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8일 수요일, 김상용복음전도자는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한 후에 한숨 자고 식사를 하고 나서 아본데일 경마장에서 매주 열리는 일요시장에서 찬양할 곡인 ‘하늘가는 밝은 길’을 색소폰으로 연습을 하던 중에 가슴이 아프다는 호소를 아내인 박혜진집사에게 했다. 박집사는 급히 111에 신고를 했다. 구급차가 와서 이미 심폐소생을 해도 늦은 상태지만 최선을 다해 응급조치를 취하였다. 하지만 결국 김상용전도자(1950.11. 13-2016.6.8)는 같은 날 오후 4시 40분 경에 심장마비로 소천했다.
박집사는 서부교회의 양철권목사에게도 전화를 했지만 너무 놀란 상태라 제대로 응급상황을 알리지 못하였으나 양목사는 급한 일인 것을 직감하고 집으로 찾아갔다. 돕는 손길들이 찾아와 여러 가지로 분주한 상황 속에서 주변의 지인들에게 알렸다. 호주 멜버른에 사는 작은 아들 완제가 먼저 도착하고, 미국에 사는 큰 아들 우제와 자부 이영숙 그리고 손녀 혜나가 하루 지나서 도착했다.
유족과 조문객이 참여한 천국환송예배
천국환송예배는 6월 11일 오전 10시 핸더슨 모리슨장례식장에서 양철권목사의 집례로 유족과 친지 그리고 함께 노방전도했던 중국인 조셉목사부부와 마오리 전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생전에 김전도자와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원근 각처에서 찾아와 주었다.
생전에 김전도자와 함께 노방전도를 했던 김병진목사와 조셉목사가 조사를 했고, 큰 아들 우제도 아버지에 대한 조사를 했다. 양철권목사는 야고보서 2장 14절-28절을 통하여 ‘행함으로 믿음을 보이라’는 제목으로 복음과 김상용전도자의 삶을 조명했다. 이어서 ‘천국에서 만나보자’찬송을 다함께 부른 후 오클랜드한인교회협의회 회장 김영수목사(파라카이예수사랑교회)의 축도로 천국환송예배의 순서를 모두 마쳤다.
조문객들의 헌화를 마치고 운구차량은 노스쇼어장례묘지로 이동하여 오후 12시 30분에 하관예배를 드렸다. 하관예배에 내리던 비는 헌화할 때 그치고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쳤다. 유가족이 준비한 점심을 한인식당에서 나누며 고인의 복음전도에 대한 열정을 나누고 더욱 믿는자로서의 삶을 다짐하는 계기를 가졌다.
고 김상용전도자는 1995년에 오클랜드로 가족과 함께 이민을 왔다. 2002년에는 월드가스펠바이블칼리지를 졸업하고 2003년부터 오클랜드 서쪽지역에 위치한 아본데일 경마장 일요시장과 토요일에 열리는 오클랜드 남쪽지역의 오타라마켓 그리고 멩가레이 마켓에서 피켓전도에 이어서 찬양과 복음을 전했다.
참고로 지난 2007년 4월 8일 자 본지 크리스천 면 커버 1쪽, 6쪽, 7쪽에 김상용복음전도자의 삶을‘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부활절 특집호로 다루었다.
또한 피켓전도를 할 때는 조롱과 무시를 당하기도 했다. 뉴질랜드에도 한 때 영적 대각성이 일어나고 성령의 역사로 인해 전도를 통해 회개운동으로 구원받는 이들이 교회로 인도되어 부흥을 경험했다. 김상용복음전도자는 주일학교와 예배에서 불렀던 찬송가를 기억하는 현지인들이 많은 것을 알고 색소폰 연주를 배웠다.
2008년부터는 토요일에 핸더슨 쇼핑물 입구의 웨스트팩 은행 앞에서 색소폰으로 찬송가를 연주하면서 전도지를 나눠주며 전도를 했다. 토요일에 날씨가 좋으면 오타후후 장터에 나가 색소폰연주와 함께 복음을 전했다. 2015년에는 12광주리(유명종, 유그레이스선교사)에 찾아가 자원봉사를 하며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전도지를 전해주었다.
차량과 음향장비 새로 구입해 두었는데
지난 18년 동안 타던 차에는 회개와 구원에 관한 문구와 성경구절을 사면에 손수 붙이고 이동하는 전도차량으로 삼았다. 하지만 노후한 차는 더 이상 쓸 수가 없어 다시 차에 붙였던 모든 글씨를 한자한자 뜯어냈다.
소천하기 1주일 전에는 두 아들이 새로운 차를 구입해 주어 전문적으로 제작해 주는 곳에 의뢰하여 보다 주목성과 명시성이 뛰어나게 전도문구를 붙이고 복음전도에 대한 새로운 갱신의 마음을 가졌다. 그뿐만 아니라 그 동안 장터에 설치하던 천막이나 무거운 스피커와 앰프 그리고 탁자와 밧데리 등을 모두 작고 가벼운 것으로 바꾸었다.
김전도자는 생전에 캠퍼밴을 구입하여 여러 전도자와 함께 월요일부터 주일까지 뉴질랜드 지방 구석구석까지 찾아가 열리는 장터마다 복음전도하기를 소망했다. 또한 새로운 복음전도자가 동참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내가 천성 바라보고 가까이 왔으니 아버지의 영광집에 가 쉴 맘 있도다. 나는 부족하여도 영접하실 터이니 영광 나라 계신 임금 우리 구주 예수라”
이 땅에서의 마지막 순간에 부른“하늘가는 밝은 길이” 3절의 가사대로 이제 김전도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하나님은 생전의 김전도자의 사명을 이어받아 뉴질랜드 전국의 장터에 다니며 노방전도와 복음을 전할 전도자를 찾고 있다. 성령님이 오늘 이 기사를 보고 있는 당신의 영혼을 흔들어 깨우면서 가슴을 뛰게 한다면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아닌지 하나님께 직접 기도하고 물어보라.
이승현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