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평강교회 여전도회 모자뜨기

9년 전 크리스천라이프에서 처음 사랑의 모자 뜨기 광고를 보았다. 더운 아프리카 나라에서 추위로 죽는 신생아가 그렇게 많다는 광고 영상을 보고 우리 교회 가족들, 특히 아이를 가진 여선교회 회원들은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시작한 사랑의 모자 뜨기!

“왜 아프리카에는 털모자가 필요할까요?”를 알리고 사랑의 모자 뜨기 포스터를 현관에 붙였다. 털모자를 쓰면 체온을 2도나 높여 줘서 저 체중, 저 체온증 신생아를 살릴 수 있다니…
‘우리가 그런 아기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모자를 떠서 보내는 일이구나.’

그렇게 마음 속에 한 생명을 품으며 털실과 바늘을 손에 들었다. 한국에서 조차 거의 해보지 않았던 털실 뜨기를 초급으로 배우기도 하고, 또 손재주 있으신 분은 중급으로 아기 모자를 뜨기 시작했다.

우리는 한 개의 모자를 뜰 때마다 한 생명을 살렸다는 감동에 젖었고, 주일에 만나면 “이제 아기 몇 명을 살렸어요?” 하며 기뻐하였다.

떠서 완성된 모자를 현관에 걸기 시작했다. 알록달록하고 앙증맞은 모자가 한 두 개씩 걸리면서 “너무 이쁘다”와 “나도 떠 볼까?” “배우고 싶어요”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모자가 걸리는 만큼 사랑도 함께 열렸다.

그렇게 첫 해 모자를 모으고 나서 또 다시 시작한 모자가 모인 두 번째 해인 2013년도에 너무 감동이 되어 카카오스토리가 한창일 때 글을 올려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그 때의 글을 올려 보고자 한다.

바쁜 연말연시 행사를 마치고 뜨기 시작했던 모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모두 181개. 우리는 181명의 아기를 살렸다.

올해도 역시 30개를 뜨신 뜨개질 달인 황권사님,
손주 유신이 진이처럼 귀엽고 깜찍하게 모자를 뜨신 문권사님,
정성을 다해 모자를 1개 완성하신 이집사님,
전화로 꼼꼼이 물어 가며 완성도를 높이신 이권사님,
세탁은 물론 지퍼 팩까지 완벽하게 손 갈데 없게 마무리 하신 정권사님,
뜨개질은 물론 못하는 게 뭐야!의 주인공 최집사님,
바쁜 삶 중에 모자를 뜨면서도 “절대 바쁘지 않아요” 하면서 모자를 뜨신 이집사님,
“난 처음 뜨는 거라!” 그래서 물결모양 배워서 모자를 8개나 뜨신 권집사님,
바쁜 농장일 틈틈이 하트 모양을 넣어가며 모자를 뜨신 홍집사님,
예쁘고 깜직한 그 모습대로 꼼꼼하고 앙증맞은 모자를 뜨신 김집사님,
뉴질랜드 바다와 흰 구름을 상징하듯 파랑과 흰색 실로 모자를 뜨신 김집사님,
한국에서 신랑이 공수해 준 실로 딸과 조카와 합작품을 만드신 정집사님,
소풍을 가서도 실을 손에 들고 마지막 마감일까지 최선을 다하신 최집사님,
실과 지퍼 백을 사주신 조집사님과 염집사님,
그리고 새벽 기도 때 뜨신 모자를 몰래 가져다 놓으신 분들! 또 마음으로 기도로 함께 모자를 뜨신 분들!

모두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 이 모자는 배를 타고 아프리카로 가서 이제 태어난 어린 아이에게 씌어져서 따뜻한 몸과 마음으로 세상을 시작하겠지요.

이렇게 9년 동안 사랑의 모자를 떠 오는 동안 현관에 전시해 논 모자 앞에서 이빨 빠진 모습으로 모자를 메 만지던 다니엘은 아빠만큼 훌쩍 큰 컬리지 학생이 되었고, 모자 뜨는 법을 배운다고 실과 바늘을 가지고 와서 배우는 모습을 찍으려고 하면 얼굴을 가렸던 컬리지 소녀는 이제 애기 엄마가 되었다.

매년 모자를 떠서 어떤 해는 30개, 많이 뜰 때는 80개를 넘게 뜨시던 황권사님은 여든 중반이 되시더니 팔과 손목이 아프셔서 더 이상 모자를 뜨실 수 없으시게 되었다. 그러자 올해는 또 다른 권사님이 많은 모자를 뜨셔서 그 자리를 대신하셨다.

