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생각과 사람의 생각

김명준목사<롱베이침례교회 한인담당>

1999년도에 뉴질랜드에 왔을 때 시간도 안가고 지루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았음을 더 느끼게 됩니다.

한국을 떠나 온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아직도 이곳에 도착할 당시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는 명을 받았던 아브라함의 마음이 이랬을까? 감히 이런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인 비전 없이 그저 아이 교육을 위한다는 마음 하나로 이민을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제가 세웠던 모든 계획들과는 다르게 생각하지도 않았던 당시 지인 한 사람도 없던 이곳 뉴질랜드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내 계획대로 나아갔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목회도 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게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진행되고 있었고, 그리고 지금 이 자리까지 인도해주셨습니다.

지금 이렇게 목회자로 쓰임 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하나님의 생각과 사람의 생각에 대해서 나누려 합니다.

마음 천재와 얼굴 천재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꿈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에 많은 수의 청소년들이 건물주, 연예인이라고 답하는 친구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또 최근 젊은 청년들은 대학에 들어가면 학과 공부보다 바로 공무원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에 가는 청년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이런 꿈들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런 꿈을 꿀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또 요즘 한국에 대한 소식을 가끔 접할 때가 있는데 참 많은 아이돌(idol) 그룹들이 있음에 놀랐습니다. 특히 제 딸아이가 BTS를 좋아해서 저도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는데 그런데 제 눈으로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잘생기고 재능도 많은 멋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작곡도 잘하고, 연주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참 다양한 많은 재능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얼굴천재(?)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아주 잘생긴 사람을 두고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저도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참 잘생긴 사람들이 한국에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사람들과는 다른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을 가장 아름다운 사람으로, 가장 멋진 사람으로 생각하실까요? 그 사람은 바로 예수님을 닮은 사람입니다.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예수님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가장 멋진 사람으로 생각하실 것입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을 마음천재(?)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외모로 판단하지만 우리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의 마음의 중심을 보십니다.

삶의 예배자가 됩시다
목회생활을 하면서 제가 우리 성도들에게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있다면 삶의 예배자가 되자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만의 예배자가 아니라 내가 지금 있는 삶의 현장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예배자의 모습으로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이런 자세일 것입니다. 구원 받은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자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교회생활과 개인생활의 괴리가 좁으면 좁을수록 우리는 그만큼 하나님을 닮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내 생각과 내 신앙으로 생활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오직 성경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살고자 결단하고 도우심을 구할 때 하나님 앞에 인정받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연약합니다. 넘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넘어진 채로 살아가면 안됩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시 힘주시고, 우리를 세워주실 것이고 회복시켜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완전함을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부족하지만 예수님을 닮아가고자 노력하는 우리의 모습들을 더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능력도 있고, 물질도 많고, 시간도 많고, 건강도 있다면 그것 또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큰 축복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들을 건강하게 누리면서 베풀며 감사하며 살아가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런 것들이 없다고 해도 불행한 인생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광대하신 하나님이 계시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그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고 축복받은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지신 분은 없습니까? 교회에서 상처받았다는 분들을 가끔 만날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달라서 상처를 받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르고 바라보는 관점이 다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 능력으로 하나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럴 때 중요한 것은 서로가 손해보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오직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온전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찾고 그분을 만나고 경험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성령의 일하심으로 이 모든 일들이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은 한번도 우리를 실망시키신 적이 없으며 결코 외면하지도 않으십니다. 사람의 생각에서 하나님의 관점으로 돌아서기를 소원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