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편협하다. 인간의 편협은 본능이다. 다만 개인마다 환경과 성격에 따라 다소 편견이나 편협, 그리고 완고함으로 보일 수 있다. ‘다르다’는 것과 ‘틀리다’의 차이를 개인의 생각에서 판단하고 말한다. 나와 다른 것은 틀린 것이기에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거부하거나 거절해 버린다. 다른 생각을 말하면 무시하거나 깔본다.
자기 생각이나 주장을 일방적으로 강요한다. 비난과 비평의 차이를 전혀 구별하지 못한다. 자신과 다른 의견은 용납하지 못하고 반대로 두려워하기까지 한다. 때로는 다른 생각을 방어하고 공격해서 이겨야 한다는 강박함이 있다. 나와 다른 편을 가른다.
자기주장을 제시하기 위해 자기 논리를 그럴듯하게 꾸미지만 정작 제대로 된 논리와 주장을 펼치지 못한다. 논리에 대한 논쟁을 거부하고 주제에서 벗어난 말을 끊임없이 한다. 자기주장에 대한 표현이 서툴고 사람과의 관계에 공감하는 감성이 부재하다.
편협이라는 말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생각이 좁고 너그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편협은 결핍과 갈급에서 온다.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가 약하고 인정하지 않으며 지나친 시기와 질투심이 강하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한다. 다만 약점과 결점을 어떻게 보고 이해하며 받아들이냐에 따라 편협해지기도 하고 관대해지기도 한다.
자기 기준에 따라 지나치게 따지거나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 알고 보면 모두가 이유가 있다. 실수와 실패를 안 하는 사람이 있는가 보라. 남에게는 과도하게 공격하고 정작 자신에게는 비굴하지 않은가 보라.
자기 기준에 따라 트집을 잡는 것은 자신의 열등감을 감추려는 비열한 태도이다. 남을 관대하게 대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 사는 길이다. 관용을 배워야 한다. 상대방을 너그럽게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빌립보서 4장 5절)”고 사도 바울은 빌립보교회에 편지한다. 관용은 너그러운 마음이다. 편견이나 편협한 생각이 아니라 공정하고 공평한 마음이다. 나와 다르더라도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와 다른 주장이나 의견에 관용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 그리고 나에게 어렵고 힘들게 했던 남을 용서하는 관용이 있어야 한다. 실수와 잘못이 있다 해도, 허물과 죄가 있다 해도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를 용서함 같이 너희도 용서하라”고 하신 말씀에 회개하고 믿음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