경을 읽고, 모든 자투리 시간에는 묵상을 계속하자.
    1.5 일 년 중 모든 금요일에는 금식하고 금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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