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오는 11월 30일 파넬 대성당에서 헨델의 메시아 공연 있어

5회 연주회에도 참석하기를 바라
지휘자 정성호 집사<한우리교회>

우연한 기회에 Auckland Choral이라는 키위 합창단의 헨델의 메시아 연주 팜플렛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매년 메시아를 연주하는 키위들의 합창단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자세히 읽어 보는 가운데 설마 하고 깜짝 놀라는 문장을 발견 했다.

“Established in 1855” 자그마치 올해 기준으로 164년간 매년 헨델의 메시아를 연주해 오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것도 매년 12월 중순에 오클랜드 타운홀에서 이틀간 연주를 하는데 매년 만석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저절로 고개를 숙이며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계적으로 헨델의 메시아 악보 필사본이 얼마 전까지는 3권(독일, 영국, 미국)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런 귀한 악보 한 권이 더 뉴질랜드 카티카티라는 조그만 동네에 사는 어떤 분이 발견해서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일들이 결코 우연한 일이라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도전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하나님을 찬양하기를 좋아하는 몇몇이 모여 우리도 한번 해보자는 믿음으로 2015년도에 처음 연주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벌써 다섯 번째가 되었다. 지금까지 모든 단원의 기도와 헌신 봉사, 물심 양면으로 후원해 주신 많은 교민들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불가능 했으리라 생각하며 감사드린다. 그리고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

세상의 많은 음악들이 있지만 결코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음악은 아직 경험 하지 못했다.“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 하리라”(욥기8:7)라는 말씀을 믿으며 우리도 백 년, 이백 년, 계속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오클랜드 오라토리오 코랄이 되기를 기도해 본다.

우리 기성세대는 우리 뒤를 이를 다음 세대가 있다. 나는 우리 다음 세대에게 아름답고 고귀한 크리스천 문화유산을 가꾸고 보존해서 전해 주고 싶다.

이번 11월 30일에 열릴 제5회 헨델 메시아 공연은 사람을 기뻐하시는 하나님과, 하나님을 기뻐하는 사람들이 어울리는 기쁨의 축제다. 그리고 이것은 다음세대에게 전해 주기 위해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크리스천 문화유산 중에 하나다.

공연이 끝나고 보너스 선물이 주어진다. 메시아 공연 다음 날인 12월 1일 주일 오후에 네 솔리스트가 자원하여 선교음악회를 열게 된다. ‘어디서’가 아니라 ‘누구랑’ 즉, 세계 정상의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있는 것이 기쁨인 솔리스트들이 주는 참 고마운 선물을 우리가 받게 되었다.

제5회 헨델 메시아 공연이 이런 이유로 이번에도 막이 오른다. 너도나도 이 공연에 참여하여 축제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클랜드 오라토리오 코랄 연주회에 5회 연속 출연한 단원은 26명이다. 이 가운데 각 파트에서 한 단원씩 4명의 단원을 소개하려고 한다. <편집자 주>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예수가 메시아 이심을 증거할 터
알토 정혜숙 권사<갈보리교회>
여고 시절, 나는 미션스쿨 연합 가을합창제에 언제나 참여했었다. 그때마다 불렀던 감동의 찬양이 바로 ‘할렐루야’코러스 였다. 여의도에서 열렸던 연합 합창제에서도 ‘할렐루야’는 나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5년 전, 오클랜드 오라토리오 코랄에 참여해서 바로 이 ‘할렐루야’ 코러스가 담긴 헨델의 ‘메시아’ 전 곡을 처음으로 접하고 함께 연습하고 공연하면서 얼마나 큰 감동을 받았는지 표현할 수 없다.

메시아 전 곡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 깊은 곡은 45번 ‘내 주는 살아계시고’이다. 44번 ‘할렐루야’ 코러스가 끝나고, 이어 45번 곡이 소프라노 솔로로 이어진다. 구약의 욥기서의 간증이 신약의 십자가를 지나 빈 무덤 위에서 잔잔하게 울려 퍼진다. 어쩌면 막달라 마리아의 신앙고백 같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는 나의 간증이기도 하기에 항상 가슴이 벅차오른다.

