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인 지금은 임원이나 팀장이 모든 해답을 제시하고 조직원들을 이끌어 가던 과거의 리더쉽은 한계에 이르렀고 더 이상 효과가 없음을 리더들이 실감하고 있다.
코칭은 이러한 조직 환경의 변화 속에서 한 개인의 창의성 보다는 다수의 창의성이 함께 발현될 때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변화의 솔루션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코칭에서는 어젠더(agenda)와 코칭의 철학이 매우 중요하다. 코칭의 어젠더는 반드시 코칭을 받는 고객으로 부터 출발해야 하며 고객이 원하는 결과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어젠더를 중심으로 코칭이 진행된다.
코칭의 철학은 모든 고객은 창의적이며, 자기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가지고 있고, 전인적인 인격체라는 것이다.
따라서 코칭은 고객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 어려움을 극복할 전략을 세우며 실행하도록 도와주는 대화 프로세스이다.
부언하면 코칭은 고객이 찾고자 하는 모든 답이 그 사람의 내부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고객의 무한한 잠재력을 일깨워 주며, 그것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전문적인 조력을 해주는 것이다.
그룹 코칭이란 코칭을 그룹에 적용한 형태로서, 참여자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면서, 배우고, 깨닫고, 변화하며, 성과를 창출하게 하는 과정이다.
또한 공동의 관심사를 가지고 정보와 지혜를 공유하며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여 조직의 공동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팀코칭과 그룹코칭
팀의 정의를 살펴보면 그룹과 팀의 차이를 좀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팀은 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동의 목적과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가 있으며 상호 보완적인 스킬을 가진 작은 규모의 사람들로서 정보,자원,스킬 면에서 상호 의존적이며 달성하기 위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룹은 팀과는 달리 상호의존도가 낮고, 공동의 관심사는 가지고 있을 수 있으나 함께 달성해야하는 공동의 목표가 있지는 않다.
그룹원들도 각각 다른 스킬과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팀구성에서는 결정적인 요소인 반면 그룹에서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그룹코칭과 팀코칭도 이러한 그룹과 팀의 정의를 기초로 하여 구분되어 사용되고 있다. 팀코칭은 기존에 존재하는 팀이나 혹은 이제 막 구성된 팀이 커뮤니케이션과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켜 팀의 생산성을 높이고 팀을 발전시켜 더 많은 가치를 얻도록 도와준다.
이에 반해 그룹코칭은 공통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상호학습의 효과를 증진하며 공통의 주제 내에서 개개인의 목표를 달리 가질 수 있다.
공통의 흥미(interest)가 있는 동료들이 함께 하거나 효과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사람들이 여러 조직으로 부터 모여 그룹코칭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팀에서 일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른 비지니스 라인의 매니저 그룹이 서로의 배움과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공유된 지식을 통해 효율성을 만들어 내고자 그룹코칭을 받을 수 있다.
그룹코칭, 퍼실리테이팅, 트레이닝
그룹코칭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트레이닝(training), 퍼실리테이팅(facilitating)과 혼돈되기도 하고 형태의 다양성만큼 그룹 코칭에 대한 용어와 정의도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그룹코칭(group coaching)은 어젠더(agenda)가 반드시 고객으로 부터 출발하므로 어젠더는 고객이 원하는 결과이며 코칭에서는 그것을 중심으로 작업을 한다. 코치가 코칭을 위해 다양한 도구를 준비할 수 있으나 사전에 무엇을 쓸 것인가를 확정하지는 않는다.
퍼실리테이팅(facilitating)은 퍼실리테이터가 어젠더를 준비하고 그 어젠더에 맞게 틀(framework)과 진행 과정을 준비한다.
퍼실리테이터가 진행 과정과 틀(framework)은 제공하지만 제3자로서의 퍼실리테이터는 전문가로서의 역할보다는 참가자들을 도와 주고 격려하며 가이드하는 역할을 한다.
트레이닝은 트레이너가 의제와 내용을 미리 준비하고 현재 직업에서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트레이닝이 진행되는 교실에서의 지식, 스킬,능력을 학습하는것에 집중한다.
코칭, 퍼실리테이팅, 트레이닝을 얼마만큼의 비중으로 가지고 갈 것인가는 사전에 어떻게 설계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 어떤 형태의 그룹코칭이더라도 그룹코칭은 퍼실리테이팅과 트레이닝과는 달리 코칭철학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그룹코칭을 리드하는 코치는 코칭핵심스킬과 역량이 있어야 하며 고객 스스로 본인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구체적인 실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룹코칭 프로세스
그룹코칭의 진행 과정은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박정영 교수는 다음과 같이 3단계의 과정을 제시한다.
1단계는 사전 단계로서 코칭 계약을 하고, 사전 면담을 통해 필요를 진단을 하고, 지원 환경을 조성하며, 참여자 오리엔테이션을 포함한다.
2단계는 코칭이 실제로 진행되는 단계인데 웰컴 세션, 목표설정을 위한 세션, 상사와의 중간미팅, 일대일 개별 코칭, 그리고 마무리 세션 등으로 진행된다.
3단계인 사후 단계에서는 참가자의 설문조사를 통한 평가와 코치의 결과 보고서 제출 그리고 조직 진행자의 마무리 미팅이 포함된다. 이 단계에서는 점검을 위해 한 번 정도 후속 조치 그룹코칭을 진행하기도 한다.
코칭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분야이며 카운슬링, 멘토링 또는 컨설팅과 비슷한 부류로 인식되고 있는 듯하다.
물론 코칭은 카운슬링, 멘토링 그리고 컨설팅처럼 내담자나 고객의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활용되지만 코칭은 단순한 문제 해결의 도구가 아닌, 사람들 내부에 잠자고 있는 잠재력을 깨워주며, 고객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 어려움을 극복할 전략을 세우며 실행하도록 도와주는 대화 프로세스이다.
또한 그룹코칭은 일대일 코칭에 비해 비용 면에서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의 지혜를 이끌어 내어 보다 쉽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참고문헌: 이명진, 그룹코칭, (사)한국가족문화상담협회, 박정영(2010), 효과적인 그룹코칭프로세스에대한 연구, 강대희(2015), 그룹코칭과 팀코칭의 차이, CIT 코칭 연구소, 조성진(2008), 코칭이 자기 효능감, 성과 및 가족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감성지능의 조절 효과, 피터정(2018), 코칭이란 무엇인가,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