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소유냐 존재냐’의 선택이 중요

기독교인의 삶을 점령하고 위험에 빠뜨리는 우상은 무엇인가?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우상의 근원적인 본능 가운데 하나는‘염려’에 있다. 염려의 원초적인 뿌리는 인간의 욕심, 욕망에서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누구나 마음에 구멍이 있다. 그 구멍은 나에게 없기 때문에 생기는 결핍과 갈급이다. 사람은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염려로 인해 끊임없이 불안과 우울해지기도 한다.

우상은 죽은 것의 형상이다. 우상 숭배는 결국 마음의 문제이다. 일을 통한 성공, 돈을 통한 소유, 성을 통한 관계는 모두 감정에 따른 염려의 표출일 뿐이다. 사람은 안전, 성공, 행복, 그리고 의미 있는 가치를 추구하는 존재이다. 인간은 소유와 존재 사이에 갈등한다.

살아있는 동안 세상의 일과 돈, 그리고 성을 천국의 믿음과 소망, 그리고 사랑보다 더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문제이다. 성경은 명확하게 먼저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야 할 일을 제시한다. 마태복음 6장에는 ‘염려’에 대한 예수님의 처방전이 있다.

일을 통한 성공은 탐심에서 시작돼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각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누가복음 12장 15절). 사람은 결핍과 갈급을 채우기 위해 때로는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모든 시간과 정열, 그리고 욕심을 자신의 성공을 위해 쏟는다.

예수님은 “조심하여라. 털끝만한 탐심에도 빠져들지 않도록 너희 자신을 지켜라. 너희의 소유가 많더라도, 그 소유가 너희의 삶을 규정해 주지 않는다.”(누가복음 12장 15절 메시지 성경). 이는 소유가 감정에 따라 행복하게 느낄 수 있어도 시간이 지나가면서 만족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분명하게 성공과 성취의 속마음에는 탐심에서 시작된다고 말씀한다.

돈을 통한 소유는 사랑에서 비롯해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히브리서 13장 5절).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돈은 필요하기에 소중하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는 것이 문제이다.

지금은 소비중심 사회에서 쇼핑이 먼저 해야 할 일이 되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물질적인 것을 더 많이 얻으려는데 사로잡히지 마십시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를 저버리지 않겠다. 너를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겠다고 하시며 우리에게 확신을 주셨습니다.”(히브리서 13장 5절 메시지 성경).

성을 통한 관계는 정욕에서 나타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결혼하라 정욕이 불같이 타는 것보다 결혼하는 것이 나으니라”(고린도전서 7장 9절). 세상은 온통 성적인 노출을 통해 시각적이고 원초적인 자극을 주려고 한다. 남녀관계의 선한 가치와 목적을 악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 근본에는 인간의 정욕에서 나타난다. 정욕은 부적절한 관계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금은 결혼은 안하고 서로 즐기려는 욕망이 강하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그러나 욕구와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거든, 어서 결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혼생활이 수고롭기는 해도, 홀로 살면서 정욕에 시달리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고린도전서 7장 9절 메시지 성경)고 분명하게 말씀한다.

먼저 그의 뜻 구하고 염려는 나중에
지금은 염려하기는 쉬워도 절제하는 것이 가장 힘든 선택이다. “노출된 환경은 마귀가 교묘하게 유혹” 하기 쉽기때문이다. 그러나 “무질서의 세상 속에서 확실하게 염려를 버려라.” 그럼 “하나님께서 바로 지금 하고 계신 일에 온전히 집중하여라, 내일 있을지 없을 지도 모르는 일로 동요하지 마라. 어떠한 일이 닥쳐도 막상 그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감당할 힘을 주실 것이다.”(마태복음 6장 34절 메시지 성경).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능력으로 죄와 죄책감, 그리고 욕망과 탐심에서 해방되어 영혼의 자유를 누리고 살 수 있다.

반대로 먼저 자기의 뜻을 구하는 것은 자신의 욕망과 탐심으로 사는 것으로 생활의 염려와 내일의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되고 나중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마가복음 10장 31절).

먼저와 나중의 순서가 뒤바뀌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럼 인간의 결핍과 갈급을 염려하면서“뭔가 놓칠까 봐 걱정하지 마라. 너희 매일의 삶에 필요한 것은 모두 채워주실 것이다.”(마태복음 6장 33절 메시지 성경).

그러므로 우리가 먼저 “하나님께만 예배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하면”(마태복음 6장 25절 메시지 성경) 세상의 모든 염려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삶에 흠뻑 젖어 살게 될 것이다.”(마태복음 6장 33절 메시지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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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크리스천라이프발행인. 1997년 1월 뉴질랜드 현지교단인 The Alliance Churches of New Zealand 에서 청빙. 마운트 이든교회 담임목사. 저서로는 '하나님의 아가', '예수님의 아가' 시집이 있으며 단편소설 '마른 강' 외 다수 와 공저로 '날마다 가까이 예수님을 만나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