나는 오클랜드 오라토라오 코랄에서 매년 드리는 헨델의‘메시아’공연에 참여하는 것을 버킷리스트로 여기고 입단한 것은 아니다.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예수가‘메시아’이심을 증거하는 이 일을 사명으로 알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아, 이제 치유되었다’는 강한 은혜가 나를 사로잡아
소프라노 류성미 집사<임마누엘교회>
메시아 공연이 벌써 5회째다. 새삼 5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고약한 병중의 하나인 우울증에 시달리며 그것이 가져온 부수적인 병들로 그야말로 만신창이 되어 있었다.

첫 회가 끝나고 온 힘을 소진함으로 인해 4, 5 일을 자리에 누워 있어야 했다. 그 다음 해에는 3, 4일. 드디어 4회째에는 공연 도중 진한 감동과 함께 ‘아 이제 치유되었다’하는 강한 은혜가 나를 사로잡았다.

이제 5회 공연을 앞두고 그 이전에 가졌던 또렷한 기억력과 정신력, 집중력을 회복했다고 생각된다. 매일 매일이 상쾌하다. 신체적으로는 마지막 관문이라 생각되는 관절염의 치유에 전념하고 있다.

투병생활과 더불어 시작된 10여 년간의 신앙 생활 속에서 나를 버려야 했던 시간들, 그리고 고마움과 감사함과 감동으로 뒤범벅이 되어 마침내 그 긴 터널의 끝에서, 거친 시험의 끝에서 새로워진 나를 발견한다. 오로지 주님이 계시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Oh! Solideo Gloria!

메시아공연과 연습 통해 받은 하나님의 은혜는 놀라워
테너 이용호 장로<은혜와진리교회>
그간의 공연은 한마디로 감탄이었다. 독창, 합창, 관현악이 어우러져 찬양하는 것에 참여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개인적으로는 매주 연습을 찬양으로 드려지는 예배라고 생각하고 참여한다.

공연 때 3부 시작이 되면 체력이 소모돼 마치 3부의 내용(성도의 구원과 영생)에 매달리듯이 힘을 다하게 된다. 부족함으로 드림에도 찬양을 받으심은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감사하다.

나에게는 5회 연주 동안 개인적으로 가장 감동 깊은 이야기가 있다. 두번 관람한 아프리카계 한 분은 이번에 아버지가 오시는데 연주회에 꼭 같이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슴이 뭉클 했다.

물론 이분은 믿는 사람이다. 이분은 아버지께 음악은 물론 내용까지도 듣게 하여 예수님의 구속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고 예수님의 탄생, 죽으심과 승리에 동참케 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공연한 우리뿐만 아니라 모두를 통해 역사를 하시고 계심을 알게 해주셨다.

복음을 바탕으로 한 메시아공연에서 대중들에게 그리스도에 대해서 음악으로 이야기한 것처럼, 일상생활에서도 찬양 중에 여러 역할을 통해 경험한 하나님의 마음을 일반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며 메시아 예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어려운 사람들에게 좀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것이 나의 작은 바램이다.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마음의 소원을 이뤄”
베이스 최성길 장로<인터네셔날처치>  
한국에서 대학생 시절부터 교회 성가대를 섬기며 해마다 부활절 칸타타와 성탄절 공연을 해왔지만 단 한번도 헨델 메시아 전 곡을 합창으로 영광 돌리지는 못했었다.

한국에서 대학생 시절부터 교회 성가대를 섬기며 해마다 부활절 칸타타와 성탄절 공연을 해왔지만 단 한번도 헨델 메시아 전 곡을 합창으로 영광 돌리지는 못했었다.

뉴질랜드에 이민 와서 이렇게 매년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을 올리는 자리를 허락하신 주님께 특별히 감사를 드리고, 27년 간의 이민 삶 중에 내가 가장 잘 한 일이고 보람된 일이라 생각된다.

한국에서는 제법 규모가 큰 교회를 다니면서 성가대, 선교회 등에서 봉사를 하다가 성가대는 물론 여러 조직과 규모를 갖추기 어려운 이민 교회를 섬기거나 환경이 허락되지 않는 교회로 주님께서 인도하실 때 마다 찬양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는데 여러 교회 연합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는 기회를 만들어 주시고 내 소망까지도 해결하여 주셨다.

메시아 공연을 통해 느낀 남 다른 소명은 지금까지 5년 동안 공연에 참여하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오코의 단원으로서 메시아 합창을 참여하려고 한다. 찬양을 통하여“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라”는 것을 체험으로 안다. 이 찬양과 신앙의 고백이 내 삶의 간증이 되고 자녀와 가족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미칠 수 있도록 소망하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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