9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실과 바늘을 놓지 않고 모자를 뜨는 여선교회에서는 몇 년 전부터는 아예 1 년 내내 모자를 틈틈이 뜨려고 여선교회 사업으로 정하여서 사랑의 모자를 맡으신 여선교회 회원이 일찌감치 실을 나누어 주었다. 사랑의 실천은 지금 내 손 끝에서 작은 올 하나하나를 엮어 가는 것처럼 작은 배려와 마음 씀이다. 내가 있는 곳 여기서 지금 하는 작아 보이는 일들이 우리의 하나 됨을 통해서 더 커다란 사랑의 열매를 만들어 간다.

오늘 아침도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참 파랗다. 아직 서쪽으로 넘어가지 못한 반달은 가을 햇살 아래 하얀 빛으로 남아있다. 우리를 뉴질랜드 땅 아름다운 곳에서 살게 하신 주님께 오늘도 감사하며 지구 반대편 낮에 나온 반달처럼 희미하고 연약해 보이는 어린 아이들에게 사랑의 마음으로 모자를 뜨는 일들은 앞으로도 여선교회 회원들의 사랑의 손길을 통해 계속 이어져 갈 것이다.

지난 9년 동안 저 체중, 저 체온증 신생아 살리기 위해 한결같이 사랑의 모자뜨기를 해 온 평강교회 여전도회

1994년에 설립된 평강교회/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하는 아름다운 교회로

오클랜드 동남쪽에 위치한 평강교회는 1994년 3월 20일에 설립되어 26년 동안 한인들의 신앙지도와 삶의 훈련, 이민자들의 현지 정착 지원, 한인 2세들의 신앙지도, 유학생 지도, 선교사 파송, 현지 선교사들을 섬기는 사역, 다민족선교 및 남태평양과 세계를 향한 선교사역 등을 한다.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다하는 삶을 살도록 해
평강교회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평안하게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사랑이 풍성한 교제와 성경 중심의 삶을 살도록 교육한다. 평강교회는 교육 전임 사역자들을 통하여 이민 2세들과 유학생들을 신앙과 삶을 잘 지도하여 뉴질랜드 사회에 한국인으로서,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다하는 삶을 살도록 교육한다.

수련회 가운데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영아부, 유초등부를 위하여 다양한 활동과 교육을 하여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알고 믿도록 교육하고 있으며 청소년부는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교육하며 수련회와 문화행사, 성경 공부와 제자훈련을 한다.

청년부는 이중 언어로 설교하는 목사를 중심으로 많은 청년이 예배와 성경 공부, 제자 양육과 다양한 행사를 통해 영적인 전인 교육을 한다.

경로대학을 2004년 개교하여 나이 드신 분들에게 이국 땅에서의 외로움과 고국에의 그리움을 함께 나누며 즐겁게 교제할 수 있도록 섬기는 일을 한다. 건강 강좌와 체육, 산책과 만들기, 놀이 활동 등을 통하여 교제의 시간을 보내고 채플 시간을 통하여 복음을 전하는 일도 한다.

멩게레 타운에서 문화 선교도 가져

지역 빈민 아동 급식과 문화 사역 및 선교도 펼쳐
다민족 모임인 쿠킹클래스 모임를 통하여 대만교회, 일본인 교회와 평강교회 성도들이 음식강좌와 예배를 통하여 새 신자들을 초청하여 각 교회로 인도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피지를 교회 선교 대상 지역으로 정하고 단기선교를 통하여 선교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본에 선교사를 파송하여 지원하고 있으며 세계 곳곳 선교사들을 물질과 기도로 후원한다.

망게레의 한 학교에서 다수의 학생이 아침을 먹지 못하고 등교하기에 무료급식을 한다. 또한 망게레 타운 센터에서 연 2회의 전도를 위한 문화전도 집회를 하여 미전도 다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와이우쿠의 지역교회 중 마오리 중심의 연약한 교회를 위해 전도 집회와 성경학교, 교회 시설 보완 등을 통해 교회가 안정적으로 자라가도록 지원한다.

평강교회는 대한예수교 장로회(순장)에 소속해 있고 뉴질랜드의 타 한인 교회와 현지인 교회, 지역 선교사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대양주 지역의 교단 교회(아들레이드 장로교회, 시드니 호천교회, 시드니 주마음교회, 골드코스트 교회, 멜버른 제자교회, 퍼스 번버리 좋은소식교회)와 함께 남태평양 선교를 위해 기도와 협력을 한다.

교단 신학대학원인 서울 신대방동에 위치한 성경신학대학대학원의 신학생을 후원하여 미래의 지도자를 기르는 데도 힘쓰고 있다. 평강교회는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한 가족이 되어 이민 생활의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하는 아름다운 교회로 소문난 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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