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과 그리스도인의 삶

뉴질랜드 헤럴드를 보다가 흥미 있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겨울철에 유행하는 독감에 관한 것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올 겨울 들어서 한 주에 평균 180명 이상의 키위들이 독감에 걸려서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환경 과학 연구소(ESR)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부터 주당 188명이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특히 오클랜드, 와이카토, 웰링턴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오클랜드 보건부(DHB)의 마가렛 도친은 오클랜드 시티 병원에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의 수가 작년 보다 늘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7월 한 달간 입원한 환자는 41명이었는데 올해 7월에는 136명의 환자가 입원을 했다고 합니다.

환경 과학 연구소의 질 셔우드 박사는 작년 보다 더 많은 독감 환자가 발생한 이유를 독감을 유행시키는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의 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서 많은 인플루엔자 A형의 변이가 있었으며, 그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더 아프게 만들어 결국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작년에는 독감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의 수가 훨씬 적었습니다. 그 이유는 인플루엔자 A형의 변이가 많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전해에 독감을 앓은 사람들은 면역성을 가지고 있어서 환자의 수가 훨씬 적었다는 것입니다.

셔우드 박사는 인플루엔자 A형 독감의 일반적인 증상은 고열, 전신 근육통, 마른 기침, 목의 통증 등이며 특히 올해는 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독감은 노인들에게 특히 위험하다면서 독감에 걸린 후 세균성 폐렴 등의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질랜드 보건부에서 홍보하고 있는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5가지를 보면 먼저, 정기적으로 20초 이상 손을 씻고 잘 말리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다른 사람과 음료수를 나누어 마시지 않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로 입과 코를 가려 다른 사람의 감염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제 주변에도 독감에 걸려 고생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 어르신은 독감에 걸린 후 수 주간 회복이 되지 않아 힘들어 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족 중 한 사람이 독감에 걸리면 결국 다른 가족들에게 전염이 되어 온 가족이 차례로 아픈 경우도 많습니다.

사실 우리 영혼이 걸리는 독감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지독한 녀석이 바로 자기중심의 삶입니다.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삶에 임하는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리심에 순종하며 살 게 됩니다. 내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의 영이 계시고 나는 그분의 인도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맞습니다.

어느 날, 자기 중심의 삶이라는 독감 바이러스가 은근히 들어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 갑니다. 처음엔 죄책감도 느끼고 왠지 마음이 불편하기도 합니다. 이러면 안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곧 그런 삶에 익숙해 집니다. 왜냐하면 구원 받기 전에 이미 살았던 삶이기 때문입니다.

더 심각해 지면 하나님을 내가 요구하면 내가 주인인 삶에 필요한 것들을 그저 공급해주어야 하는 존재로 여기게 됩니다. 때로는 하나님과 나 사이에 신령하다는 목회자를 중재자로 내세워 그로 하여금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하나님으로부터 얻어 내도록 하기도 합니다.

만일 지금 당신의 마음 중심에 하나님이 아닌 당신 자신이 주인이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영혼은 지금 아픈 것이 틀림없습니다.

어서 돌이키십시오. 다시 하나님께 그 자리를 내어드리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것을 그분의 은총으로 받으며 감사하십시오. 그래야만 자기중심의 삶이라는 독감에서 나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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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현
서울신대 및 동 신대원 졸업, 오클랜드 로뎀교회 담임목사로 1996년 "한맥문학" 시부분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뉴스 중 흥미롭거나 주목해야 할 것들 중에서 하나를 골라 간단히 소개하고 독자들에게 성경적으로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는 눈을 열어주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