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어린이전도협회 한인사역부

어린이 전도하여 기독인으로 살도록 도와<김성렬 선교사>

뉴질랜드 어린이전도협회 한인사역부(대표 김성렬 선교사)에서는 그동안 성인들을 훈련하여 진행해 왔던 3일 클럽을 최근 몇 년에 걸쳐 Christian Youth In Action(이하, CYIA™)로 전환하고 있다. 교회 안에서와 성인들의 눈에 십 대 청소년들은 아직도 비생산적인 나이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있는 자원들이다. 그들은 성인들보다 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적절한 훈련을 제공한다면 선교적인 측면에서 이중 언어에 능한 그들보다 더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매년 CYIA를 진행하면서 그것을 확인한다. CYIA의 장점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믿음과 비전이 깊이 자라는 것을 보는 것이다. 또 거기서 평생 이어갈 우정을 나눌 믿음의 친구를 만난다.

청소년들은 훈련과 전도의 과정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인내와 책임과 자신감을 배운다. 그들은 복음으로 어린이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할 수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우리의 신앙의 가치와 믿음의 유산을 이어갈 소중한 보배요 미래다.

어린이전도협회(Child Evangelism Fellowship)는 1937년에 시작된 국제적인 어린이 선교단체다.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교회 밖의 어린이를 전도하여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자라도록 돕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도록 가까운 교회에 정착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는 210여 개국에서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해 다양한 사역을 하지만 주된 사역은 새소식반(good News Club)과 5일 클럽(5-Day Club)이다. 새소식반과 5일클럽은 이웃 어린이전도를 기반으로 가정이나 놀이터, 학교 또는 커뮤니티 센터 등에서 열린다.

그 외에 축제 전도, 야외전도, 캠프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사역도 진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어린이 전도에 관심과 부담을 가진 사역자들과 그리스도인을 훈련하고 준비시키고 격려하기 위해 다양한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 뉴질랜드 어린이전도협회 한인사역부에서는 새소식반과 3(5)일클럽 그리고 파티클럽을 중점 어린이 전도 사역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도자와 교사, 사역자들을 돕기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는 매 기간마다 6주간의 교사 주간 강습회와 교사대학(Teaching Children Effectively) 훈련 과정이 있으며 Supper Seminar 교육 과정과 십 대들을 위한 CYIA 훈련을 중점 사역으로 하고 있다

바누아투 어린이 전도 다녀와

크리스천 유스 인 액션 팀이 바누아투 현장 전도 다녀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15일까지 어린이전도협회 한인사역부 주최로 진행된 4일간의 크리스천 유스 인 액션 Christian Youth In Action(CYIA™) 은 어린이전도협회가 주최하는 15세 이상의 청소년들을 훈련하여 효과적이고 흥미로운 방법으로 어린이들에게 하나님에 대해 가르치도록 고안된 청소년 훈련과 어린이전도에 집중된 프로그램이다.

거듭난 크리스천 청소년들은 CYIA에서 복음을 분명하게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제시하는 법과 구원 상담법을 배우며 역동적인 어린이 클럽을 인도하도록 훈련받게 된다.

크리스천 유스 인 액션 팀은 네 차례의 준비 모임 끝에 1월 12일 토요일, 7명의 전도팀과 3명의 진행 팀이 오클랜드 공항을 떠난 지 세 시간 남짓 비행 끝에 기도로 품었던 이웃의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의 수도 포트빌라에 도착했다. 비행기의 트랙을 내리자마자 일행을 제일 먼저 맞이한 것은 오클랜드와는 다른 뜨겁고 습한 태평양의 열기였다.

입국 절차를 마치고 미리 나와 기다리던 엄연진 선교사의 픽업트럭에 짐을 싣고 일행은 택시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재미있는 것은 공항에서 짐을 싣고 왔던 엄선교사의 픽업트럭은 그날 이후로 우리 일행의 유일한 교통수단이 되었다.

오픈카(?)를 타고 전도 현장을 오가는 일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 트럭은 어린이 클럽이 진행되는 마을에서는 어린이들을 실어 나르는 교통수단이 되었다.

처음에는 영어 이해하는 어린이들에게 복음 전해
둘째 날인 주일은 예배와 휴식으로 보내고 월요일부터 계획된 사역이 진행되었다. 월요일 오전과 오후에는 다른 두 개 마을을 방문해 글 없는 책을 이용한 개인 전도를 실시하였다.

