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아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잘 지내고 있는지 형편을 물어주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대인기피현상이 생겨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시선도 늘어나고 있다. 전에는 사람과 함께 하던 것이 이제는 가능한한 혼자 해야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자가 격리를 하면서 계절은 바뀌었는데, 지난 온 길을 혼자는 되돌아갈 수 없다. 다시는 못 간다. 지금 여기까지는 홀로 왔지만, 치료제나 백신이 나올 때까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 모른다.
‘방콕’에 이어서 ‘집콕’이라는 유행어가 생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대유행을 가져오면서 자가 격리가 시행되어 집에만 머물러야 하기에‘확! 찐자’도 늘어났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면서 단절감과 답답함과 그리고 불안감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세상은 온통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였다. 나라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대하는 반응은 다르다.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6개월이 지났다. 아직 코로나바이러스의 정체를 모두 알지는 못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료제가 없고 백신도 개발 중이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이 시작된 뉴질랜드 정부는 강력한 국가 봉쇄와 자가 격리를 실시했다. 이로 인해 지난 10주간 동안 교회에서 다같이 모여 예배와 모임을 갖지 못했다. 교회와 교인은 이에 대한 준비를 못 하고 사회관계망인 인터넷을 통해 영상, 또는 음성 파일을 녹음하고 단톡방이나 줌 또는 페이스북이나 생방송 형태로 비대면 예배와 모임을 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치료되고 새롭게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아 비로소 성령강림절부터 다시 공적 예배와 모임을 시작했다.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갔다고 여기고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전히 존재하고 다시 유행을 가져올 수 있는 감염병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로 60대 이상에서 사망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20-30대의 경각심이 적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무증상이나 경미하게 지나가기에 더욱 젊은 세대가 코로나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경로가 될 수 있다.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확진되었다가 완치자가 된 사람들은 죽음을 이기고 났는데 후유증과 우울증을 호소한다. 반대로 아직 감염되지 않은 사람도 언제 감염될지를 몰라 불안하여 사회적 거리 두기를 넘어서 대인기피증이 생기기도 하고 일상적인 생활도 못 하는 사람도 있다.
남아 있는 사람의 형편을 묻던 느헤미야는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했다.”
혼자되어 외롭고 힘든 어려운 이웃을 향해 어찌 지내고 있는지 형편을 물으며 함께 울어주는 그리스도인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