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직면하는 선교적 현실

오늘부터 나는 여러 번에 걸쳐 현재의 선교적 상황과 미래의 전망에 대하여 연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직면할 선교적 도전과 기회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난 세기는 참으로 특별한 한 세기였다. 급격하고 다각적인 세계의 변화와 더불어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괄목할만한 교회성장과 복음의 획기적인 진보와 확산, 그 가운데 특히 비서구 세계에서의 놀라운 교회성장과 선교의 운동들이 일어났던 시기였다.

그러한 시대에 선교사로서 그 분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정말로 놀라운 특권이었고 현장에서 그것을 목도할 수 있었던 것은 감사함 자체였다. 특히 1960∼2000년의 40년간을 회고하며 향후 40년간의 선교 동향에 대해 아래의 여섯 부분으로 나누어 고찰해보고자 한다.

1. 우리가 알지 못한 변화들
2. 우리가 알지 못한 교회의 승리
3. 과거와 미래의 제국들
4. 미전도종족 복음화
5. 세계 종교들 내의 복음전파
6. 선교사 동원

첫 번째로 우리가 알지 못한 변화들에 대하여 살펴 보고자 한다.
기독교의 비서구세계로의 전이
교회 탄생 후 처음 8세기 동안 교회는 서구와 비서구 기독교인의 수적인 비율의 균형이 유지되어 있었다. 그러나 곧 이어 천년이 넘게 중세까지 계속 되어진 영적 휴지기와 이에 따른 비전의 상실로 인해 기독교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급기야는 유럽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는 소멸되었다.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가장 획기적인 사건들 가운데 하나는 기독교 세계 내에 서구인과 비서구인 그리스도인의 비율이 1세기 교회 생성 시의 균형을 되찾게 된 것이다.

앞으로 비서구권 지역에서의 교회 성장은 놀랍게 일어날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의 미전도종족들이 분포해 있고 아직까지 복음이 들어가지 못한 대부분의 지역이 비서구권 지역에 포진해 있고 하나님은 그곳에 놀라운 성령의 역사를 허락할 것이다.

교회 부흥은 50년 즉 회년과 오순절을 기점으로 성령의 놀라운 역사들이 곳곳에서 일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한다면 가장 어려운 선교의 세기라고 생각하는 21세기 역시 성공적인 선교의 역사를 이룩하는 박진감 넘치는 한 세기가 될 것이다.

계속적인 부흥을 위한 노력들
먼저 우리는 서구교회가 침몰한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었던 그리고 기독교 유산을 파괴한 18세기 유럽의 계몽운동(Enlightenment)의 파괴적 영향을 되돌릴 수 있는 역 계몽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교회는 인문학과 계몽주의의 영향력 아래 서서히 그 힘을 잃어버렸고 그 구체적인 결과는 성서의 권위가 서서히 유럽인들에게서 사라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유럽교회의 현실은 우리 한국교회의 현실이 될 것이고, 뉴질랜드 교회의 오늘은 한국교회의 미래가 될 것이기에 우리는 우리세대 가운데 일어나는 현상들을 주의깊게 깨어 보아야 할 것이다.

세계 종교 그룹들을 위한 사역, 세계 주요 종교 블록들(무슬림, 힌두, 불교도들) 내에 복음의 비약적인 돌파가 있어야 한다. 이들을 제외한 지구상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선교사역의 대상으로서 복음화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차세대를 위한 사역, 다음 세대를 그리스도의 영향력 있는 제자들로 보존하기 위하여 어린이와 젊은이들을 위한 사역에 보다 많은 노력들이 경주되어야 한다. 오늘날의 교육은 철저한 포스트 모더니즘에 기초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교회 문턱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영향력은 동성애의 합법화와 기독교 진리와 가치관이 모든 사회의 공적 영역에서 불법으로 치부되어지는 그야말로 기독교 초기와 같은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복음의 중심지였던 유럽에서 그 일이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라울 뿐이다. 동성애 부부에게 케이크 판매를 거부한 제과점 주인에게 엄청난 벌금형이 내려진 일과 동성애 결혼을 비판하는 영국 목사가 감옥에 수감되는 일은 이제 앞으로 일어날 거대한 일의 전조일 뿐이다.

그러나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지금까지 교회 역사는 가장 극심한 박해가 있었던 곳에서 이루어졌고 그곳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교회는 선교의 피 가운데서 세워졌다.”라는 말은 모든 세기를 거쳐 진리였다.

우리가 직면하는 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그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역사를 멈추게 하는 절대적인 일은 되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주님은 최후의 승리를 취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직면하는 선교적 현실이 무엇인지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그 분석 위에서 미래 선교를 예측하고 전망하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의 전쟁은 아주 치열한 영적전쟁이다. 방향없이 허공을 치듯이 우리의 열정만 갖고 이 세대를 대항하여 싸울 수 만은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영적인 관점을 성령의 감동으로 보아야 할 것이고 그럴 때 우리는 새로운 선교의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세기를 향한 새로운 선교의 주자들이 육성되어지고 길러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