일대일 또는 두세 명의 어린이들을 상대로 복음을 전하는 개인 전도는 다음날부터 진행되는 어린이클럽의 홍보와 사전 답사를 겸한 일정이었다. 어린이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전도 계획을 수정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발견되었는데 그것은 언어의 문제였다.

바누아투는 현지어인 비슬라마어와 함께 영어,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가정에서 비슬라마어를 사용하다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영어나 프랑스어 중 하나를 선택해 배운다.

이러한 상황을 미리 알고 현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엄연진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영어가 가능한 지역을 선정했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비슬라마어 밖에 모르는 어린이들이 적지 않아 안타깝게도 개인 전도는 영어를 이해하는 어린이들에게 국한 될 수 밖에 없었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계획대로 오전과 오후에 두 개 마을에서 3-Day Club 클럽을 실시하였다. 3(5)-Day Club은 3(5)일 동안 연속적으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어린이들을 모아 재미있고 다양한 순서로 복음을 전하는 어린이전도 프로그램이다.

그것은 역동적인 성경 공과와 창조적인 학습 활동, 감동적인 선교사 이야기, 의미있는 노래들 그리고 삶을 바꾸는 요절 암송을 포함하고 있다. CYIA는 이 클럽을 포함한다.

클럽은 무더위를 피해 오전엔 9시에 오후에는 4시에 시작하도록 계획했다. 사전에 포스터를 붙이고 또 전날 방문하여 전도하며 광고를 했지만, 첫날은 팀원들이 마을로 들어가 어린이들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했다.

그렇게 어린이들이 모이는 동안 클럽 장소인 마을 근처 공터에서는 처음 만나 서먹서먹한 어린이들의 마음을 열고 친해지기 위한 활동과 게임이 진행됐다.

영어 모르는 어린이 위해 비슬라마어 통역으로 진행
계획을 바꾸어 모든 순서는 영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현지 어린이전도협회의 사역자인 John Mark 목사의 비슬라마어 통역으로 진행되었다. 어린이들이 모이고 나면 아이들의 마음을 열기 위한 오픈잉 게임을 진행한 후 팀원들이 각자가 맡은 순서대로 클럽을 인도했다.

음악과 시각 자료를 이용해 메시지가 있는 노래를 가르치고, 구원의 메시지를 중심으로 성경 공과와 그날의 가르침의 핵심이 되는 요절을 재미있는 방법으로 암송하도록 진행됐다.

그리고 이어서 3일 동안 이어지는 생생한 선교 실화 이야기 시리즈를 가르치고 마지막으로는 그날에 배운 것들을 다시 복습하고 확인하도록 돕는 재미있는 리뷰게임으로 클럽이 마무리되었다.

사역이 진행된 나흘 동안 연인원 36여 명의 다양한 어린이들을 만났다. 여기저기 종기로 피부가 성치 않은 아이들, 맨발로 다니다가 발톱이 깨진 아이, 젖먹이 어린 동생을 떨어뜨릴 듯 힘겹게 안고 온 어린이도 있었다. 아이들을 모으러 마을에 들어간 일행 중 한 명은 할례를 받은 후 회복 중인 아이를 엄마의 부탁으로 함께 데리고 왔다.

작은 사탕 하나에도 행복해하며 감사하는 아이들, 환경이 가난하기에 심령이 더 가난한 어린이들, 다행히 아직 이동전화와 컴퓨터 게임에서 자유로운 아이들, 아직 온라인의 세계를 모르기에 복음에 더 많이 열려있는 어린이들을 만나고 왔다. 그 아이들의 손에 스마트폰이 쥐어지고 책상 위에 게임기가 놓일 때에도 그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까? 마음이 조급해진다.

뉴질랜드에서 자란 청소년에겐 상상하지 못했던 도전
바누아투에 다녀온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가르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왔다.

무더위와 모기는 예상했던 일이지만 숙소에서 만나는 도마뱀과 바퀴벌레, 게다가 밤만 되면 경쟁하듯 하는 개 짖는 소리, 한밤중에 합창하듯 시도 때도 없이 들려오는 닭 울음소리는 뉴질랜드에서 자란 청소년들에겐 상상하지 못했던 도전이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갈수록 열악한 환경에 적응해가면서 자신들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누리고 사는지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