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는 길’을 신나는 락버전으로 편곡해

안녕하세요. 오늘은 펀투가 연주한 찬양곡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God Will Make a Way (Rock Version)
작곡: Don Moen
편곡: 펀투

God Will Make a Way 라는 곡은 ‘나의 가는 길’ 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인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Don Moen이라는 분이 작곡 작사한 곡이죠. 신나는 락버전으로 편곡해보았습니다.

이 곡은 작년에 편곡했고, 저희 부부의 절친 커플인 James와 Honour 커플의 결혼식 날 떠오른 아이디어로 편곡했습니다. 이 커플과 저희 부부는 함께한 기억이 많습니다.

작년 초에 넷이서 남섬으로 떠난 기도여행이 특히 기억에 남네요. 열흘간 뉴질랜드 최남단인 스튜어트섬을 출발하여 크라이스트처치까지 여행하는 동안 뉴질랜드 땅과 사람을 생각하며 기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공동체적인 경험을 함께한 커플이라 그런지 신앙적인 면에서도 서로 의지하고 자연스럽게 나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들이 결혼하던 날 아침, 저는 유난히 이 노래의 멜로디가 계속 떠오르더군요.

가끔씩 특정 노래가 계속 생각나는 날이 있죠. 이날이 그런 날 중 하나였고, ‘나의 가는 길’이 바로 그 노래였습니다. 마치 이 노래의 가사가 오늘 결혼하는 그 커플의 마음일 것 같았습니다.

나의 가는 길 주님 인도 하시네
그는 보이지 않아도 날 위해 일 하시네
주 나의 인도자 항상 함께 하시네
사랑과 힘 베푸시며 인도 하시네 인도 하시네

둘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운전 도중 이 곡의 편곡 아이디어가 떠올랐답니다. 저는 운전 도중 멜로디가 참 자주 떠오르는 것 같아요. 운전 중 떠오른 아이디어로 작곡한 노래 ‘All For One, One For All은 지난 5월 기사에 소개한 적이 있기도 합니다.

운전 중 떠오른 곡들은 공통적으로 신나는 곡들일 확률이 높습니다. 아무래도 도로 위를 달리는 느낌이 그대로 곡에 담기게 되기 때문이겠지요. 이 역시 당시 운전하던 기분의 영향인지 신나게 달리는 듯한, 무언가가 굴러가는 듯 한 느낌의 소리가 되었습니다.

이쯤에서 원곡을 작곡한 Don Moen이 인터뷰로 밝힌 이 곡의 배경을 살펴 볼까요.

이 곡의 가사는 이사야 43장이 주된 영감이었다고 합니다. 돈 모엔의 조카가 어느 날 안타깝게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모 엔은 자신도 너무 슬프지만 상심에 빠진 조카의 가족들을 위한 위로의 메시지를 구하던 중 이 노래를 쓰게 되었다고 하네요. 가족을 잃은 슬픔에서 나온 절박한 심정이 정말 깊이 녹아있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교롭게도 저는 이 곡을 운전 중에 편곡하게 되었네요. 희망적인 원곡의 멜로디는 유지하되 차분한 느낌대신 빠르고 쾌활한 느낌으로 변형시켜보았습니다. 기타로 이 노래의 가사를 노래하는 느낌을 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가사가 없는 연주곡에서 목소리를 대신하는 소리를 만드는 것에 항상 신경을 많이 쓴답니다. 주 멜로디 외에도 전주와 후주부분을 작곡해서 만들었습니다. 어디론가 여행하는 느낌, 자동차 바퀴가 구르는듯한 느낌을 전주에 담아보았네요. 그렇게 만들어진 락버전의 ‘나의 가는 길’ 한번 감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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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투와 셀리(임정현 김경연)
작곡가 남녀가 음악을 통해 친해졌고 결혼했다. 삶 속의 노래, 노래 속 세상에 대하여 가사를 쓰며 노래하는 아내 Sally와 기타 치는 남편 Funtwo. 자작곡을 통해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음악 제작에 있었던 배경 및 기술적 이야기와 더불어 특정 음악의 프레임으로 설명하고, QR코드와 유튜브 동영상을 연계하여 시청각 효과를 극대화하여 에세이와 영상으로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