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하는 삶은 어디에서 오는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고 살면서 가족과 씨족, 그리고 부족과 민족으로 확산한다. 인간은 민족을 이루어도 만족을 모른다. 때론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어도 말이다. 삶을 바꾼 만족은 있는가 자신에게 물어보라.

인간은 지식과 경험을 통해 눈에 보이는 것과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이해와 오해의 선택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에서 비롯된다. 듣지 않으면 불통이다. 들어야 소통이 되고 공감이 일어나 감동한다.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이해가 안 되어 인정과 존중, 그리고 존경으로 나아갈 수 없다. 나름대로 열성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열심을 내어도 관계는 여전히 어그러지고 깨어지는 것은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에서 비롯된다.

일은 잘한다고 하는데 쉼 없는 나날은 쉽게 지치게 하고, 침체와 둔화를 경험하게 된다. 일 중독으로 항상 숙제만 남고 축제 없는 일상을 보낸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실천이 필요하다. 축제로 노는 만큼 즐겁고 기쁘게 숙제 같은 일도 잘할 수 있다.

일을 잘하고 싶다면 잠을 잘 자야 한다. 일로 인한 일상을 살아내는데 노는 것이 중요하다면 자는 것은 소중하다. 잘 자는 만큼 일상은 기분 좋고 즐겁다. 지나치게 잠을 죄악시하거나 쉼을 멀리한다면, 자연스러운 일상에서 누리는 만족을 얻지 못한다.

일을 통해 성공이나 성취를 얻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온전하게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과 진실이다. 성공과 행복도 자신의 기분과 생각에서 온다. 그러나 행복하다고 해서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행복과 만족은 감정에 따라 다르다.

만족하는 일상을 바란다면 잘 자고 잘 놀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사는 것이다. 혼자서는 못 사는 것이 인간이기에 말하기보다 듣는 것이 더 대인 관계를 부드럽게 해준다. 잘 들어주는 사람이 인정받고 존중받으며 존경까지 받게 된다.

행복을 넘어 만족에 이르는 길은 말하는 입보다 듣는 귀에서 시작된다. 말은 위로와 격려보다 반발과 단절을 주지만, 반대로 들어주는 것은 안심과 신뢰를 준다. 들어주면 동의해주고 인정해 준다는 뜻이다.

인간은 자극이 오면 긍정이나 부정의 반응에 따라 선택하고 결정한다. 행복과 만족도 이와 같다. 결국, 인간의 마음에서 행복과 불행이 나오고 만족과 불만족, 그리고 성공과 성취를 느낀다. 잠언 4장에“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라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 네 마음 속에 지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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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크리스천라이프발행인. 1997년 1월 뉴질랜드 현지교단인 The Alliance Churches of New Zealand 에서 청빙. 마운트 이든교회 담임목사. 저서로는 '하나님의 아가', '예수님의 아가' 시집이 있으며 단편소설 '마른 강' 외 다수 와 공저로 '날마다 가까이 예수님을 만나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