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몸과 마음은 하나님의 성전

첫번째 글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고린도전서 3장16절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성전인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금주, 금연, 다이어트 등의 목표를 세운다. 하지만 KT&G가 담배판매점에 반출한 월별 담배량을 살펴보면 매년 연초에 줄어들다가 3월쯤 다시 증가하는 패턴이 매 해 반복된다고 한다.

미국의 의사 맥스웰 몰츠는 무엇이든 21일(3주)만 계속하면 습관이 된다고 그의 저서 ‘성공의 법칙’에서 말한다. 그것은 우리의 뇌가 새로운 행동에 익숙해지는 데 걸리는 최소한의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3주든, 작심 삼 일을 삼일 마다 하든, 해마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금주, 금연 목표를 올해는 꼭 이루어 술 마시고 담배 피는 사이에 성령님이 외출하는 일을 막아야겠다.

백해무익한 술
먼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므로 백해무익한 술에 대해 알아보자.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뇌세포를 파괴한다. 흔히 말하는 필름이 끊기는 현상인 블랙아웃 (Blackout)은 알코올성 치매의 전조 증상이다. 한 번 파괴된 뇌세포는 재생도 안될뿐더러 알코올로 인한 DNA 손상은 유전이 되기까지 한다. 알코올로 인한 간의 손상은 간경화, 알코올성 지방간, 간암에 이르게까지 하며, 과다한 음주는 급성 알코올 쇼크로 사망에 이르게까지 한다.

한국의 대학에서 신입생 환영회 도중 폭탄주를 마시고 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을 종종 뉴스로 접하는데 술 권하는 사회의 모습을 준사회인 대학에서부터 강요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알코올은 또한 1그램당 7칼로리를 내므로 당뇨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질환인 고중성지방혈증, 간질환 및 췌장질환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분비가 늘어 유방암에 걸리기 쉽고 고혈압, 부정맥, 심장질환, 위장질환, 성기능 장애 등을 일으킨다.

2015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14년 알코올 및 건강 세계현황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술에 의해 목숨이 줄어드는 정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의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사람의 수명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해 우울증을 앓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미국의 유명한 영화배우 로빈 윌리암스는 알코올중독 재활센터를 몇 번 들어가고 나오고를 했는데 결국 치료되지 못했다.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은 같이 앓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알코올중독 환자의 자살률은 보통 사람들의 30배나 되고, 알코올중독 환자 3명중 1명 꼴로 자살을 기도한다는 통계도 있다.

이렇게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음주운전으로 타인에게도 해를 끼치는 경우가 있다.‘묻지마 살인’에 가까운 음주운전은 아무 잘못 없는 피해자의 고통은 회복이 불가능하거나 사망에 이르게까지 하지만 가해자는 안 걸리면 문제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죄의식 없이 반복한다.

술을 마신 후 알코올은 6분 만에 뇌로 전달되고 신경을 둔화시켜 행동반응이 느려지고 판단과 시야가 흐려진다. 그 외에도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게 되고, 졸음운전을 할 수도 있다.

알코올 중독이 미치는 영향
뉴질랜드는 음주운전 단속기준이 강화되어 20세 이상 운전자의 음주운전 허용한도가 날숨 리터 당 알코올 양 기준으로 250mcg, 혈중 알코올 농도는 혈액 100ml당 50mg (0.05%)로 낮추어졌다.

단속에 걸리면 벌금 200 달러와 함께 벌점 50점을 받게 된다. 2년 동안 벌점 100점이 쌓이면 3개월 동안 면허가 정지된다. 20세 미만 운전자의 경우는 무 알코올이 원칙이다. 한국은 혈중 알코올 농도 0.05% 미만은 훈방조치, 0.05~0.1%는 6개월 이하 징역이나 벌금 300만원 이하이다.

2013년 뉴질랜드에서 술과 마약으로 인한 심각한 부상을 동반한 자동차 사고는 324건 이었고, 경미한 부상을 동반한 자동차 사고는 861건 이었다. 술을 마시면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진리다.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그것이 마침내 뱀 같이 물 것이요 독사 같이 쏠 것이며 또 네 눈에는 괴이한 것이 보일 것이요 네 마음은 구부러진 말을 할 것이며 너는 바다 가운데에 누운 자 같을 것이요 돛대 위에 누운 자 같을 것이며 네가 스스로 말하기를 사람이 나를 때려도 나는 아프지 아니하고 나를 상하게 하여도 내게 감각이 없도다 내가 언제나 깰까 다시 술을 찾겠다 하리라” 잠언 23장 31절에서 35절 말씀이다.

술은 또한 가까운 가족에게도 상처를 주고 단란한 가정을 파괴하기도 한다. 가정 폭력의 90%는 술과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음주 후 폭력을 행사하는 가장들이나 알코올 중독으로 자녀를 돌보지 않는 엄마로 인해 상처받은 자녀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즉,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며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 추후 결혼생활에 까지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어 대를 이어 불행한 삶을 살기도 한다.

최근에는 금주 금연의 힘든 과정을 함께 해주고 격려해주며 관리해주는 스마트폰 앱들이 나와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금주는 단번에 하기 힘들므로 절주하는 단기목표, 금주하는 장기목표를 세워 도전해보기 바란다. 술을 주로 마시는 저녁시간에 가정예배를 드리게 되면 술 마시는 기회가 현저히 줄어든다.

절제회에서도 금주금연 강의 및 음주상태의 비전을 느낄 수 있는 디지 고글 (Dizzy Goggle) 체험을 하고 목 테일 (Mock tail; 무알콜 칵테일) 만드는 것을 시연하고 시음하는 워크숍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좋은 선택이 좋은 습관이 되고 좋은 습관은 곧 좋은 성품이 된다. 새해에는 자신뿐 아니라 타인도 이롭게 하는 좋은 선택으로 하나님의 성품에 한 발짝 다가가는 거룩함으로 구별된 크리스천으로의 삶을 영위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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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현
한우리교회 전도사, 대한기독교 여자절제회 뉴질랜드지회 총무로 중독예방 강의, 우크숍, 청소년 절제회 캠프를 통해 뉴질랜드 한인 사회를 섬기고 있다. 연재를 통해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금주, 금연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뿐만 아니라 술, 담배, 마약, 도박 등의 해악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