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적인 전문성 관리 – 리듬악기와 보컬

부흥회에 익숙해져 있는 지금의 20대, 즉 1.5세대가 예배에 있어서 기성세대가 이해 못 할지 모르는 무너진 부분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집회 혹은 찬양모임에 갔을 때 하나님의 임재에 들어가는 깊이가 우리 교회에서 느끼는 임재와 틀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모임에서는 이만큼 하나님을 깊이 느끼고 예배를 드린 것 같았는데 우리 교회에서는 왜 그것이 안 되지?’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찬양팀이라면 어떤 집회 혹은 원곡 느낌을 살려서 하나님을 나누고 싶은데 한계가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잘 생각해보자. 집회 같은 경우 집회를 위해서 6개월 이상 같이 만나서 그 예배를 위해서 연습하고 기도하고 그 지역 주위에 잘하시는 분들이 모여서 인도한다. 그것이 주일예배 3일 전에 연습 한번 한 예배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하나님을 기대하는 마음이다.

우리 마음이 벌써 매너리즘에 빠져 주일에 만나는 하나님이 거룩하시고 나보다 훨씬 크시고 나의 죄를 담당하여주시고 나의 주인 되시는 분이고 그분을 만나는 가슴 떨리는 날이라는 것을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남의 마음은 하나님만 바꾸실 수 있지만 내 마음을 돌아보고 주일예배 가운데 하나님을 갈망하는 것은 나의 책임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예배하라고 부르신 곳이 있다. 그 자리에서 내 마음을 다해 예배하다 보면 서로에게 전해지는 성령충만한 은혜가 우리 교회를 회복시키리라 믿는다.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집회가 아닌 지역교회 안에서 일어나길 원한다.

만약 집회에서 만나는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는가? 그런 예배를 향한 갈망을 주셨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지역교회 안에서 마음 주신 그 사람을 통해 일하시고 싶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러기에 찬양팀은 오늘도 최고의 것들로 준비하여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것이다. 음악을 통한 예배 말이다!

찬양팀의 Pacemaker – Percussion
지난 호에는 어떻게 low, mid, tremble tone을 통해서 찬양팀의 음악을 더욱 꽉 채울 수 있는지 이야기했었다. 모든 악기가 다 있어도 요즘 대중찬양들에서는 리듬을 담당하는 Percussion 악기들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으로 드럼이나 젬베, 혹은 카혼이 리듬을 담당하고 있다.

리듬악기가 있으므로 마치 계란후라이에 소금을 뿌리듯이 다른 악기들의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tension이나 음악 스타일도 다른 방식으로 바꿔줄 수 있다. 또한 인도자 입장으로서는 음악을 다르게 시작하고 맺을 방법이 늘어남으로 훨씬 찬양에 시작함과 끝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드럼 같은 경우 기본박자와 BPM을 맞추는 것은 당연하고 더 나아가서 음악이 넘어갈 때 tension을 줄 수 있게 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음악이 verse에서 chorus로 chorus에서 bridge로 넘어갈 때 구렁이 담 넘어가듯 인도자가 회중에게 어디로 간다고 이야기해주지 않아도 ‘아 이제 넘어가는구나’ 할 수 있게 build up이나 다른 beat variation으로 쳐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드럼이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기본박자로 친다면 사실 처음에는 신나긴 하겠지만 마지막에는 너무 지루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음악에 dynamics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찬양들이 처음에는 드럼이 거의 없이 들어갔다가 마지막에는 build up으로 tension을 올려주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약 드럼이 치는 동안 빨라지거나 느려지거나 한다면 메트로놈을 사용해서 리듬을 잡아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드럼이 리듬을 잡아주지만 다른 악기들과 함께 리듬을 맞춰서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모든 악기가 같은 구간에서 impact를 주고 넘어가는 그 짜릿함이 있다.

찬양의 롤 모델링
노래는 아무나 부를 수 있으니까 싱어는 아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싱어들은 찬양팀에서 감정을 표현하고 또 회중들이 은혜받을 수 있는 직접적인 통로라고 생각한다. 표정, 몸짓, 음색 하나하나에서 그들이 어떠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지 회중들도 공감하고 같은 하나님을 고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싱어들이 찬양 연습 때는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대중가요와 다르게 대부분 찬양들의 음역은 모두가 부를 수 있는 음역이 연습을 별로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같이한 찬양팀 싱어들에게 제일 강조하는 것은 연습 때 같은 호흡에서 끊고 내 tone을 고집하기보다 찬양팀에 잘 blending되는 tone으로(소리 반 호흡 반) 부르는 것이다. 음정 같은 경우 부르다 보면 가끔 소리들이 포개져서 공명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난 소름이 돋는다.

나는 그 한 소리가 되는 느낌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져가는 것을 요구했다. 싱어들에게 제일 빠지기 쉬운 함정은 너무 사람이 없을 때 일찍 화음을 넣으려고 하는 것이다. 원음도 불안정한데 화음이 치고 들어온다면 화음도 불안정하고 회중들이 다 같이 부르는 원음도 불안정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인도자 제외하고 싱어가 3명 이상일 때 화음을 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 처음 시작하는 싱어 일수록 무대에서 부끄럽거나 자기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나오는 것이 이상하다고 느껴서 작게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을 빨리 뛰어넘고 하나님이 주신 나만의 목소리로 크게 회중이 같이 부를 수 있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중요하다.

찬양팀은 회중들을 짧은 시간 안에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매개체이기 때문에 오늘도 연구하고 연습한다. 하지만 그 연구와 연습 안에 하나님이 없다면, 하나님을 높이지 않는 전문성이라면 우리는 모든 것을 다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의 섬김의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그의 희생으로 우리도 희생하고 섬기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한마음 한뜻 그리고 한 소리와 몸짓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을 준비하는 모습을 하나님이 정말 기뻐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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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영
현재 대학원생으로 10년 동안 섬겨온 찬양팀에 관한 이야기와 1.5세대로 뉴질랜드에서 살아가는 교회 청년으로서 무엇을 하며 살 것 인가? 누구와 살 것 인가? 어디서 살 것인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