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다가온 메시지

늪과 습지와 같은 권태 이기고 성숙한 기독교인으로 거듭나야

뉴질랜드의 삶을 심심하고 지루한 천국(?)이라고도 한다. 그러다 보니 사람과의 관계도 시들해지고 무관심하다. 무엇을 해도 쉽게 싫증이 난다. 일상이 피곤하고 귀찮아 마음까지 추스르기가 힘들다. 때론 모든 것이 지긋지긋하다. 불만을 밖으로 풀지 못하고 안으로만 쌓여 불안하고 우울하다. 이런 시기를 권태기라고 한다.

신앙에도 권태기가 있다.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 갈 때마다 갈지 말지 갈등한다. 교회에 가서도 실은 마음에 없는 찬양과 기도 그리고 형식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지 않은가? 더불어 설교는 잘 듣고 있는가?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웬만한 성경 스토리를 여러 번 들어서 다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은 아닐까.

에스겔의 시대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다. 유다와 예루살렘이 함락되어 바벨론의 포로생활을 하지만 회복에 대해 에스겔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믿음의 행보
“어부들이 바닷가에 서 있을 것이다. 엔게디에서부터 에네글라임까지 그물 치는 곳이 있을 것이다. 그곳에 사는 물고기들은 그 종류에 있어서 큰 바다의 물고기처럼 매우 많을 것이다(에스겔 47장 10절 우리말 성경).”에스겔은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은혜의 임재를 보여준다.

바벨론의 포로 때를 끝내고 이스라엘로 돌아가 성전의 회복으로 온 이스라엘이 회복될 것임을 말씀해주고 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고기가 많이 잡히는 것과 같이, 은혜의 회복을 통해서 포로들이 해방되고 누리는 축복을 제시하고 있다.

신앙의 단계에는 먼저 믿음의 행보가 있다. 의욕과 열심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할 때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죄사함을 받아 구원자로 영접하여 새로운 믿음을 가지고 살게 된다. 존 웨슬리의 고백처럼 구원받은 시기를 “신비롭게도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회심을 체험하게 된다. 그럼 일상에서 이익을 사업과 복음을 위한 사역의 차이를 실감하게 된다.

흔들리는 마음
“그 진펄과 개펄은 되살아나지 못하고 소금 땅이 될 것이며”(에스겔 47장 11절) 믿음의 행보로 살아가다 보면, 일상의 반복으로 인해 죄사함으로 오는 구원의 은혜와 고마운 마음과 감사하던 생활은 기대감도 사라지고 지루해진다. 그럼, 권태의 그늘이 일상의 삶을 덮게 된다. 그러면서도 자유를 기다리는 사람은“…괴로움을 먹고 살이 찝니다. 어려움을 입고, 키가 큽니다”고 “님의 침묵” 가운데 ‘자유정조’ 3연 3행-4행에서 시인 한용운은 말한다.

진펄은 진흙 수렁으로 늪을 말한다. 이스라엘에는 우기에 바닷물이 넘쳐서 덮게 되는데, 건기가 되면 마르게 되면서 남은 염분으로 인해 풀, 채소, 곡식이 전혀 자랄 수 없는 곳으로 변한다. 마른 땅도 바다도 아닌 늪이 된다.

이는 세상과 자신과의 갈등으로 진이 빠지는 것이고 열정이 사라져 지쳐 있거나 이미 지쳐버린 상태를 말한다. 더 나아가 피곤하고 피로하여 참는 것도 바닥이 난다. 그럼 엉망진창의 삶이 된다.

또한 개펄은 물웅덩이로 습지를 말한다. 바닷물의 밀물 때 잠겼다가 썰물 때 드러난 개흙땅이 된다. 이는 원하는 것이 되면 좋아하고 안되면 불만과 불평이 늘어난 상태를 말한다.

신앙이 침체되거나 회의에 빠지면 일탈로 이어지기도 한다. 신앙의 긴장이 사라지면 방심하게 된다. 지금 세상의 잡다한 일로 분주하고 서두른다면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권태기에 빠지기가 쉽다.

때를 따라 주시는 은혜
“갖가지 먹는 열매를 맺는 나무들이 강둑을 따라 양쪽으로 자랄 것이다. 그 나뭇잎이 시들지 않을 것이고 그 열매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달마다 열매가 열릴 것이다. 그 강물이 성소에서부터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그 열매는 음식이 되고 그 잎사귀들은 약이 될 것이다”(에스겔 47장 12절 우리말 성경). 성전에서 생수가 흘러나오면 땅이 회복되고 사람도 회복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신앙과 일상이 힘들고 회의가 들며 권태에 빠져 있을지라도, 견디고 포기하지 말고 이겨내야 한다. 신앙이 침체되고 회의가 들고 권태에 빠졌을 때가 바로 새로운 신앙의 전환점이 되고 신앙이 회복할 때이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시편 30편 5절)는 말씀을 붙잡으라.

“이로써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누가복음 1장 78절 상반절, 개역 개정)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우리에게 빛을 비춰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인도할 것이다”(누가복음 1장 79절, 우리말 성경). 찬양과 기도 그리고 예배와 말씀이 살아나면 신앙이 회복되어 새롭게 신앙의 성장, 성숙, 성취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